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권위 있는 월간지 '문예춘추'(文藝春秋)
대아고속해운이 부산과 대마도 항로를 연지 10년이 지났다.
대마도는 지난 1999년 한국 관광객이 2천명이던 것이 2008년에는 7만2천여명으로 인구 3만5천명의 섬 전체 인구의 배를 넘어섰다.
이러한 대마도의 한국 관광객 유치 배경과 관광지의 특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안 제시 등에 대해 일본의 권위 있는 월간지 '문예춘추'(文藝春秋)가 지방자치 저널리스트 하가미 타로우(葉上太郞)씨의 관광여행동행기를 대서특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가미 타로우씨는 "'대마도를 삼킨 한국인 관광객'이라는 제하의 장장 10페이지에 이르는 특집을 통해 대마도 주변에는 후쿠오카 인구 150만명, 부산 인구 350만명,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인구를 포함하면 1천만명"이라면서 "이러한 때 배를 취항시킨 곳이 대아고속해운"이라고 항로 취항의 의의를 밝혔다.
지방자치 저널리스트 하가미 타로우(葉上太郞)씨의 관광여행동행기를 대서특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또 "대마도는 인구고령화가 심각해 이대로 가면 섬은 무인도가 되고 만다"며 한국인 관광객 유치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등산, 낚시를 하며 대마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만나게 되지만 주로 일본 온천의 편안함,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한다. 또 조선통신사, 덕혜옹주의 슬픈 사연과 남아 있는 비석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한국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본다.
하가미씨는 "대마도가 한국에 문을 연 것은 필연이며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라면서 "대마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광 이외의 다른 길은 없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제주도와 비교해보면 1945년 대마도 인구는 5만6천명, 당시 제주도는 11만명이었다. 그런데 현재 대마도가 3만5천명인데 비해 제주도는 55만명 특별자치도로 국제관광에 성공한 케이스다. 한국 사람들은 제주도와 같은 비용으로 대마도를 갈 수 있다면 대마도를 찾는다는 그는 "대마도에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자연공원 조성, 성곽마을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는 대아가 72명 수용의 대아호텔을 건립하게 됐으며 현재 영업하고 있는 곳은 이 호텔이 유일한 곳이라고 호텔 건립배경도 상세하게 적고 있다.
하지만 항로 개설 후 10년이 지난 2009년 대마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입국자가 38% 줄었다는 것. 엔고로 인한 원화의 가치저하 때문이다.
"요즘 젊은 한국인은 도쿄로, 돈 있는 사람은 골프, 온천지로 여행을 간다"는 그는 "이제 대마도는 값싸고 자연과 역사 만으로는 승부를 걸기가 어려운 만큼 섬을 찾는 사람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코스를 설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