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웹툰은 꼭 봐야 해요. 이것만 보고 시작하려고 했어요." "친구들 단체 카톡이라 꼭 확인해야 해요." "빅뱅 신곡 두 곡만 듣고 시작할게요." "책상 정리를 해야 공부가 잘돼요. 정리 끝나면 공부 시작할게요." "컴퓨터게임 한 판만 하고 시작할게요." 책상 앞에 앉지만 공부를 바로 시작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문제는 이런 행동들이 습관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학습 모드로 빨리 전환하는 상위권 학생들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아이의 습관이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잘못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취재해보니 습관을 바꾸는 것은 아이만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잘못된 습관의 고리를 끊는 방법, <미즈내일>과 함께 생각해보시지요. |
취재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ver.com 일러스트 김병철 도움말 안광복 교사(서울 중동고등학교)·박인연 소장((주)멘토솔루션) 김나영 전임 상담원(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부설 상담센터) 참고 도서 <공부 재능> <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성격 유형과 학습 스타일> |
편집부가 독자에게 ...
공부에 가장 좋은 습관은? 어떤 답을 떠올리셨나요. 일선 교사들은 '습관이 없는 것' 이 '가장 좋은 습관' 이라 말씀하시네요. 놀이와 학습 사이에서 모드 전환이 빠른 상위권과 달리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공부하기 전 해야 할 일' 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지는 것이 아이들의 학습 집중을 막는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의 습관적 행동만 봐도 성적을 짐작할 수 있다'는 한 교사의 말처럼, 아이의 학습 전 습관만 잡아줘도 아이들의 성적표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보이는 모습은 비슷해도 성향과 이유가 각각 다른 아이들. 위클리 테마를 통해 아이들을 좀더 이해하고 아이에게 맞는 접근법을 찾아가기를 기대합니다. _김지민 리포터 |
Weekly Theme |
성적 부진, 공부 예열 시간이 문제 ? |
쳇바퀴 행동 습관의 고리를 끊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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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보면 성적이 보인다? |
서울 중동고 안광복 교사는 "아이들을 하나의 건축물로 본다면 아이들마다 키스톤이 되는 자기만의 습관이 있다. 이런 습관이 아이의 학습에 영향을 끼친다" 며 "등교 후 학생들의 행동만 봐도 성적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고 말한다. 놀거나 휴식을 취할 때 성적에 따른 차이점은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학습 모드로 전환할 때 바로 학습에 집중하는 상위권 학생들과 달리 중·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그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안 교사는 "학습 모드로 전환이 느린 아이들은 학습 전에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전한다. "휴대폰 문자나 카톡에 일일이 댓글을 달아 책을 펼친다. 휴대폰을 거실에 두게 하는 방법을 써 봤지만, 틈틈이 나와 휴대폰을 확인한다. 과연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동안 공부에 집중하는지도 의문" 이라는 게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김지은(40·서울 은평구 신사동)씨의 하소연이다. 중2 아들을 둔 신혜선(40·인천 서구 경서동)씨는 "공부해야 할 시점이 되면 늘 우울 모드에 돌입한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과 고민거리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해야 할 일이 많아 엄마는 애가 타지만 '공부하라' 고 다그치면 상처받을까봐 아이 얘기를 듣는다. 그러다 보면 저녁 시간이 후딱 지나가기 일쑤" 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반면 명문대에 합격한 딸을 둔 김경하(45·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아이가 책상 앞에 앉으면 바로 공부에 집중하는 편이었다"며 "다만 성질이 급해 목표한 것은 빨리 끝내려고 하는 욕심이 강했다"고 전한다. 외국어고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남재은(가명·고2) 학생은 "다이어리로 오늘 계획을 확인하고, 공부 시작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학습 전 유일한 습관"이라고 말한다. 예정한 시간까지 혹은 더 빨리 계획한 공부를 마쳤을때 성취감이 만만치 않다고. "몇 번 그런 경험하니, 쾌감을 주는 행동이 습관이 되었다"는 재은 학생의 말이다. |
키스톤(keystone) 석조나 벽돌 구조의 아치나 지붕 맨 꼭대기에 넣는 돌. 이 돌을 제거하면 아치는 파괴되므로 매우 중요한 돌이다. |
자물쇠가 똑같아 보여도 한 자물쇠에 맞는 열쇠는 하나뿐이다. 아이들의 습관도 마찬가지. 아이들마다 성격유형이 다르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이 같아도 성격유형에 따라 다른 접근법이 필요한 이유다. |
아이에게 맞는 열쇠를 찾아라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부설 상담센터의 김나영 전임 상담원은 "아이들의 공부를 방해하는 학습전 행동 습관은 다양하다. 스마트폰 사용은 물론 특정 TV 프로그램 또는 음악에 몰입하거나, 잡념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며 "어떤 형태로 나타나든 무조건 그 행동을 막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 라고 말한다. 김 상담원은 "아이의 성향에 대한 객관적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고 강조한다. 성향 파악을 위한 여러 가지 검사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MBTI 성격유형 검사. 현재 많은 학교에서 실시하고, 검사 결과지를 집으로도 보내주니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혹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결과지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MBTI 성격유형 검사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 상담원은 "인터넷을 통한 무료 MBTI 검사는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분석이 부족하므로 성향을 파악하는 정도로 활용하고, 자세하고 정확한 분석을 원한다면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을것"을 권한다. MBTI 성격유형 검사는 에너지 방향(외향형 vs 내향형), 인식 기능(감각형 vs 직관형), 판단 기능(사고형 vs 감정형), 생활양식(판단형 vs 인식형) 등 4가지의 양극적 선호 경향을 통해 성격유형을 파악하는 검사. 김 상담원은 "'에너지 방향' 과 '생활양식' 이 학습 습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라" 고 전한다. "아이들 성향은 복합적이라 단일 성향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있다. 하지만 강요하지 않되, 아이의 성향에 맞게 최대한 적합한 방법으로 유연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한다(표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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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어떤 유형일까? IJ(결정 지향적 내향형)_ 진지함 IJ 유형 학생들은 학습을 위해 주변 정리와 계획을 세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문제는 정리하는데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고, 정작 공부에 집중할 에너지가 없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것. 주변(교사나 부모)에서 잘못된 습관을 지적하면 쉽게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때 학생들이 학습 습관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고민하고 검토하는 시간을 주어 스스로 달라지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IP(적응력 있는 내향형)_ 적응 IP 유형 학생들은 어떠한 환경이든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소한 일에 잘 적응하는 것이 이들에게 강점이 될 수 있으나, 학습 상황에서 학습 동기가 부족한 학생들은 자칫 주변의 방해 요인(스마트폰, TV, 친구들의 잡담 등)에 쉽게 휩쓸리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IP 유형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는 자기 의견을 굳히는 경향이 있어 학업 중요성과 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접근법이 효과적이다. EP(적응력 있는 외향형)_ 탐험 EP 유형 학생들은 외향적이며, 친구들이나 외부 환경에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 학습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하기를 좋아하며, 획일적인 학습 방법보다 자신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학습법이나 모둠 활동을 통해 익히는 것을 원한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적절한 외부 환경을 만들어주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EJ (결정 지향적 외향형)_ 신속 EJ 유형 학생들은 자신이 앞장서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은 욕구가 높기 때문에 자칫 학습에 몰입하기보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친구 관계)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데 시간을 뺏긴다. EJ 유형이 좀더 학습에 관심을 가지고 몰입하기 위해서는 또래와 어울려 학습하며 리더의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거나, 학습 내용을 가족에게 설명하는 등 학습 자체를 주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효과적이다. |
Interview |
"우선순위에 대해 아이와 협상" 김정은(46·서울 용산구 보광동) |
Before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입니다.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편입니다. 아이가 스마트폰 쓰는 것을 보면 '스마트하게 사용한다' 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SNS나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보고 정보를 찾는 것은 물론, 실생활에 필요한 어플 등을 유용하게 활용하니까요. 문제는 아이가 그 모든 것을 확인해야 공부를 시작하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해야 할 일이 밀리고, 밀린 것을 몰아서 하다 보니 꼼꼼하거나 깊이 있는 공부는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당연히 성적 향상도 기대할 수 없었고요." How to change 아이에게서 휴대폰을 떼어놓는 것은 불가능했다. 대신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일정 시간은 스마트폰으로 하는 어떤 행동도 간섭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행동의 순서를 바꾸는 것에 대해 아이와 합의했다. 학습 시간에 오는 문자나 SNS는 쉬는 시간 5분 동안 확인만 하는 것도 조건으로 삼았다. 처음에는 "화장실 간다, 물 마신다"며 틈만 나면 방 밖으로 나와 확인하고 싶어 하더니 마음껏 스마트폰을 쓰고 싶은 마음에 점점 방 밖으로 나오는 시간이 줄었다. 지난 1월부터 시작했고 한 달가량은 아이도 엄마도 힘들었는데, 4월 중간고사 무렵에는 어느 정도 습관이 되어 중간고사에서 제법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제는 공부할 시간이 되면 휴대폰을 거실에 반납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
Comment 호기심과 흥미에 몰두하는 인지형 성향이 많은 아이.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데 몰두하는 것이 학습을 방해하는 습관. '시간'을 중요 개념으로 삼아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지키는 과정을 통해 학습을 방해하는 습관에서 벗어난 경우다. |
"2G 폰과 만화책, 스마트폰을 넘다" 나은주(43·서울 강남구 역삼동) |
Before "중학교 3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학급 회장, 전교 부회장 등 맡고 있는 감투도 많아요. 취미는 만화책 모으기. SNS 친구는 수백명이 넘지요. 그 많은 아이들의 개인 톡, 단체 톡, 새로 올라오는 스토리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답을 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과예요. 친구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무시하는 것은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나요. 아이가 자기변명을 하며 "엄마도 만만치 않잖아?" 라고 합니다. 사실 저도 SNS를 많이 하거든요. "엄마는 대졸이지만, 너는 겨우 초등학교 졸업이잖아"라며 대응해도 별 효과는 없었고, 아이는 스스로 절제할 생각이 없어 보였어요." How to change 엄마가 먼저 스마트폰을 포기했다. 딸과 함께 2G 폰을 하나씩 나눠 가졌다. 그리고 아이가 사달라고 했지만 초등용 책이라 사주지 않았던 시리즈를 한 질 사주었다. 처음엔 스마트폰이 없다는 불안함과 허전한 손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SNS를 즐기던 엄마가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으며 다른 소일거리를 찾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만화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시리즈를 몇 번이고 돌려보는 동안 공부를 하지 않아 불안했지만, 아이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지켜보았다. 어느 날 "엄마, SNS를 안 해도 친구 관계는 전혀 지장이 없네. 꼭 필요한 일은 전화로 해결하니까 오히려 편한데"라며 스마트폰에서 자유를 선언했다. |
Comment 외부의 자극에 관심이 많은 외향형 아이. 학습 전 습관이 '외부에서 자극'인 경우가 많으므로스마트폰이나 TV 등 외부적 자극을 다른 방향으로 바꿔주는것이 필요하다. 만화책과 엄마를 관찰하는 과정이 외부적 자극이 된 경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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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시(卒啄同時). 알 속의 병아리가 껍데기를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 껍데기 안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려주는 것을 탁이라 해서, 두 가지를 동시에 해야 비로소 부화가 된다는 말. 아이의 습관 변화를 아이만의 몫으로 남겨둘 수 없는 이유다. 자녀의 습관 고치기에서 부모의 역할과 수행 방법은 무엇일까. |
학습이 정서를 치유한다 |
(주)멘토솔루션의 박인연 소장은 "아이들이 학습에 집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가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 눈에 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런 습관적인 행동의 원인은 따로 있다" 고 말한다. 박 소장은 이 원인을 읽기와 이해하기를 포함한 인지능력 부족, 습관과 훈련의 부족, 불분명한 목표 의식 등으로 진단한다. 이해력이 부족하니 책을 보는 것이 힘들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나 목표, 학습 방법 등을 모르니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연해진다는 것.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에 먼저 몰입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박 소장은 "중·고등 단계에서는 학습이 정서를 치유한다" 며 학습에서 성취를 통해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고, 나쁜 습관에서도 빨리 벗어날 수 있다고 전한다. 때문에 아이의 학습 능력을 키워 학업에서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우선적 역할이라는 것이 박 소장의 생각이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학습 능력은 선행 학습이나 과다한 사교육 등에서 얻는 지식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힘'이고, 자기 의지로 움직이는 '마음의 근력'임을 강조한다. |
01 변화 원칙 아이의 뇌를 이해하라 습관은 생각보다 고치기 어렵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행동을 의식적으로 변화시키려면 뇌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뇌는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을 지적할 경우 일시적으로 다른 대안적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새로운 방법에 익숙지 않은 뇌는 곧바로 이전의 행동으로 돌아가려 한다. 아이들의 뇌는 부모의 잔소리를 습관이 나쁘다는 비판으로 받아들인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새로운 뇌의 활동 습관을 만들거나 아이 스스로 비판을 받아들여 의지를 가지고 새 길을 만들지 않는 한 소용이 없다. 때문에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바꾸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 교사는 "내 아이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엄마들과 대화를 통해 보편적인 아이들의 모습을 알고 내 아이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 이라며 "습관 변화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주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명문가로 부르는 사람들도 타고난 능력이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성향이나 습관이 유전되는 것임을 기억하라는 것. |
02 변화 원칙 부모의 내공을 키워라 안 교사는 "아이들의 습관이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며 "부모들은 일곱 번 실패하는 것보다 세 번 성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라" 고 전한다.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을 지적할 때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실(fact)만 말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 또 아이를 부정적 개념으로 규정(예 : 게으른 아이, 게임밖에 모르는 아이 등)하거나 아이에게 분노와 좌절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가 평상심인 상태에서 알아들을 수 있게 얘기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아이의 행동 때문에 부모도 화가 난 상태라면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와 올바른 소통을 위해서 부모는 '이를 악물고 참을 수 있는'내공을 키워야 한다. |
03 변화 원칙 비언어적 행동에 신경 써라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을 원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이런 부분이 충족된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아이들은 '학습' 이 부모와 자신들 사이에 놓이고, '학습 성취도' 에 따라 부모의 사랑도 변한다고 생각한다. 박 소장은 "아이는 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학습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부모의 눈치를 본다. 부모의 표정이나 행동의 변화에 따라 많은 심리적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말한다. 이런 심리적 상태에 대한 보상으로 다른 습관에 몰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아이들은 부모가 말하는 동안에도 부모의 표정을 유심히 살피면서 부모가 하는 말의 진정성을 파악하려 한다. 따라서 아이들과 대화할 때는 표정이나 태도 같은 비언어적 행동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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