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나 시댁식구들이 대놓고 무시할 때, 남편이 무관심해질 때, 잘나가는 친구가 부러울 때…. 주부들이 자주 느끼는 쓸쓸한 감정 22가지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책 <단돈 1만원으로 즐기는 짧은 여자여행>(서울문화사 발행)이 관심을 끌고 있다. 큰돈 안 들이고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상큼한 방법 가이드.
쓸쓸함을 달래주는 정취 남산한옥마을 지하철 3, 4호선 충무로역 3번 출구로 나와 남산골 한옥마을(02-2266-6938)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입장료는 무료이고, 정기휴일은 매주 화요일이다. 옛 정취를 되살려 전통 정원을 조성하고 2400평 대지 위에 사대부집으로부터 일반 평민 집에 이르기까지 전통 한옥 다섯 채를 옮겨놓았다. 이들 한옥에는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걸맞은 가구들을 예스럽게 배치하여 옛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전통 한옥을 돌아본 다음 한옥마을 내에 있는 음식점 다사헌(02-2285-3374)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잔치국수(4000원)와 전통 차인 대추차·쌍화차(4000원)가 맛있다. 오후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보유자들의 작품과 관광기념상품이 전시되어 있는 전통공예전시관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눈부신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주는 위로 분당 율동공원 분당에 있는 율동공원(031-702-8713)은 넓은 호수가 있어 더욱 아름답다. 3호선 교대역에서 500-3, 1500번 버스를 타거나 전철 분당선을 타고 서현역에서 하차 15번 마을버스를 타도 된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넓은 호수, 소나무 향 가득한 산책로, 바람을 가슴에 안고 달리는 상쾌한 자전거도로, 낭만적인 갈대밭…. 율동공원은 그 넓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꼼꼼하고 아기자기한 손길로 잘 꾸며져 있다. 호수와 산이 함께 있어 산책하기 좋고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율동공원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아 특색 있는 분위기와 다양한 메뉴로 점심과 차를 즐길 수 있다.
유쾌, 당당, 여유롭게 호숫가를 걷다 석촌호수 겨울이지만 햇빛 따스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날에 호숫가를 산책하면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다. 석촌호수가 있는 송파나루공원은 지하철 2, 8호선 잠실역 2, 3번 출구로 나가면 닿는다. 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조경로와 산책로도 잘 정돈되어 있고, 자갈이 깔린 지압보도에서 건강도 다질 수 있다. 동호와 서호에 한 곳씩 자리 잡고 있는 쉼터도 깨끗하다. 조용하고 오붓한 산책을 원하면 동호 쪽 산책로가 좋다. 주말 낮에 석촌호수를 찾는다면 서호와 연결된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호숫길 주변 골목에 음식점이 즐비해서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특히 보쌈추어탕이 인기인데 5000원이면 해결된다. 다음에는 롯데민속박물관(02-411-4761~5)을 관람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11시까지이다. 관람료는 어른 4500원.
아기자기한 잔재미가 그만인 나들이 인사동 볼거리 많은 인사동(지하철 3호선 안국역 하차)에는 화랑들이 즐비하다. 화랑마다 그림, 조각, 도예,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으며 그 아름다운 예술품을 마음 놓고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좌판을 벌인 벼룩시장에는 없는 것이 없다. 골동품, 민속공예품, 도자기. 종류도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가격이 싸다. 투박하고 멋스러운 연필꽂이를 1000원이면 살 수 있다. 특이하고 재미난 곳도 여럿 눈에 띈다. 토토의 오래된 물건(02-725-1756)이라는 가게에는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옛날 물건들을 전시해놓고 판매한다. 로봇 아톰과 원더우먼도 있고, 불량과자, 옛 흑백영화 포스터도 있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02-733-9040)에서는 아기자기한 생활소품과 염색이 특이한 스카프와 다기 세트를 구경할 수 있다. 점심식사는 경인미술관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왕만두 5개(3000원)로 때우고 인사아트센터(02-736-1020) 앞에 가서 미술관 순회버스를 탄다. 1000원만 내면 왕복으로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다. 단,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심란한 마음에 평온을 가져다주는 곳 전통 정원 ‘희원’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가실리에 있는 전통 정원 희원(031-320-1801)은 삼성 호암미술관이 지난 1997년에 개원한 곳으로 에버랜드 뒤편에 숨은 듯 자리하고 있다. 각종 야생화, 호수, 매화 숲, 정자, 연못 등등 무릉도원같이 황홀한 볼거리가 많음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깝다. 이곳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희원은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수변광장의 산책로에서 산책을 즐기고, 매화 숲으로 들어간다. 매화 숲을 지나면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작은 정원이 나타난다. 작은 정원, 소원을 지나면 희원의 중심지인 주정으로 이어진다.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한국 전통 정원의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희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부르델 정원. 프랑스 근대 조각의 거장 부르델의 대형 조각을 한데 모아놓았다는 서구풍의 정원과 전통 정원이 오롯이 함께하는 풍경은 이색적이며 신비스럽다.
첫댓글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ㅎㅎ분당 율동공원..가끔씩 달리기..그리고 산책로 로 많이 이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