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BC News 2010-2-1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분쟁에 말려들어가는 "구글"
Google Enters Fray in Thai-Cambodia Border Dispute
구글(Google)은 캄보디아와 태국이 제기한 "구글맵"의 국경선 표시에 관한 문제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사작성 : SOPHENG CHEANG
(프놈펜) --- "구글"(Google Inc.)은 수요일(2.10) 발표를 통해, "구글맵"에 나타난 태국과의 국경선 표시에 문제를 제기한 캄보디아의 불만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서를 교체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거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은 지난 2월 5일 "캄보디아가 구글맵을 교체하라고 한 주장"에 대해 답변을 했다. 당시 캄보디아 정부는 "[구글의 지도는] 진실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방자한 일이 아니라면 직업적으로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현재 캄보디아와 태국은 양국 국경에 위치한 11세기에 건립된 절벽 위의 사원인 쁘레아위히어(Preah Vihear) 주변 국경선을 놓고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이 사원을 캄보디아 영토라고 판결했지만, 이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2008년 이래로 이 사원 주변에서는 양국 군대의 교전도 수차례 발생해, 양측에서 최소 7명 이상의 병사들이 사망했다. 현재도 양국은 자신들의 주장을 전혀 굽히지 않은 채, 각자의 권리만을 주장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구글"에 보낸 항의서한에서, 구글맵의 지도가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지역의 절반을 태국측 영토로 표기했다고 한 바 있다. 구글측이 수요일(2.10) 공개한 캄보디아 정부에 보낸 답변서한은, 캄보디아 정부의 문제제기를 "주의깊게 검토하는 중"이라 했고, 지도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인 "텔레 아틀라스"(Tele Atlas)가 캄보디아에 대해 지도정보를 제공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발신일자가 2월 9일로 된 이 서한은 "구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공정책 및 정부 담당 책임자인 로스 라주느세(Ross LaJeunesse)가 서명한 것이다. 이 서한에서 "구글"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캄보디아와 태국이 양국간의 현존하는 국경문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쌍무적 협상을 추구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캄보디아 정부가 제공할 수 있는 권위있는 국경에 관한 자료를 검토할 수 있게 된 점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편 "텔레 아틀라스"의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사진) "크메르의 세계"는 이미 이전부터 이러한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다. 이 지도는 구글맵의 뽀이뻿(포이펫, Poipet) 국경 부근이다. 실제의 국경선은 카지노구역을 표시한 검은박스 안쪽에서 노란 실선을 사용한 숲지대이다. 하지만 "구글맵"은 오른쪽의 분홍색 실선이 태국-캄보디아 국경선이라 하여, 카지노구역을 태국 영토로 표시했다. 한편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지역은, 이미 작년부터 구글맵에서 상세한 축적의 화면은 블라인드 처리로 되어 있는 점에 비춰볼 때, 구글 역시 어느 정도는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캄보디아와 태국 모두에서 국경문제는 민족주의적 감정을 자극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태국의 민족주의 진영은 1962년의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이 불공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8년 유네스코(UNESCO)가 쁘레아위히어 사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 태국이 먼저 이 문제에 대한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후 캄보디아 역시 이 문제에 대응하면서, 양국관 관계는 악화되었다. 일부 태국인들은 유네스코의 이같은 결정이 사원 주변의 일부 면적에 대한 태국측 주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믿고있지만, 유엔 (UN)의 문화관련 부서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주말(2월 6-8일) 캄보디아의 훈 센(Hun Sen) 총리가 국경지역을 공식방문하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었다. 훈 센 총리는 화요일(2.9), 국경분쟁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캄보디아는 그글맵의 지도를 1908년에 태국도 인정했던 [프랑스 제작] 지도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AP통신의 방콕 주재 기고자 마이클 캐세이(Michael Casey)가 이 기사를 위해 공헌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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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캄보디아 정부의 항의로 이제는 많은 국경 분쟁지역이 명확하게 국경선이 표기되기 힘들게 되겠군요.
일단 쁘레아위히어 지역의 경우, 작년부터.... 최초 확인시점은 작년 5-6월경부터 이미 캄보디아 온라인에서 최대 축적 2단계 전부터 블라인드 처리되어 잇엇고.... 태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한국에서도 그런지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이게 아무래도 캄보디아, 태국, 구글 모두 알고 잇엇던 사실인데, 캄보디아측이 최근에 와서 적극적인 언론홍보용으로 활용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해보게 됩니다...
만약 그런 면이 사실이라면 캄보디아 정부의 정치적인 책략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멍청한 듯 하면서도 뒤통수를 치는 참 묘한 느낌이 듭니다. 베트남 쪽 국경은 문제제기가 없으면서 말입니다.
현재로서는 추정과 가설일 따름입니다만, 진행되는 상황들을 보면 우연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카페는 태국 국경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나 베트남쪽에 뭔 일 없나를 살펴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이 프랑스, 론 놀 정권, 크메르루즈 등과 60년 동안 권력투쟁 및 조직건설을 위해 몸바친 사람들이거나 그 후배들이라고 생각하면, 대충 만만치 않은 사람들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심지어 이들은 미국의 CIA와도 대립각을 세우고 조직을 건설하고, 작전을 했던 인물들이란 점... 캄보디아를 연구할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