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미혼입니다. 20대 후반이라서 이제 결혼이란것을 생각할 나이가 되어서
관심도 많고, 그리고...아직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결혼한 친구들이나 주위 결혼한 사람들한테 어떠냐고 많이 물어봅니다.
근데 친한 친구들 얘기를 들어봐도 거의 비슷하게 대답합니다.
너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천천히 해라..아니면 결혼하려면 많은것을 기대하지 마라..
그러면 실망하고 힘들것이다..마음을 비우고 해라..등...
그치만 신혼에 젖어 있는 친구는 아직은 좋다고 합니다. 대신 시댁얘기가 나오면 짜증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대략 긍정적입니다.
그래서 부정적인면과 긍정적인면이 60 : 40 정도 된다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어요..
저한테 '결혼'이란 환상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친 사람은 저희 엄마입니다.
여자는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나면 남자가 싫어진다고 하더군요.. 부부관계도 마찬가지로 애 키우고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보면 힘들고, 귀찮아 진다고...어쩔 수 없다고..
거기다 살다보면 남편이 꼴보기 싫을때가 많다고..ㅋㅋ 그러니 넌 너 하고 싶은거 다 하다가 천천히 시집 가라.. 어차피 결혼하면 다 똑같다. 미리부터 가서 고생할 필요없다..
그래서 저는 정말 결혼해서 살다보면 행복한 일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더 많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스스로 각오를 하는 편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확!!! 깨는~ 안그럴꺼 같은데..그렇다니... 맞는건지...
저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32살 되는 아줌마가 있습니다. 결혼을 일찍한 편이라서 6살된 딸이 하나 있고, 지금은 둘째를 임신중이고, 남편과는 6살인가 7살 차이가 납니다. 남편이 목사라서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여유가 있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시댁 형편이나 친정 형편도 그다지 넉넉한것 같지 않아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남편이 너무 좋다는겁니다...
제가 봐도 남편을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보기에 참 신기할 정돕니다. 결혼한지 7년이나 되었는데 저렇게 좋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티를 냅니다.. 글구 항상 저한테 그럽니다.. 7년을 같이 살았는데 난 우리 신랑이 왜 이렇게 좋지? 너무 좋다고...(참 부럽다..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줌마가 애기 낳으러 가면서 직장을 그만두기에 그 전에 애기 낳으러 가는 아줌마가 그 자리를 대신 채우러 옵니다.. 이 아줌마는 30살이고 이제 애기 낳은지 4개월 되었는데 애기 낳고, 직장을 그만 두려고 했는데 남편이 직장에 돈을 투자하고, 빚이 몇천만원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돈을 벌어야 하기에 직장으로 다시 복귀를 한다고 하네요..
시댁이나 친정... 그냥저냥 평범합니다. 애기는 친정엄마가 키워주기로 하고 한달에 60만원~70만원을 주기로 했답니다. 분위값이나 기저귀값은 별도로 주기로 하고요..
그럼 돈 벌어서 친정엄마랑 반띵하는거라더군요... 어쨌든.. 이 아줌마 남편은 자주 출장을 가는 편이라서 집에 없다고 하네요... 대학교때부터 오랫동안 CC로 지냈는데 이 아줌마도 남편이 그렇게 좋답니다. 애기 낳고 나면 애기때문에 같이 자기가 힘든데..
이 부부는 애기는 따로 재우고 둘이 방에 들어가 잔다고 하네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참...신기하고, 부럽기도 하고,,, 정말 저렇게 남편이 좋을까? 싶습니다..
솔직히..저는 1년 넘은 남자친구가 있는데 연애하는 중에도 벌써 지치고 짜증나고 이제 그다지 그리 좋은것도 모르겠던뎅... 같이 몇년을 애낳고 산 부부가 저렇게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요새 저는 남친이랑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 헤어지려고 하는 판국인데..
이 아줌마들이 내 염장을 지르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다지 현실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좋을게 없어 보이는데 뭐가 그리도 남편들이 좋은지원... 결혼해서 살면 그렇게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엄마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현실적으로 남편들이 좋을게 하나도 없을거 같은데.. 미혼인 니 앞에서 내숭떠는것 같다고...
한 아줌마는 배가 남산만하고, 이제 둘째 낳아 직장 그만 두려면 앞이 캄캄할텐데..
그리고 두번째 아줌마는 이제 4개월 된 애기 맡기고 직장 나와서 일해야 할 생각하면 짜증 날텐데..뭐가 좋겠냐고... 하시네요...
첫댓글사람마다 사는 환경마다 다르겠지마 개인적으로 저는 결혼전보다 남편이 더 좋아졌습니다. 물론 연애기간에도 싸움한번없이 매일만나고 사이가좋았지만 결혼후에는 남편이 퇴근전에 전화해서 먹고싶은거 사다준다구하고 늘 행복하다, 사랑한다 말해주니 세상에 제가 정말 필요한존재라는걸 인식시켜준다고나할까요...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되서 그럴수도있지만 저녁에 남편과 둘이있을때가 가장 편하고 행복하더라구요...
남편은 좋죠~ 저도 아직 신혼이라 그런가?? 이제 1년 되가거든요. 뱃속에 아기도 있고... 연애할때도 한번 싸워보지 않았고 지금도 그래요. 늘~ 저부터 신경써주는 남편의 배려때문인것 같은데.... 그래도 가끔은 결혼 안하고 부모님하고 살았어도 잘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 남편하고는 연애만 계속 하고요. ㅋㅋ 이기적인 나~~
익명
07.09.13 16:33
전 연애 5년에 결혼은 담달이면 딱 2년째네요~ 저도 남편 넘넘 좋아요~ 연애할때보다 훨씬더 자상하고 잘해줘요~ 불만없습니다. 다만 시댁문제론 짜증나지만요, 둘사인 전혀~
익명
07.09.13 17:24
인생을 사는데 좋은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어 인생은 살만하다고 합니다. 저도 결혼한지 얼마 안됐지만, 울신랑 보면 아직은 좋을 때가 더 많습니다. 시댁식구들이 와서 정신없게 하면 내가 왜 결혼해서 이 고생이지?하는 생각 들지만, 남편이 시댁식구들 몰래 음식물쓰레기도 버려주고 청소도 해주는 모습을 보면 그래도 내신랑이 최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 안하고 혼자 사는 것도 좋지만, 평생 같이 할 사람이 내 옆에 있는 것도 좋지 않나요? 울신랑은 회사에서 화나는 일이 생기면 저한테 문자를 보냅니다. 문자를 보내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구요. 결혼이란 서로 돕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익명
07.09.14 09:41
아하1구래서 지은이가 늦게 올려는 거구나! 늦으면 그 감당을 어찌 하시려우? 차라리 빨리 결혼하여 터잡고애들 장성한게 낫지안소? 늦어봐요 어디 자식이 해줄려도 학생인디 ...............인생은 재방송이 안 돼요 .....
익명
07.09.13 21:42
어느 할아버지 말씀을 전하겠습니다."씨를 뿌릴때 있고 거둘때 있다"늦은 곡식이 제대로 여물기 전에 겨울 옵니다.사람에 비추어 생각 한다면 자녀가 학생 시절에 부모는 꼬부랑 늙은이 돼서 학비도 그렇고 효도의 기쁨이 있겠소 ? 다행히 한국은 노령화 속도 세계1위 라지만 왜! 젊어서 효도 받을 생각을 못하시오?
익명
07.09.14 11:23
전 친구1년 연애10년 결혼은 2년차에...예비맘입니다...결혼한지 얼마안되서 그런가..?? 전 아직도 제 신랑이 넘 좋아요..자는 모습 보고 잇음...넘 이뽀보이거..ㅎㅎㅎ 암튼.좋아요...그래서 전 주위에도 적극적으로 결혼에 대해서 좋게 얘기해줍니다..제가 좋으니까요^^ 물론 결혼이 좋을때도 잇고 나쁠때도 잇지만..나쁜일은 좋은일로 잊혀지게 되는거같더라구요^^
첫댓글 사람마다 사는 환경마다 다르겠지마 개인적으로 저는 결혼전보다 남편이 더 좋아졌습니다. 물론 연애기간에도 싸움한번없이 매일만나고 사이가좋았지만 결혼후에는 남편이 퇴근전에 전화해서 먹고싶은거 사다준다구하고 늘 행복하다, 사랑한다 말해주니 세상에 제가 정말 필요한존재라는걸 인식시켜준다고나할까요...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되서 그럴수도있지만 저녁에 남편과 둘이있을때가 가장 편하고 행복하더라구요...
ㅎㅎㅎ 여기와서 나쁘다고 하는님이 몇프로나 됄꺼같은가요???한1%나 돼려나...ㅎㅎ 싫은사람이나 말하지 좋은사람은 좋다고 여기 쓰던가요??대부분 좋게좋게 하고 살죠...
남편은 좋죠~ 저도 아직 신혼이라 그런가?? 이제 1년 되가거든요. 뱃속에 아기도 있고... 연애할때도 한번 싸워보지 않았고 지금도 그래요. 늘~ 저부터 신경써주는 남편의 배려때문인것 같은데.... 그래도 가끔은 결혼 안하고 부모님하고 살았어도 잘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 남편하고는 연애만 계속 하고요. ㅋㅋ 이기적인 나~~
전 연애 5년에 결혼은 담달이면 딱 2년째네요~ 저도 남편 넘넘 좋아요~ 연애할때보다 훨씬더 자상하고 잘해줘요~ 불만없습니다. 다만 시댁문제론 짜증나지만요, 둘사인 전혀~
인생을 사는데 좋은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어 인생은 살만하다고 합니다. 저도 결혼한지 얼마 안됐지만, 울신랑 보면 아직은 좋을 때가 더 많습니다. 시댁식구들이 와서 정신없게 하면 내가 왜 결혼해서 이 고생이지?하는 생각 들지만, 남편이 시댁식구들 몰래 음식물쓰레기도 버려주고 청소도 해주는 모습을 보면 그래도 내신랑이 최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 안하고 혼자 사는 것도 좋지만, 평생 같이 할 사람이 내 옆에 있는 것도 좋지 않나요? 울신랑은 회사에서 화나는 일이 생기면 저한테 문자를 보냅니다. 문자를 보내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구요. 결혼이란 서로 돕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하1구래서 지은이가 늦게 올려는 거구나! 늦으면 그 감당을 어찌 하시려우? 차라리 빨리 결혼하여 터잡고애들 장성한게 낫지안소? 늦어봐요 어디 자식이 해줄려도 학생인디 ...............인생은 재방송이 안 돼요 .....
어느 할아버지 말씀을 전하겠습니다."씨를 뿌릴때 있고 거둘때 있다"늦은 곡식이 제대로 여물기 전에 겨울 옵니다.사람에 비추어 생각 한다면 자녀가 학생 시절에 부모는 꼬부랑 늙은이 돼서 학비도 그렇고 효도의 기쁨이 있겠소 ? 다행히 한국은 노령화 속도 세계1위 라지만 왜! 젊어서 효도 받을 생각을 못하시오?
전 친구1년 연애10년 결혼은 2년차에...예비맘입니다...결혼한지 얼마안되서 그런가..?? 전 아직도 제 신랑이 넘 좋아요..자는 모습 보고 잇음...넘 이뽀보이거..ㅎㅎㅎ 암튼.좋아요...그래서 전 주위에도 적극적으로 결혼에 대해서 좋게 얘기해줍니다..제가 좋으니까요^^ 물론 결혼이 좋을때도 잇고 나쁠때도 잇지만..나쁜일은 좋은일로 잊혀지게 되는거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