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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라고만 칭하지요.. 정관장홍삼 대리점 공사를 시작한건 지난 4월 16일이었습니다. 사실 별로 하고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그전에도 정관장홍삼 대리점 공사를 몇번 했었는데.. 공사금액도 별로 맞지않고, 본사에서 자꾸 면허 운운하는지라.. | ||
하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또다시 공사계약을 하게 되었고,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점주가 나름 면허문제를 해소했다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애견미용센터를 했던곳이라 개냄새가 많이 나더군요. |
천정과 벽체의 골조는 경량철골 작업으로. |
전기배선도 PVC파이프관으로. |
보통의 체인점 인테리어 공사는 메뉴얼 공사라 합니다.
정해진 메뉴얼의 규칙을 지켜가며 현장 상황을 조금 가미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임의로 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제약적이며, 또한 위험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위험요소라함은 재시공을 의미하죠.
나름 메뉴얼과 몇날며칠 씨름하며 내것으로 만들기위해 부단히 파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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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샷시공사 |
샷시 및 갈바공사 |
내부등박스 금속공사 |
간접등박스금속공사 |
제가 전에도 정관장 공사를 몇번 했었는데..이번엔 유난히 금속공사가 많더군요..
여기서 부터 서서히 늪에 빠지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사실 새로 바뀐 메뉴얼을 가지고는 한번도 공사를 한적이 없었기에 원가(실행가)도 얼마인지 모르고 덤볐거든요..
이 공사를 함으로써 앞으로 5~6곳의 공사를 더할수도 있기에 일단 한번 해보자~하고 덤빈지라..
점주의 희망공사금액을 무조건 받아들이고 무작정 시작한게..
그게 늪인지는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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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공사 |
배수공사 |
덕트공사 |
경량철골공사 |
페인트기초공사 |
철거후 정식공사는 4월 18일부터였습니다.
금속작업, 목공작업, 수도, 배수공사에..덕트공사는 제가 직접했습니다.
그나마 조금 아껴보자고..350파이 메인배관을 들쳐메고 천정에 메달는데, 좀 힘듭디다.
전기는 황재성 동생 황재용이 맡았고요..
그렇게 정신없이 1주일이 흘러가는 23일 토요일.
첫번째 난관이 들이 닥칩니다.
본사 감리팀에서 제게 전화가 온거죠..
면허가 있으시냐고..
면허가 없으면 공사중단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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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내용은 공식적으로 여기서 언급할 문제가 아니라 글로 남기지 않겠습니다.
여하튼 그때부터 제대로 늪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헤어나오려하면 할수록 점점 더 아래로 빠져드는 느낌!!
디데이를 잡고 하는 공사다 보니, 야간공사도 마다않고,..새벽에 집에 들어가기 일쑤였습니다.
얼굴은 야위어만 가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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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공.
간단합니다.
지적된건 다시 수정하면 되죠.
문제는 역시 돈입니다.
제가 의뢰인에게서 이 돈을 일정부분 받아낼 수 있냐는것이죠.
쌔빠지게 공사해놓고 까지게 생긴겁니다.
그나마도 정상적인 공사를 했어도 제 인건비 건지기가 어렵던 공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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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식날 외부모습 |
홍삼 추출실 |
내부전경 |
내부전경 |
아뭏튼 또 어찌어찌하다 보니 오픈을 하더군요.
오픈식날 손님들끼리 인테리어가 잘 나왔다는 말을 주고받기에 기분은 좋습디다.
하지만 나는 빈손입니다.
처음으로 마이너스 공사를 한것이지요.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도 많다더니..저도 마이너스 공사를 다 해보네요~
사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셈입니다.
이 공사를 해봐야 다음공사를 하냐마냐 결정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시작한 공사니까요..
다음공사요?
5~6군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지금과 같은 금액으로는 안할랍니다..
제가 이공사에 얽매이느라 매장에서도 일손부족으로 고생하신 치인형에게도 못할짓이었어요~ㅋ
그것은 '늪'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보람은 있습니다.
점포하나 또 오픈시켰쟎아요~
늪을 빠져 나오니 참 좋네요~ㅎ
첫댓글 동생 그동안 몸과마음이 많이 지쳤을꺼야. 그래도 형은 자랑스럽고 대견해
힘들어도 내색도 안하고 묵묵히 꿋꿋하게 해내서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도 하고,고마워~~~!!!
사진을 보니 우리는 뭐가잘못되고 뭐가 잘된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고생많았고 그래도 잘 Open 했으니 다행이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아니라 값진 경험을 했구먼!, 좋은 밑천이 될거라 믿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꺼야. 화이팅!
견적 잘 뽑아야 합니다.
공사따는것 보다는 공사대금 잘 받는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쪽은 노래빠 술집 등을 공사하면 돈은 안주고 아가씨와 술먹고 가라는 형님들도 있습니다.(가끔..)
횟집공사 했는데 공사대금 못받고 회나먹고 가람니다. 배 터지게~~
공사 다끝났는데 분양 안됐다고 배째랍니다..
벌벌 인간 다 있습니다.
살기 드럽습니다.
자재비 100만원도 안되는데 2~3년째 안주고 도망(*피해)다닙니다.
가끔은 옛날처럼 잡아다가 땅에 묶고 싶은 놈들도 종종 있습니다.
참 아니꼽습니다. 존심 완전 뭉그러 집니다. 성질 아주 죽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소주한잔에 취해서 세상을 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