안녕하세요.
어제 문학아카데미를 마치고 뒷풀이 자리에서 야구중계를 잠시 보았습니다.
잠시 뒤에는 어떤 손님이 채널을 돌려 축구 경기를 시청하더군요. ^^*
야구 시합과 축구경기... 어느 게 정확한 표현일까요? ^^*
축구는 두 편으로 나뉜 11명의 선수가
'주로 발로 공을 차서 상대편의 골에 공을 많이 넣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오늘은,
경기와 시합의 차이를 알아볼게요.
경기(競技)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기량과 기술을 겨룸. 또는 그런 일.'을 뜻하고,
시합(試合)은,
'운동이나 그 밖의 경기 따위에서 서로 재주를 부려 승부를 겨루는 일'을 뜻합니다.
뜻은 거의 비슷하죠?
그러나 태생은 다릅니다.
시합은 しあい[시아이]라는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겨루기'로 바꿔서 쓰도록 권하는 말이죠.
'시합'보다는 '경기'라는 말이 더 좋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말은, '겨룸'이나 '견줌'이라는 낱말입니다.
겨룸은,
'서로 버티어 힘이나 승부를 다투는 일'이고,
'둘 이상의 사물을 질이나 양 따위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는 낱말이, '견주다'잖아요. 동사 '견주다'의 명사형이 '견줌'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