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서재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곳 제 마음의 서재에는 제가 존경하는 믿음의 선배들이 계세요. 다윗, 요셉, 다니엘, 사도바울... 이렇게 네 분의 좋은 점을 제가 굉장히 닮고 싶거든요.(웃음) 우선 다윗에게서는 죄에 빠지게 되었을 때에도 곧바로 다시 일어나서 진정한 회개를 드릴 수 있는 점을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항상 주의 이름을 찬양하는 깊은 영성도요. 요셉에게서는 깊고 긴 연단에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이스라엘의 민족을 구원했던 일꾼처럼 저도 지금은 비록 광야에 있지만 언젠가 요셉처럼 쓰임 받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음...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다니엘이 살았던 바벨론 땅처럼 많이 악하고 음란한 땅이잖아요. 이 땅을 사는 가운데에서 저 또한 다니엘처럼 온전히 하나님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마지막으로, 죄 가운데 빠졌지만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고 180도 변한 인생을 산 사도바울처럼, 오직 주의 복음만을 위해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끝내는 순교를 하는 복된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계속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보통은 책을 보면서 줄을 많이 치잖아요. 그런데 저는 절대 줄도 안 치고 따로 기록을 해두지도 않아요. 대신 읽어서 감명 깊었던 책은 최소 다섯 번 이상 다시 읽어요. 단기간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서라도 계속 읽는 거예요. 그 책을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드는 거죠. 제가 가끔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는데요. 그때 대충 알아서는 무엇 하나 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일단 제 것으로 만들어서 승화시킨 다음 풀어서 전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여러 번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다독은 못해도 정독을 하는 거죠. 정말 좋은 책은 열 번도 읽어요. 그러니까 저는 좋은 책은 어차피 여러 번 읽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줄 안 치는 거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럼 결국 거기에 있는 내용이 모두 제 것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실은 기억력이 별로 안 좋으니까 여러 번 읽는 걸지도 몰라요.(웃음) 책 선물, 그리고...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은 제 책이에요. 제 책밖에 안 줬어요.(웃음) 책이 나왔을 때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하면서 책을 선물해 드렸어요. 다른 책 선물을 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저희 아버지께 선물한 적은 있어요. 김하중 장로님의 ‘하나님의 대사’와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회장이신 김수웅 장로님의 ‘소금 장로 김수웅’이라는 책이에요. 아버지께서 감명 깊게 읽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뿌듯했죠. 저도 책 선물을 꽤 많이 받는 편인데 의외로 겹치는 책은 거의 없더라고요. 얼마 전에도 기도모임 지체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열 권 정도 책 선물을 받았어요. 주신 마음을 생각하며 읽어봐야죠. 어떤 메시지가 있을까 기대하면서요. 책읽기, 관심의 이동 군대에서 책을 많이 읽었어요. 일없을 때, 심심할 때... ‘책이라도 보자’하는 마음으로 본 거죠. 읽기 싫어도 잃게 돼요.(웃음) 진중문고로 들어온 책들을 보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땐 정독보단 다독을 해서 그런지 딱히 이거다 하고 기억에 남는 한 권은 없네요.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유기성 목사님의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은 열 번도 더 읽은 책이에요. 이 책은 제가 서점에 가서 직접 샀어요. 계속 기독교 베스트셀러 1위를 하기도 한, 워낙 유명한 책이었잖아요. 제목부터 마음에 확 끌렸고요. 사실 제 책, ‘나는 하나님의 가능성이고 싶다’에도 이 책의 맥락과 같은 부분을 담고 있는 내용이 있어요.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소제목으로 쓴 글인데, ‘인간의 육은 죽이고 하나님의 영을 초청하라’를 주제로 한 내용이에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책에 쓴 내용과 맥락을 같이 하는 이 책을 발견하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굉장한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서... 너무 좋았어요. 크리스천의 삶에 비전을 제시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크리스천의 진정한 삶은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고린도전서 15장 31절에 보면,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그리고,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에 보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라는 말씀이 있잖아요. 바로 이 말씀을 풀어놓은 것이 이 책인 것 같아요. 유기성 목사님도 젊은 시절엔 본인이 성취하고 싶은 꿈이 있으셨지만, 그 가운데 예수님보다는 인간적인 야망이 더 크셨대요. 그런데 예수님을 진짜 만나고 난 다음에 그 야망은 없어지게 된 거죠. 이것은 사실 꿈을 잃어버리게 되는 과정이 아니에요. 우리 안에 자아가 살아 숨 쉬면 실질적으로 예수님이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시기가 힘들기 때문에 주님의 사람으로 온전히 쓰임 받으려면 꼭 필요한 과정인 거죠. 자아실현은 결국 뭐를 하든지 우리가 영광을 받게 되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기가 어렵게 돼요. 우리가 자아를 죽이고 예수님의 영을 초청하면 우리의 삶을 통해서 예수님이 일하시는 거죠. 그때 진정으로 하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질 수 있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면서 우리의 중심이 중요한 것 같아요. 복음을 전해도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 없으면 그건 무용지물이에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안고 복음을 전하고 봉사를 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거죠. 그러한 푯대를 세워준 책이에요. 이 책은 제가 아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다 추천했어요. 그만큼 영성이 깊고 좋은 책이라서요. 내 책, ‘나는 한국의 가능성이고 싶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가능성이고 싶다’ 제가 쓴 첫 번째 책은 신앙서적이 아닌, ‘나는 한국의 가능성이고 싶다’라는 일반 책이에요. 저는 모태신앙이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하나님을 잘 몰랐어요. ‘영어 빵점 소년, 전액 장학금으로 스탠포드의 꿈을 이루다’라는 책 표지 문구처럼 그 책은 저의 조기유학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그런데 그 책을 내고 학교나 학원뿐만 아니라 희한하게 교회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어요. 와서 간증을 했으면 좋겠다고요. 그래서 간증하러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게 재밌더라고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란 그런 거 같아요. 저는 그저 책을 냈을 뿐인데 그 책을 통해서 주님은 저를 주님께로 가까이하게 하신 거죠. 그 과정을 통해 비전을 깨닫고 바로 ‘나는 하나님의 가능성이고 싶다’라는 책을 쓰게 됐어요. 그런데 책이라는 게 좋은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이 드러나기 쉬운 수단이더라고요. 저도 솔직히 ‘나는 하나님의 가능성이고 싶다’를 내고 어느 순간에 저도 모르게 제 영광을 드러내고 있었더라고요. 그리고서 얼마 안 있다가 군대에 갔는데 그때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것 같아요. 외롭고 힘들 때 하나님을 깊게 만나게 된 거죠. 제가 얼마나 교만한 사람인지 이기적인 사람인지를 깨달은 거예요. 그러면서 세상 지식을 배설물로 여기게 됐고요. 빌립보서 3장 8절에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라고 된 것처럼 말이죠. 물론 정말 배설물이라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는 세상의 지식을 쌓는 것도 필요하죠. 그렇지만 중요한 건, 예수님이 제 중심에 계시느냐 하는 거예요. 물론 책을 썼을 당시에도 제 안에 예수님이 계시긴 했어요. 다만 그 방이 아주 조그마했죠. 나머지 더 큰 공간에 저를 채우고 있던 건 사람들의 인정, 명예, 돈 이런 것들이었어요. 이것을 깨닫고 난 이후에 엄청 회개하기 시작했어요. 제 안에 사울왕과 같은 마음이 있었음을 용서해달라고요. 제가 그때부터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거예요. 근데 그것도 사실 저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오직 그분의 전적인 은혜로 저를 만나주신 거죠. 저는 다만 그걸 붙잡은 거고요. 알고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꾸준히 은혜를 주시는데 대부분은 그걸 안 붙잡아요. 세상이 좋으니까요. 명예가 좋고, 돈이 달콤하고 세상 지식이 좋고, 세상 남자·여자 너무 좋으니까요. 예수님도 좋지만, 저쪽이 더 좋은 거죠. 결국 이건 내 마음 안에 나도 모르게 우상을 여러 개를 섬기고 있는 것과 같은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의 계명 중에 첫째와 둘째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가 두지 말라’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중략)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인데 여기에서 다른 신이나 우상이라는 것이 무슨 불상을 세우고 그러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의 중심 안에 하나님 이외의 다른 것을 두지 말라는 거예요. 우리가 마음 안에 알게 모르게 다른 신들을 많이 섬기고 산다는 거죠. 저도 뒤늦게 깨닫고 회개하면서 이것들을 하나씩 버리게 되었어요. 군대서 제대하고 일본에서 일하게 되면서 더욱 하나님을 붙잡게 되었고요. 깨닫고 나서 뒤늦게 의문이 든 것이 ‘그런데 첫 번째 책을 냈을 때 하나님이 왜 나를 사용하시기 시작하셨을까?’ 하는 거였어요.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도 않은 나를 왜 사용하셨을까?’ 했는데 하나님은 모든 신앙의 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신앙적으로 아주 성숙한 사람도 사용하시지만, 이제 갓 예수님을 만난 사람도 사용하시고요. 어떤 신앙의 단계에 있는 사람이든지 사용하시는 것 또한 주님의 주권적인 권한인 것 같아요. 예수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는 이상,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분이 주님이시니까요. 하나님의 가능성으로 살기, 그 첫발을 내딛다. 1. 일본으로의 인도하심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예수님과 만난다는 것 저는 항상 잠자리에서 성경책을 읽어요.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요. 성경을 읽는 것이 의식은 아니잖아요. 성경은 읽는 자체로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죠. 성경을 읽을 땐, 어릴 적에 읽었던 그림책 보듯이 인물들을 머릿속에 상상해보면서 읽어요. 성경이 어려우면 어린이를 위해 나와 있는 만화로 된 성경을 읽는다거나 쉬운 성경을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하나님을 갈망하는 그 열정이 있어야 하는 거 같고요. 진정 하나님을 알고 싶고 만나고 싶고 찾고 싶은 마음... 성경은 그런 갈망을 가진 사람에게 통로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생명의 말씀이니까요. 말씀이 잘 안 들어올 때는 기도를 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주님, 성경이 잘 안 들어옵니다. 주여, 말씀을 깨닫는 지혜를 주옵소서.’ 하면 분명히 하나님께서 말씀을 보는 눈을 열어주실 거예요.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살아야 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하나님께 묻지도 않아요. 항상 기도하고 행해야 하는데... 말씀을 보실 때도 역시 한 자라도 더 본다는 생각보다는 그런 의미에서 주님께 구하고 읽으시면 좋겠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씀은요. 신명기 28장 1절,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라는 말씀과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같은... 비전을 제시해주는 구절들이에요. 기도의 동역자님께 저는 깊은 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되어서 열방을 위해 쓰임 받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평신도 사역자들은 각자 하고 있는 일의 분야에서 온전히 예수님 영광이 드러날 수 있을 만큼의 전문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전문성을 갖추는 데에 있어서는 중심이 온전히 하나님께로 향한 상태에서 목적을 가지고 갖추어 나가야 할 것 같아요.
- 인터뷰 진행&정리 : 양은혜작가
출처: god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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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enosis 원문보기 글쓴이: 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