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운동동지회(아래 광민회· 대표: 전홍준, 정용화, 이철우)는 7일 '광주광역시 광산(을) 보궐선거에 따른 광민회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성명에서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의 후보 공천과정을 보며 우린 깊은 우려를 갖고 이를 방치하는 것은 광주의 미래를 어둠에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성명을 발표"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의 광산(을) 보궐선거의 공천 입장은 광주시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당대표가 사심을 가지고 보궐선거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구태정치라 규정한다"고 밝혔다.
광민회는 이러한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대하여 "그 간의 민주화 운동에 의해 획득되고 발전시켜야 할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는 생명을 바쳐 지켜낸 소중한 가치이며,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의무이자 권리임은 두말할 필요 없는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2017년 정권 교체와 정치 개혁을 위해 '공천이 곧 당선'인 이 지역의 특성상 당내의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지역주민에게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구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새정치연합이 상식과 원칙에 기반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광민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별다른 설명이나 동의 없이 주민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시민과 소통하지 않은 인사를 공천한다면 광주 시민의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광산(을) 보궐선거는 새정치연합이 향후 광주시민들을 정치 주인으로 인정하고, 2017년 정권 교체의 소중한 동반자로 대접하는 지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광민회는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소통하는 정치인을 발굴하고 키워 나가는 것은 광주시민들의 오랜 꿈이며 지역의 소망입니다. 새정치연합이 이 점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여 사리에 맞는 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만일 주권재민의 정치상식과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결정으로 광주시민들을 배신한다면 이후 모든 사태의 책임은 새정치연합의 현 지도부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성명은 사실상 광주 재야의 집합체라고도 평가받는 광민회가 새정치연합의 광산(을) 전략 공천 움직임을 두고 한 마지막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