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의결, 올해 착공들어가 2028년 개통 전망
덕정역~삼성역 30분으로 왕십리·인덕원역 등 추가 하루 이용객 30만명 기대
B노선도 내년(2024년)중 첫삽 뜰듯
경기 양주시 덕정에서 수원을 잇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C노선의 공사가 올해 첫 삽을 뜬다.
GTX-C노선은 총 86.46㎞ 길이로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부터 수원역까지 총 14개 정거장에 정차하며 2028년 C노선이 완공되면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가는 시간이 현재 지하철로 2시간30분 정도에서 1시간 이내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제3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GTX-C노선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을 대표사로 한 사업 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이른 시일 내 체결한 후 연내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완섭 기재부 제2차관은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견인하는 GTX-C 사업의 연내 착공 등 이날 의결된 사업들의 조속한 후속 절차를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GTX-C노선이 개통되면 하루 30만명 이상의 수도권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29분,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27분이 걸리는 등 지하철이나 버스보다 이동 시간이 최대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동역부터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지하 전용 구간(37.95㎞)은 1일 최대 164회 운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GTX-C 노선에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 등 4개 역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4조6084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GTX-C 노선은 5년간 건설한 후 40년간 운영된다. 사업 방식은 민간 사업자가 건설하고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이다.
앞서 GTX-A 노선은 실시협약안이 통과돼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GTX-B 노선은 실시협약안이 아직 민투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GTX-B 노선은 내년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 대상 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 공고도 의결됐다. 서울~양주 고속도로는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양주시 장흥면~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하패리를 4차로 도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올해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C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경기 북부 의정부, 서울 창동 같은 외곽 지역이 강남권과 연결되면서 주거 여건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며 “C노선은 대통령 공약에 따라 수원을 거쳐 평택지제역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데 평택은 C노선과 A노선 두 개 노선이 들어오게 되고 삼성 반도체 공장 같은 대규모 일자리까지 갖추면서 대표적인 호재 지역으로 꼽힐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