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부담을 갖자고 제목을 잡고보니 제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전 성격적으로 부담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제가 부담스러운 이야기를 할때는 ‘아 저 양반이 무척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구나’이렇게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부흥회 강사를 모시는게 무척 어렵습니다. 아무나 못모시지 않습니까? 나보다 못한 사람 모셔봐야 나 잘났소 하는 것 같고, 나보다 월등하신 분 모시면 은근히 두렵습니다. 비교될까봐...
그러나 항상 제 행동의 우선순위는 교회가 은혜받는 일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감리교회의 모교회와 같은 상동교회 서철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죠. 믿는거라곤 전에 몇 번 만났다는 것, 무척 잘 아는 척하면서 시간을 좀 내달라고 했더니 1,2,3밖에 없다고 하시는 거에요, 그날 좋다고 여러분 사정 하나도 고려 않고 좋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보니 야 이게 연초라는 부담이 밀려옵니다.
3일간 귀한 은혜를 주시고 여러분들이 또 열심히 참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담스럽지만 순종하면 귀한 은혜가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부담이란게 느끼기에는 무겁고 번거롭고 귀찮고 하기 싫지만 막상 하고나면 시원한데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성장이란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저는 베드로의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전에도 몇 번이나 설교한 본문이지만 저 자신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귀한 은혜를 또 받았습니다. 2009년 달라질 것 많지 않은 우리들의 삶의 현장이지만 거룩한 부담을 순종으로 바꾸어 나갈 때 놀라운 일들이 저와 여러분의 삶에 있게 될 것입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베드로는 갈릴리 사람입니다. 그 해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정확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어부였던 아버지를 따라 고기를 잡으며 인생을 배운 사람입니다. 사람이 한 우물을 오래 파면 그 부분에 전문가가 되고 사람들이 인정을 해줍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 ‘생활의 달인’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뭐 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통을 쌓는 사람, 옷을 꿰매는 사람, 뭘 붙이는 사람, 흠을 찾아내는 사람... 저마다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기술을 찾아내 전문가가 된 사람들입니다. 베드로도 말하자면 갈릴리 바닷가의 고기잡는 일에 있어서 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어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성경에 보니 참 딱하게도 베드로가 밤이 맞도록 수고를 했는데도 이 고기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한 마리도 잡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 체면에 손상이 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밤새도록 손이 부르터지도록 땀을 뻘뻘 흘리면서 그물을 내리고 다시 올리면서 고기를 잡을까? 했는데 결국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허망한 일입니까? 여러분 그런 경험 있으십니까? 언젠가 밤새도록 레포트를 다 작성하고 저장 키대신에 아니요를 실수로 눌렀다가 레포트가 눈앞에서 깜쪽같이 사라진 경험 말입니다.
아마 그때의 허망함 만큼이나 베드로도 기운이 다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먹고는 살아야지, 그래서 뭍에 배를 대고 그물을 정돈을 합니다. 오늘은 공쳤지만 내일은 고기가 잡히겠지, 저는 베드로를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성격 급하고 털털한 이 사람이 그래도 내일을 기대할 줄 아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삶에 빈 그물을 거두었다고 절망하지 마십시오. 내일을 소망하며 그물을 정돈하는 자에게 주님이 찾아오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삶에 최선을 다하는 자를 주님이 도우십니다. 일도 적당히, 공부도 적당히, 신앙생활도 적당히 하는 사람들은 늘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왜 나를 외면하시나요?’ 주님이 대답하십니다. ‘내가 왜 이러는지 네 꼬라지를 생각해봐라.’
정성을 다해 그물을 정돈하고 있는데 예수님이 그 바다에 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자기에게로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육지에서 조금 배를 띄워주라’는 거에요. 자기는 밤새 고기도 못잡고 지칠대로 지쳐 그물을 정돈하고 있는데 이 눈치없는 양반이 와서 배를 뭍에서 띄어달라는 겁니다. 왜요? 청중이 바닷가에 있으니까 말씀 전하기 좋게.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 같으면 ‘딴데 가보쇼’이랬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베드로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배를 뭍에서 조금 띄어줍니다. 이 베드로의 행동이 첫 번째 부담을 이겨낸 행동이 되었습니다. 몸은 피곤하고, 기운은 없지, 딱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애굽 사람을 쳐죽이고 그 일이 들통이 나자 도망하여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처갓집 양을 치는 목동으로 살았습니다. 애굽의 왕자라는 귀티도 다 사라지고, 80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왜 모세를 찾아가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애굽에 있던 많은 젊고 힘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 놔두고 미디안광야 이제는 잊혀진 인물이 된 모세를 찾아갔을까요? 미스테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짖궂게도 당신의 부름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를 불렀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이 가라고 해도 이 핑계 저 핑계 심지어 할례때문에 길의 숙소에서는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지치고 피곤하고 낙망된 사람, 하나님이 부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사람을 찾아가신 이유는 거룩한 부담에 순종함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바닷가에 고기를 많이 잡은 배도 있었을텐데 왜 주님은 베드로의 배를 고르셨을까요? 베드로야 말로 주님을 만나야할 사람, 주님의 위로와 주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겸손해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주님이 만나주십니다. 그래야 주님이 위로해 주십니다. 그래야 주님의 영광을 누리도록 능력을 베풀어주시는 줄 믿습니다. 피곤했지만 순종함으로 베드로는 배를 물에 띄웠습니다. 부담감이란 내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보면 내 부담감은 다른 이의 절박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도 돈이 없는데 어느날 누군가 찾아와서 돈을 빌려달라는 겁니다. 학생이 무슨 돈이 있습니까? 카드로 100만원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놈이 안갚는 거에요. 돌려막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아, 친구라는 이유 때문에 독촉도 못하고’그런데 그 친구가 지금까지 제게 진짜 가끔이지만 도서비를 보내줍니다. 내게 부담이었지만 그에게 절박함이 되었던 사건이 인연이 되어 지금도 내가 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자신만 생각했더라면 배를 띄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배를 빌려야 하는 주님의 입장을 생각하며 자신의 부담감을 내던졌을 때 놀라운 주님의 은혜가 그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이제 주님이 한술 더떠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이 말씀은 내리라는 단어를 칼라오 헬라어 명령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언제 봤다고 배를 빌려줬더니 이제 명령까지 합니다. 물 한잔 달라고 집에 나그네를 들렸더니 ‘이 집은 가구 배치가 다 틀렸다’고 이건 이쪽에 저건 저쪽에 두라고 하면 다들 그렇게 하시겠죠? 워낙 착하시니까... 그런 사람 없습니다. ‘그냥 물이나 드시고 가쇼.’죠. 그런데 배를 빌려줬더니 이제 배 주인 행세를 합니다.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으라’참 재미있는 것은요. 고기를 잡으라라는 헬라어 아그라라는 말이요, 한 그물의 고기가 거기에 있다는 말입니다. 야 거기 그 깊은 곳에 네 그물에 잡히기를 기다리는 고기가 있으니 가서 잡으라는 겁니다. 자 생각해 보십시오. 베드로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 바닷가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눈감고도 바다를 알고, 고기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라는 처음 보는 양반이 몇말씀 전했다고 깊은데로 가서 고기를 잡으란다고 잡으러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여러분! 거룩한 부담의 가장 큰 장애물이 뭔지 아시겠지요? 그래도 모르세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자기를 딱 붙잡고 있으면서, 자기를 지탱해준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을 때 하나님은 이렇게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여러분 자녀들이 신발을 처음 신게 되었을 때 잔치를 해준 분들 계십니까? 없죠. 그런데 유대인들은 아이가 자라서 처음 신발을 신었을 때 잔치를 해줍니다. 왜요? 이제 신발을 신게 되었다는 것은 스스로 걷게 되었고, 자신의 의지와 마음을 갖고 다고 싶은 곳에 가게 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즉 자기 의지로 살아가는 인생의 첫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 신발을 신었다라는 말의 뜻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모세에게 네 발에서 신발을 벗으라고 하신 이유를 아시겠지요? 이젠 네 생각과 네 의지로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 즉 네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너를 다 잊었을 것이고, 애굽 사람들이 너를 그냥두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를 쫓으라는 것입니다.
베드로에게도 할말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기를 잡아보셨나요? 경험을 물어볼 수도 있었고, 깊은 데는 상식적으로 고기가 많지 않은 곳이 아니냐고 무시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말합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아멘!
얼마나 멋진 말입니까? 내가 피곤하고 지쳤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어부도 아니고 고기잡이 경험도 없는 사람이지만 당신의 말씀에 힘이 있습니다. 내가 그 말씀을 붙들고 다시 한번 해보겠습니다.
없으니까 이야기합니다. 조나영선생 제가 참 사랑하고 아끼는 분입니다. 서울교대 편입준비할 때 지기나름대로 공부에 매달려 하는데도 잘 안되는 거에요. 너무 낙담해서 찾아왔어요. ‘어떻게 할까요?’다시 도전해라, 그런데 조건이 있다. 교회봉사 다 하면서 해라. 1차보고 자신없다고, 2차보고 자신없다고,3차보고 자신없다고 했는데 합격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알지? 이건 하나님이 주신 기회다.’본인이 스스로 고백하더라구요. ‘하나님이 주신 기회맞다’고 말입니다. 제가 교회 일 다 하면서 시험준비하라고 했을 때 얼마나 부담스러웠겠습니까? 주일 지키면서 하는 것도 부족해서 시험에 떨어졌는데 교회일 다 하면서 시험보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저는 그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 시험인지 몰라요. 제가 아는 건 하나였죠. 그렇게 하면 주님이 도우신다는 사실 말입니다.
제가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 청년중의 하나가 이번에 다시 시험을 준비합니다. 그에겐 꿈이 있거든요.그 꿈을 위해 다시 도전하는 길을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교회 봉사하면서 시험을 준비합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주님이 그를 도우실 것입니다. 거룩한 부담을 아멘하는 사람에게 주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베드로가 깊은 데로 갔습니다. 총들고 협박당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가 가서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물 가득히 고기가 잡혀 도저히 혼자 끌어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 끌어올렸더니 그 배를 물에 잠기게 할만큼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거룩한 부담에 아멘했를 때 빈 그물이었던 그의 삶이 폴뤼스 크게 풍부하게 되어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09년 이 한해 주님이 우리에게 많은 거룩한 부담을 주시며 다가오실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그 거룩한 부담을 아멘으로 화답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거룩한 부담에 순종한다는 말은 두가지를 의미합니다. 내가 해야한다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미루기를 잘합니까?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주시려고 합니까? 그리고는 맨날 하나님이 안도와준대! 내가 해야한다고 믿고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배 빌려달라면 빌려주고, 깊은데로 가서 그물 내리라면 내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올 한해 두 배에 가득한 풍성한 그물의 축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입니다. 생각에 머문다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머릿속에 있는 순종은 결코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실천하십시오.
지난주 가족영화관람을 했습니다. ‘예스맨’이혼한 후 사람을 기피하고 부정적으로 살던 한 남자가 ‘예스’집회에 가게 됩니다.
무조건 yes!를 외치게 되고 나오자마자 시험에 부딪칩니다. 노숙자가 태워달라는 겁니다. 다른때 같았으면 당연히 no! 그런데 yes 합니다. 가관인 것은 핸드폰을 빌려달랍니다. 내릴때까지 노숙자는 통화를 합니다. 내리면서 2달러만 달랍니다. 돈을 가진 것을 보더니 다 달랍니다. yes! 돌아나오는데 그 숲속의 공원에서 기름이 떨어졌습니다. 통하나를 들고 주유소를 찾아 갑니다. 아니 실컷 좋은 일을 했는데 결국 와! 미치는거죠. 그런데 그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가 그의 인생의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동주가 아주 많이 웃었습니다. 그 아이의 수준이라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보시면 됩니다.
우리 인생의 빈그물을 채우시기 위해 주님이 주시는 거룩한 부담에 아멘함으로서 그물을 채우는 주님을 만나는 새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