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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얘기 하나, <여행 이야기>
잘 지내시나요? <영성 심리상담>하계 연수교육 때문에 미루어 두었던
가족들과의 회포를 마침, 강원랜드에서 남편 세미나가 있어서
1차로 강원도에서 풀고 왔습니다 ^^*
시니어에 대한 예우 차원(?)인지
어딜가도 넓은 콘도나 호텔를 혼자 씁니다,
어차피 남자들은, 모임에 가면 늦게까지 회의하고 한잔하고
눈만 잠깐 부치다 오기 때문에... 아름다운 경관과 편의시설을
섞히기 아까워서 가끔 식구들과 동행합니다.
회의시간 동안 가족들은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근처 박물관과
명소를 찾아 그 고장 특유의 문화를 느끼는 행운(?)을 즐깁니다.
강원랜드 마운틴 콘도에 묵으면서...
빠찡코 게임장 / 알파인 코스터/ 잔디 썰매 / 저녁 8시부터 하늘호수
공원에서 펼쳐진 빛의 예술인 루미아르떼 /1시간동안의 아름다운
레이져 음악분수 쇼를 보면서 시원하고 즐거운 피서를 즐겼습니다.
송이버섯과 금강송의 그윽한 향내를 맡으며 태백산맥의 용트림이
느껴지는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도시!" 짙은 초록의 청정지역
강원도를 만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맑고 공기 좋은 고장 역시 강원도래요~^^*
돌아오는 길에 동강 레프팅(가뭄에 강물이 줄어 에정대로 타진 못하고ㅠㅠ)장소를 둘러보고/ 단종의 애환이 서린 유배지 청령포 / 장릉 /
봉래산 정상에 세워진 별마로 천문대 / 석탄 박물관 / 선돌 / 한반도
지형을 닮은 선암마을....등을 둘러보고 제천장터에서 꺼먹돼지구이로 저녁을 먹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하는 것도 좋았지만,
1년만에 만난 아들.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지?
오고가는 차 안에서 가족끼리 많은 대화를 나누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이 더 보람있고 즐거웠습니다.
또 한번의 가족간의 <추억 쌓기 여행>을 다녀온 것 이겠지요.
7월중순 경에는 지난번 부부끼리 가보니 좋았던 곳, 변산반도를
거쳐서 거문도 /백도 / 거제도를 가족과 함께 다녀 올 계획입니다.
제가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여행도 힘든다! 편안한 집 두고
나가면 고생이더라! 그리고 아빠 혼자 며칠씩 운전하고 다니면
이제 나이도 있는데 너무 힘드니 가까운 동해안 친구네 별장에
가서 얘들 회나 실컨 먹이고 돌아 오자~"고 하면
"아이고 사모님~ 걱정마세요! 난 아직 괜찮아요~
벌써 귀찮다 하시다니요~ 우리 늙으면 그땐 얘들이 바쁘다며
귀찮아 할 겁니다! 그리고 그 돈 아낀다고 큰 부자 안됩니다,
지금 쓰는 돈은 세월이 지나면 정말 가치가 있었다고 느낄 것이고
자식들을 위해서도 결코 아깝지 않은 투자 입니다"
"나는 우리들이 살면서 얼마나 사랑하며 살았는지를 보여주고
우리 집안의 정신과 아버지로써의 삶의 철학을 물려주고 싶다!
가족에 대한 추억도 없고 사랑도 없이 모은 재물을 자식에게
한 푼도 물려주고 싶지 않다~ 그들도 바보가 아니다!"
"이제 앞으로 1-2년만 지나면 곧 딸들도 결혼하고 떠나 갈텐데.
1년에 한 번 다 모이는 가족끼리 함께 여행 많이 하고 얘기 나누고,
별보며 뒹굴고... 하는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그러니 당신은 아무 걱정말고 따라 나서기만 하라"~는 군요...
허긴 집에서 "우리 가족회의 하자! ,대화하자~" 하는 것 보다는
집을 떠나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머리 맞대고
지도를 보며 숙소를 찾고, 각자 맡은 역할대로 콘도에서 해 먹을
찬거리를 사러 장을 보러 나가서 재래시장 구경도하고 친지들에게
나누어 드릴 싸고 맛있는 생선이나 건어물,산나물을 사고, 맛있는
저녁을 함께 만들어 먹으면서 핏줄에 대한 유대감이 더 강화되고
제 위치에 맞는 책임감도 깊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길들여진 탓에 이젠 으레껏 자동 시스템이
돌아가듯이 제법 익숙해져 있어 갈수록 부모 역활이 수월해 지고요.
저녁 식사 후엔 주위에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숨을 고른 다음,
살짝 늦은 시간에 조명을 낮추고 준비해 간<가정 소공동체 모임>을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진행을 맡고 말씀나누기를 시작하면 자연스레 각자 살아가는얘기를 나누는 가장 귀한 시간이 됩니다.
서로의 삶에 대한 철학과 희망,진로에 대한 계획,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관심도를 가름 해보고 서로에게 아낌없는 충고와 사랑의 격려를 하는 솔직하고 깊이 있는 시간이 됩니다.
우리식구들이 가족에 대한 친밀도가 유독 높은 편이라는 주위 얘기를 듣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마도 어릴적 부터 해온 이 시간들이 모여서 된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50대에 돌입한 아줌마인 저는 요즘은 무릎이 안 좋아서
여행에 필요한 음식 준비, 돌아와서 밀린 집 청소. 빨래감...등이
귀찮고 힘에 부대낄 때가 있어 꽤를 내어 혼자 빠질 궁리를하며
잔머리를 굴리다가도 ~
아내와 자식들을 완전 아끼는 남편의 독특한 <무한사랑>
표현 방법이라 생각하고 기꺼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함께하는 시간이 오래오래 주어지길 바라면서요 ^^*
방학이 끝나 자식들이 떠나고 나면 가장 아쉽고 보고싶을 때는:
1.가정 소공동체 대신( 두 사람이 마주앉아 하긴 싱겁고 외로워서)
남편과 함께 강변을 산책하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불이 꺼지고
텅빈 집에 들어 올 때 입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이별연습을 우리는 몇년 당겨서 하는 거라고...
서로 의미 심장한 눈빛과 쓸쓸한 미소를 주고 받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지만... 가끔은
알 수 없는 눈물이 맺히기도 하구요!
2.부부만 성당에 가서 미사 볼 때 입니다.
재잘거리던 아이들 소리와 얼굴이 가장 많이 떠 오르는 순간입니다
+.아이들을 주님께 봉헌하고 나올때는 마음이 든든하고 편안합니다.
저희는 곧 작은 십자가 하나를 내려 놓게됩니다.
예전처럼 부모님이 계시는 성당에서 한달에 두번은 함께 미사를
할 수 있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부모님께서는 매우 기뻐하십니다.
아마도 연로하신 부모님께서도 그동안 맏자식이 없는 자리가 내심
매우 허전 하셨던가 봅니다.
2년 동안 불편 할 때가 있으셔도 내색 한번 않으시고 오히려 저희들
걱정 해 주시고 말없이 잘 기다려 주신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 우리가 <가족 >이라는 것이 늘 자랑스럽다!"는 3남매가 기특하고
평소 흔들림이 크게 없는 바위같은 남편의 목소리에 생기가 있고
자식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많이 웃고 행복해 하는 얼굴을 보면
나는 몇배 더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시간이 가고 세월이 지날수록 ...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방학이 끝나고 모두 뿔뿔이 짊을 챙겨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면
썰물에 모래알이 빠져 나가는 것 처럼 순식간에 고요해지고
알수없는 그리움으로 가슴은 먹먹해 지고
씰데없이 쓸쓸한 생각이 많아지고...
중년들의 고민인 <빈둥지 증후군>를 앓는 것을 보면
저도 이젠 별수없이 늙어가나 봅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따라
지팡이 하나만 가지고
비우고 떠나는 삶의 여정을
깊이 묵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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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둘, <신우회 모임>
가톨릭 친구들의 모임인 신우회를 지난 달 28일에
청도에 위치한 전원 주택에서 가졌습니다.
마침 29일이 <성 바오로.베드로축일>이기에
지도 신부님의 축하식도 겸하게 되었습니다.
가정미사를 끝낸 후...
허물없는 친구들끼리 넓은 잔디밭에서 삼계탕과 영양죽/두부와
도토리 묵/ 유명한 정대리 미나리와 골뱅이 무침/과일/ 와인으로
풍성한 풀밭위의 식사를 끝내고...
각자 갈고 닦은 악기(크로마하프, 기타, 색소폰,)와 노래로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는 사제가 되도록
우리들이 더 지켜드리고 함께 해 드리려는 마음과 기도를
축시에 담아 대표 부부가 나와 낭송을 하며
외로운 목자이신 신부님을 응원하고 위로 해 드렸습니다.
신부님의 멋진 답가가 있었고,
하나가 된 아름다운 우정들은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싹 날려버렸습니다.
성장과정, 성격, 학력, 배경...
인간적 상식으로는 결코 일치 할 수 없는
바오로와 베드로 사도의 차이점이 있지만,
주님을 사랑하는 열정과 믿음으로서,
한 분은 교회의 반석이 되시고,
한분은 가톨릭 교회사 이론의 기초를 정립한 분이 되셨습니다.
우리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하나가 되는 사랑을 실천하며,
그 사랑을 이웃에도 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며~
오늘의 감동을 가슴에 간직하고 각자의 삶 속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잘 늙어가는 친구 부부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감사하고 아름답고 보기좋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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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셋: 마중물>
<마중물>
상수도 시설이 좋지 않던 시절에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사용하는 펌프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펌프질을 하면 물을 끌어올릴 수 없습니다. 물을 한 바가지쯤 부어야 합니다. 그 한 바가지의 물을 마중물이라고 합니다. 물을 얻기 위해 마중물이 필요하듯 우리 인생도 무엇인가를 원한다면 마중물을 부어야 합니다. - 김홍신의《인생사용설명서》중에서 -
************************************************* 우리도 누군가의 마중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초.중.고 여름방학이 시작되나 봅니다
서울 조카 녀석들이 방학을 대구에서 보내겠다며
곧 들이 닥칠 거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더운 날씨가 힘들다기보다
매 끼니마다 그녀석들 배꼽시계 해결 해 대는 것도
예삿 일은 아닙니다...만,
우짜겠습니까?
그래도 나는 좋다고 찾아오는 사람이 이쁩디다!
누가 압니까? 저도 조카 녀석들의 마중물이 될지~
그리고 내가 세상을 떠나면 내 친자식처럼 슬퍼하고
큰 엄마를 좋은 추억으로 기억 해 줄지~ ^^*
두려워하는 허리케인도 있어야 바닷물을 뒤집어 자정작용을 하고
태풍이 불어야 나쁜 공기를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최고로 행복한 오늘이 되시기 바랍니다!
^^*^^* 라라 띄움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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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 좋은 시간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