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의 7.30재·보궐선거와 관련한 공천 후유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 광산을 지역과 서울의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 전략공천 발표에 따른 예비후보자를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어느 선거이건 당의 필요에 따른 전략공천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당헌과 당규를 준수하여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전략공천이어야 하고, 선거인의 자유의사인 선택권을 박탈하는 전략공천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고 있는 선거의 핵심가치인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전략공천이어서는 더욱 안 된다.
그러나 이번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은 당헌·당규는 말할 것도 없고 원칙과 상식을 벗어난 납득할 수 없는 공당의 행위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새정치연합은 경선을 통해 광산을 보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하고 경선 후보 면접까지 마친 상태에서 광산을 지역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은 오로지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꼼수전략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특히 동작을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한 기동민 후보의 경우 이미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선거사무실까지 열고 선거운동에 몰입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동작을 지역에 전략공천을 한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이해를 할 수 없는 특정인을 배제시키기 위한 수순에 다름 아니라고 본다.
이처럼 원칙도 없고 선거인들의 상식을 벗어난 전략공천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전략공천과 관련 심각한 내홍을 겪은 바 있는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과 합당 이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의 구성도 미루고, 자신들에 의해 임명된 최고위원이 60%가 넘는 최고위원회의 결의만으로 당무를 집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민주정당이기를 포기하고 자신들 마음대로 당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발상과 다를 바 없다.
더구나 특정인 배제의 당사자인 천정배 예비후보의 경우 처음 광산을 지역에 공천신청을 할 당시 많은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의 무원칙한 광산을 전략공천 방침은 결국 전국 각지의 뜻 있는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과 광주시민들의 선택권 박탈로 이해되면서 특정인 죽이기에 의한 천정배 살리기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라도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하여 2017년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정치, 미래의 예측이 가능한 정치, 선거권자인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직후보자 공천 등을 통하여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전히 꺼지지 않은 광산을 지역의 전략공천의 불씨를 없애고 경선을 통한 후보추천 내지는 무공천 지역으로 하는 것이 광주시민들의 선택권 박탈이라는 거부감을 해소하고 그나마 광주에서의 지지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조선대학교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정치학박사
첫댓글 김한길과안철수의 새정련 말아먹기 작품입니다.
빨리 정상화가 되어야 할터인데 걱정입니다.
보궐선거에서 당의 공천제도에 문제가 없다면 지켜보지요.전략공천은 참 어려움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