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ㆍ이천 3色 여행>
여주 쌀밥집 Vs. 이천 쌀밥집 밥맛 하면 우리가 최고지!
여주와 이천으로 떠나는 쌀밥 여행
예로부터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여주ㆍ이천은 임금님께 진상을 올릴 만큼 밥맛 좋기로 소문난 명품 쌀 생산지. 이왕 행차했으니 따끈한 쌀밥으로 한끼 든든하게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찾아봤다. 첼시프리미엄아울렛 주변 소문난 쌀밥집.
첼시프리미엄아울렛에서 자동차로 5~20분만 이동하면 따끈따끈한 쌀밥집이 기다리고 있다. 그 중 여주군청이 지정한 여주쌀밥 전문점이 비교적 먹을 만하다. 여주군 지정 여주쌀밥집은 여주군 내 총 8곳이 있는데 ‘산에산에’, ‘교리여주쌀밥’, ‘여주쌀밥집’, ‘조선옥’ 등 4곳이 아웃렛과 인접해 있다.
전라도 군산 출신인 주인 홍성표(58)씨와 화교 출신인 부인 공명순(52)씨가 매일 직접 만들어내는 요리와 반찬은 어느 것 하나 손이 안 가는 것이 없을 정도로 입에 착착 붙는다. “젓가락 대신 숟가락으로 양념이랑 같이 떠먹어야 맛있다”는 매콤한 병어찜은 황송할 정도로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병어찜, 낙지볶음은 양념이 맛있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남해안 돌게로 담근 게장도 별미다. 집된장으로 끓여내는 된장도 진국이다. 생선회는 매일 아침 여주축협에서, 간 잘 밴 조기는 법성포에서 공수해온다고. 3색 부침개도 직접 부쳐낸다. 오렌지빛 김치는 ‘리필’이 쇄도하는 반찬. 이 집에서는 생선회와 병어찜을 제외한 모든 반찬을 계속 내준다. 여주IC에서 37번 도로와 43번 도로 이용 이호대교 건너 강천면사무소 바로 옆.
여주군청이 지정한 쌀밥집 중 첼시프리미엄아울렛과 가장 가 까운 곳에 있다. 원래 카페였던 곳답게 산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메뉴는 산에산에한정식(1인 1만5000원) 단 한 가지뿐. 편육(1만5000원)을 추가해 먹을 수 있다.
인근 골프장의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한정식이라기보다 익 숙한 반찬에 편안한 상차림으로 가정식 백반에 가깝다. 돌솥여주쌀밥(1만원)엔 홍어삼합, 양념게장, 꽁치구이에 가지, 참나물, 도라지, 깻잎, 멸치 등 총 23~25가지 요리와 반찬이 상에 오른다.
여주쌀밥집
강변관광단지에 몰려 있는 밥집 중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밥 집은 그리 많지 않다. 여주쌀밥집은 1997년 문 연 여주쌀밥집은 1998년 여주군청서 지정한 여주쌀밥집 1호이기도 하다. 단골 중에는 군청 직원들이나 지역 주민도 많다.
남한강을 내다보며 엄마 손맛 담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이 집에선 여주농협이 선정한 최상품의 여주햅쌀에 호박씨, 고구마, 흑미, 대추 등을 섞어 밥을 지어낸다. 시골 냄새가 물씬 나는 나물들과 된장찌개와 생선구이 등을 고루 곁들여 25가지 넘는 찬이 한 상 가득 나온다. 돌솥정식(1만원)과 쌀밥정식(1만5000원)이 있는데, 기본 반찬은 같지만 쌀밥정식엔 홍어삼합과 간장게장, 더덕, 불고기, 주꾸미가 추가된다. 주인이 직접 담근 장으로 무쳐내는 나물 반찬들이 먹을 만하다. 여기저기서 ‘갓김치 추가’를 외친다. 대부분의 반찬이 리필 가능하나 양은 많지 않다. 영업시간 정오~오후 9시30분. 문의
<이천쌀문화축제장 주변 맛집>
이천에는 현재 신둔면과 호법면, 사음동 등지에 20여 곳이 넘는 이천쌀밥집이 성업 중이다. 특히 서이천IC와 곤지암IC 방향 양쪽 길을 따라 음식점들이 집중돼 있다. 치열한 서비스 경쟁 탓에 손님은 어부지리로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식사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집은 된장찌개 대신 직접 띄운 청국장을 끓여내는데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현재 손님들의 요청으로 포장판매(1kg 1만원)도 하고 있다. 사찰음식 중 하나인 삭힌 고추나 깻잎도 간이 잘 배어 입에 잘 맞는다. 조기도 구이가 아닌 찜으로 정성스레 낸다. 시래기찜은 중년 단골들이 좋아하는 반찬. 주인 최향란씨는 “장 하나도 직접 담그고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기 때문에 입맛 까다로운 사람들이 주 단골”이라고 설명한다. 보쌈, 돼지고기고추장구이만 빼고 모든 반찬은 더 먹을 수 있다. 양념 맛이 묘해 중독성 강한 임금님닭조림(1만2000원)은 맵지 않아 아이들도 좋아한다. 설봉공원에서 서울방향 4km 직진, 신둔면사무소 옆.
일산, 분당에 있는 한정식집 청목나들애 본점. 가격이 ‘착해’ 연세 지긋한 어르신부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까지 단골층 두텁다. 한정식쌀밥 1인 9000원, 한정식쌀밥에 불고기가 추가되는 돌솥불고기는 1인 1만2000원. 홀에는 테이블이, 방에는 상이 넉넉하게 마련돼 있다. 주문하고 앉아있으면 상을 차리는 게 아니라 상을 차려 내온다(엄밀히 말하면 상의 상판에 차려 내온다). 한정식쌀밥은 돌솥밥과 함께 비지찌개, 우거지장국, 직접 담근 강된장을 비롯해 편육, 생선모둠 등 25가지 반찬이 상에 오른다. “도암리 직영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만을 쓴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인기 반찬은 간장게장과 한방 약재를 넣어 잡내를 없앤 암퇘지 보쌈이다. 꽁치, 고등어 등을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음직스럽게 담아내는 생선모둠구이도 인기다. 가격도 감동적. 게장, 보쌈, 생선모둠구이 할 것 없이 모든 반찬을 추가로 먹을 수 있다. 뚝배기에 담아내는 강된장은 짜지 않아 쓱쓱 비벼먹어도 좋고, 쌈에 싸 먹어도 좋다. 설봉공원 정문으로 나와 3번 국도 이용 광주, 서이천IC 방향 직진하다 오른쪽.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청기와를 얹은 대궐 같은 목조 기와집 형태의 이천쌀밥집. 영양돌솥밥정식(1인 1만원)은 자칭 ‘프리미엄돌솥밥’이다. 이천쌀밥 위에 대추, 잣, 호박씨, 호두 등을 듬뿍 넣은 보약이다. 여기에 궁중불고기인 너비아니와 함께 닭볶음탕, 간장게장. 김치전, 잡채, 버섯ㆍ가지볶음 등 20여 가지 반찬이 나온다. 바로 옆에 도자기예술관이 있어 식사 후 덤으로 도자기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설봉공원 정문으로 나와 3번 국도 이용 광주, 서이천IC 방향 직진하다 오른쪽.
청풍명월
한번에 한 상 가득 차려내는 게 아니라 애피타이저 제공 후 식사가 나오는 코스식이다. 이천쌀밥한정식(1인 1만원)을 주문하면 돌솥밥을 짓는 20여 분 동안 양상추샐러드, 부침개, 묵, 삶은 오징어채, 가오리찜, 잡채, 동태탕수 등의 요리가 서비스된다. 간단한 요리로 시장기를 달래고 나면 12가지 반찬과 함께 이천쌀로 지은 돌솥밥이 나온다. 찌개는 된장찌개와 청국장 두 종류를 번갈아 낸다. 직접 띄운다는 청국장은 짜지 않고 구수하다. 횡성한우도 판매한다. 이천 미란다호텔 옆 200m.
<출처> 2007. 10.23 /조선일보 행복플러스 (글=박근희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일러스트=김한나) |
출처: 시솔길을 함께 걸어보실까요? 원문보기 글쓴이: h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