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잡초 가득한 밭 고랑을 두고 힘으로 안되면 머리라도 써야 한다고
한 말이 늘 머리속에 빙빙 돌았는데 드디어 해결책을 찾았다.
전체 밭을 한꺼번에 해결 할 수는 없지만 우선 가을 김장꺼리 심을 곳에다
저번에 동네에서 얻어 온 대형 천막지(갑바)를 덮어 잡초들에게 햇?丙?
숨 구멍을 막아 스스로 녹아 내리도록 해 두었다.
저렇게 한 달 정도 덮어두면 잡초들도 다 죽고 고랑의 흙들도
수분 증발을 막아 부드럽게 변하게 될 것이다.
보통 풀 위에 합판이라도 한장 깔려 있어면 그 밑이 말갛고
부드러운 흙 속으로 지렁이가 기어 다니는 이치와 같으니까....
내 딴에는 머리 쓴다고 쓴 것인데 제대로 맞아 떨어질지는 아직 모르지만
참새가 죽어도 짹 한다고 멀쩡한 밭을 잡초 놈들이 기승을 부리는 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게 아닌가....
그렇다고 제초제 칠 수도 없고.
강원도 울진의 농기계 전문가가 예초기에 매달아 사용할 수 있는
잡초 제거기를 개발해서 판매 한다기에 알아 보았드니 현재는 논과
하우스용만 나왔고 노지 밭 용은 다음 달에나 나온단다.
그때까지 기다려 보고 결정 하겠지만 아무리 특허받은 제품이라도
값이 너무 비싼 것 같다.
예초기에 부착만 해서 사용하는건데 10만원 돈이라니....
산촌에도 돈이 있어야 살수있는 현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