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 신문사인 블리턴에 허름한 군복을 입은 이상한 남자가 나타나 편집장을 만나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편집장에게 어떤 종이를 건내며 이렇게 말한다.
[짐은 미합중국의 황제이며 이 선언문을 내일 신문 1면을 실을 것을 명령한다.]
편집장은 이 이상한 남자의 말에 어이가 없었지만 이것이 흥미를 끌것을 예감했고
1면에 선언문과 함께 '황제폐하가 나타나시었다.'라고 대서특필한다
그렇게 훗날 미국의 황제이자 멕시코의 수호자로 불릴 노턴1세는 황제가 되었다.
황제가 되자마자 처음으로 내린 명령은 이 나라의 정치인들은 다 썩어빠졌으므로 모든 국회의원들의 의원직을 박탈하고 대통령인자도 책임을 물어 대통령직을 박탈한다는 공식 명령을 내린다.
물론 전부 다 무시했으므로 이번에는 육군 참모총장에게 황제의 권한으로 병력을 소집하여 국회를 쳐라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이번에도 무시당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이 자칭 황제에게 환호를 보냈다. 말 그대로 미국 정치인들은 썩었기에 노턴1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그 외에도 노턴1세는 종교의 화합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모든 종교를 믿었고, 허름한 단칸방에 살면서 자전거를 타고 부서진 공공기물을 확인하고 고치고 길거리를 쓸고 경찰들의 제복 상태를 확인하고 버스 시간표들을 확인하며 친서민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흑인노예를 때리는 백인 주인에게 왜 사람을 때리냐고 호통을 쳤으며 거지나 범죄자, 아시아인, 흑인 가리지 않고 모두 동등한 사람으로서 대해줬다.
심지어 반 중국인 정서로 중국인들을 죽이려는 무리들이 나타났을때 그들 앞을 막고 주기도문을 외우며 제발 돌아가라고 요청한 것도 노턴1세였다.
이런 노턴 1세의 모습에 황제놀이에 점점 동창하는 사람들이 일어났다.
그렇다고 녹턴 1세가 그냥 이상한 노인네는 아니었다.
황제가 되고나서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란드를 잇는 다리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고. 비행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금을 조성하자고 했고(라이트형제보다 빨랐다.)
심지어 세계의 모든 나라가 하나로 단결하기위한 세계정부를 만들어야(UN)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조언과 상담을 해줬고, 정치종교철학적인 주제로 몇시간을 토론하기도 했다.
노턴1세는 당연히 돈이 없었다. 그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원래 엄청난 사업가이자 천문학적인 돈을 번 부자였지만 한순간의 투자 실수로 모든 돈을 다 날려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사람들을 그를 위해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기부금을 줬고, 음식점에서는 아무리 비싼 음식과 술이라도 공짜로 줬으며 대신 황제가 인증한 맛집 명패를 달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영화관에서는 황제를 위한 VIP석을 만들었고 당연히 공짜였다.
처음으로 이 무료에 거부한건 샌프란시스코 철도청이었는데 황제가 열받아서 영업정지라고 소리를 지르자 곧바로 평생이용권인 골드패스를 주고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진지충인 경찰하나가 정신병자라고 체포하는 일이 있었는데 모든 샌프란시스코의 시민들이 황제를 풀어달라고 시위를 했고, 경찰서장도 니가 지금 뭔 짓을 했냐고 화를 내고는 황제를 풀어주고 용서를 구했으며, 처음에 그를 무시하던 샌프란시스코 시 의회에도 그 인기에 놀라 사절단을 보내 정중히 사과하고 그에게 신식 군복을 선물로 제공했다.
황제는 자신을 체포한 경찰을 용서했고, 시 의회 의원들에게 귀족의 작위를 내렸으며 경찰들은 황제에게 존경을 담아 경례를 했다.
그렇다고 황제가 무전취식만 한 게 아니라 가끔 가게에 자신이 만든 국채를 발행하여 줬는데 나중에 7%의 이자를 붙여 돈을 주기로 한 채권이었다.
황제는 이런걸 뿌리면서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부자가 될 것이다 라고 했는데 정말로 이 채권은 인기가 엄청났고, 화폐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못 구해서 안달인 초레어품이 되었으며
50센트짜리 채권을 어떤 수집가가 원래 시세인 3,800달러가 아닌 18,400달러에 사갔으니 황제는 어떻게든 돈 벌거라는 약속을 지켰다.
노턴 1세는 남북전쟁이 터지자 같은 미국인끼리 싸우지말라며 전쟁 책임자인 북부에 링컨과 남부의 재퍼슨을 불렀으나 오지 않자 매우 언짢아했으며 하루에 한번씩 남부군 옷과 북부군 제복을 번갈아 입었다. (물론 시에서 줬다.)
멕시코에 일이 터졌을 때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의 요청으로 멕시코도 보호하기로 선포하여 멕시코의 수호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황제라고 죽음을 피해 갈 수 없는 법. 켈리포니아에서 초청을 받고 가던 도중 갑자기 그대로 쓰러졌고 죽음을 맞이했다.
모든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슬퍼했고 모든 신문사들은 1면에 황제께서 승하하셨다고 걸었으며 모든 상점은 그 날 영업을 중단했다.
그의 장례는 전부 최고급으로 가장 비싼 방식으로 시의회의 전액지원으로 이뤄졌고 15만의 인구중 3만의 인구가 조문에 참석했다. 이 참석에는 백인, 흑인, 사업가, 거지, 범죄자를 가리지 않고 모두 참석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은 황제가 죽자 "유럽의 황제라는 것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뺏고 추방하고 권력을 남용하는데 우리 황제께서는 누구를 죽이지도, 뺏지도, 추방하지도 않고 권력을 이용해 피해를 주지 않았으니 유럽의 군주들보다 낫지 않은가?"라는 말을 남겼다.
지금도 노턴을 추모하는 행사가 1년마다 있으며 이 동상은 그가 주장하던 샌프란시스코-오클란드를 잇는 베이 브릿지를 지은 곳에 만들어졌고, 다리 앞에도 '이 다리를 건너는 자는 이 다리를 만드신 노턴1세에게 경의를 표하라.'라고 적혀있다.
지금도 이 다리 이름을 노턴1세 다리로 바꾸자는 운동이 있지만 오클란드쪽에서 인정을 안해줘서 못하고 있다고 한다.
노턴1세 사후에 노턴2세, 노턴3세등 별 이상한놈들이 나타났지만 노턴1세 특유의 카리스마와 지식, 황제의 자질이 없었기에 그냥 병신취급받고 쫒겨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