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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매물도 해품길에서 바다름 품다 들썩이는 산과들 대지도 잔뜩 부풀어 올랐다. 가슴에 스며드는 따쓰한 햇살 걸음을 멈추고 귀 기울여 본다.
봄은 소곤거리며 들릴 듯 말 듯 온다. 기척 없는 우주의 변화를 먼저 알아차린 건 산과 들이다. 그 중에서도 남도의 하늘과 바다는 길손처럼 왔다 홀연히 사라지는 봄을 처음 맞는다.
남해는 이맘때쯤 코끝을 간질이는 동백꽃 향기로 가득하다. 봄을 시샘하는 것처럼 자기 몸을 떨구는 동백은 애달프고, 처연하다. 자신을 버리며 당도하자마자 연기처럼 사라질 봄의 나풀거림을 맨 먼저 추억하는 것처럼…. 가만 보니 따스한 기운을 처음으로 알아차린 것도, 서둘러 떠나는 봄의 잰걸음을 제일 먼저 그리워하는 것도 동백이다. 빨간 꽃망울을 보고 있으면 그래서 마음이 다급해 진다. 저만치 가버렸을 것 같은 봄을 마중 가 본다.
세상을 아름답게 살려면 꽃처럼 살면되고
꽃은 자신을 자랑하지도 남을 미워하지도 않고
거제도 저구항. 오전 10시 30분 대매물도행 여객선이 뱃고동을 울린다. 배 안은 알록달록한 등산복의 경연장 같다. 승객들은 봄바람처럼 들뜬 표정으로 바다의 풍경을 조잘댄다.
짧은 뱃놀이를 끝낸 곳은 대매물도 당금마을. 야트막한 비탈에 목가적 어촌이 바다와 마주한다. 한쪽에서는 미역이 따뜻한 봄볕에 물기를 날려 보낸다
통영에서 직선거리로 27km 떨어져 있는 매물도는 본섬인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그리고 등대섬으로 이뤄져 있다.
대매물도는 지난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가보고 싶은 섬’ 시범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당금마을에서 장군봉을 거쳐 대항마을에 이르는 5.8km의 탐방로는 제주도의 올레길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하고 있다.
당근마을은 원래 중국의 비단처럼 자연경관이 수려해 ‘당금’(唐今)이라 부르다,
보건소, 발전소 등 공공시설 대부분이 당금마을에 있어 매물도 3개 마을(당금, 대항, 소매물도) 중 거주 인구가 가장 많다.
이날 트레킹은 당금마을 ~ 분교 ~ 파고라(쉼터) ~ 갈림길쉼터 ~ 장군봉(210m) ~ 꼬들개 ~ 대항마을~ 당금마을 코스(총 6km, 3~4시간 소요)
초지의 길이 그렇듯 이 길 또한 어머니의 품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바다를 품은 여인
바라본다 품는다 여인은 그렇게 매물도의 바다를 품는다
길은 언덕을 올라 마을 안으로 뻗어나간다. 골목은 여행자를 섬의 일상으로 초대한다. 낮은 담장너머에서 해풍이 두리번거린다. 빨랫줄 위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옷가지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하늘거리며 춤사위를 펼쳐낸다. 하얀 담벼락에 민박을 알리는 수줍은 손 글씨가 더해지자 골목은 더욱 화사해 진다.
대매물도의 보석 같은 풍경이 그제야 진면목을 드러내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얼어붙게 만든다.
아스라한 바다 저 편에서 홍도, 등가도, 대구을비도, 소구을비도가 고혹스런 자태를 뽐낸다. 날이 좋으면 덩치 큰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소매물도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등대섬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이국적 정취로 걷기여행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길은 먼 길을 둘러온 여행자를 감동으로 다독인다.
소매물도는 옛날 중국 진나라 시황제의 신하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가던 중 그 아름다움에 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등대섬으로 소매물도가 유명하지만 사람이 붐비지않는 대매물도 트랙킹도 좋다. 행정구역상은 통영이지만 거제에서 더 가깝다
해무와 어우러진 천하 비경 대매물도는 먼 바다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섬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일기예보 확인이 필수다. 간혹 바다에 짙은 해무가 깔려 배가 출항하지 않을 때가 있어서다. 하지만 섬을 방문하면 해무와 섬들이 어우러진 천하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자동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이곳의 소음이라고는 새소리와 파도소리
통영은 동양의 나포리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예술과 문화의 도시 통영은 참 아담하고 활기차며 아름다운 바다를 가진 도시이다
몽돌 해변 당금마을 몽돌 해변은 가파른 절벽과몽돌,그리고 아름다운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매물도
매물도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산책로가 있다.
분교를 지나면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동백터널을 지난다. 길섶에 떨어진 동백꽃이 붉은 등을 켠 듯 반짝반짝 빛난다. 대숲길을 내려오면 길 양편으로 다시 동백나무가 도열한다. 굵은 나무들은 짙은 붉은색 꽃을 가득 달고 있다. 일찍이 이렇게 꽃이 풍성한 동백나무들을 본 적이 없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꽃밭에 앉아 동백꽃 향기에 취한다.
대매물도는 동백의섬이다.. 대매물도는 해품길이다....
특히 대매물도 해품길은 바다 백리길 중에서도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손꼽힌다.
"바다백리길"통해 섬의 속살 알려져
매물도는 넓이 2.4km2, 해안선 길이 약 8km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섬이다. 통영시 한산면에 속하며 통영항에서 남동쪽으로 25km쯤 떨어졌다. 반면 거제 저구항에서는 10km쯤 거리다. 그래서 서울 사람은 통영여객터미널을, 부산과 창원 사람은 거제 저구항을 이용한다. 통영에서 배를 타면, 이순신 장군이 활약했던 한산도 앞바다를 지나 비진도 앞을 미끄러져 매물도에 이른다. 매물도 당금항에 내리면 방파제 뒤로 깎아지른 어유도가 펼쳐지고, 산비탈에 옹기종기 모인 집이 정겹게 다가온다.
매물도라는 지명은 ‘매물’, 즉 메밀을 많이 경작한 데서 유래했다. 한편으로는 매물도가 전쟁터에서 개선한 장군이 군마 안장을 푼 뒤 쉬고 있는 형상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말 마(馬)’자와 ‘꼬리 미(尾)’자를 써서 ‘마미도’라고 부르던 것이 나중에 매미도를 거쳐 매물도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다. 옛 문헌에는 매매도(每每島), 매미도(每味島) 등으로 적혀 있다.
매물도 바다백리길의 이름은 ‘해품길’이다. 섬 곳곳에서 빼어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해품길은 매물도의 마을, 산, 해안을 거의 모두 둘러보게 돼 있다. 당금항 해품길 안내판 옆에는 배가 불룩한 ‘바다를 품은 여인’ 조형물이 서 있다. 매물도는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가보고 싶은 섬’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그 덕에 공공미술 작품들로 꾸며진 마을은 산뜻하다. 마을 골목길로 들어서면 ‘고기 잡는 할아버지’‘해녀의 집’ 등 소박한 주민 이야기가 담긴 문패가 재미있다.
골목을 이리저리 휘돌면 발전소에 이른다. 발전소에서 왼쪽 언덕을 오르면 해금강전망대가 나온다. 날이 좋은 때는 거제 남부면과 해금강 일대가 잘 보이며, 일출 풍광도 빼어나다. 다시 발전소로 내려와 부드러운 초원을 따르면 옛 한산초교 매물도분교에 이른다. 이 분교는 섬에서 가장 평탄한 곳에 자리 잡았다. 섬 주민들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1963년 학교를 직접 지었다. 42년간 섬마을 아이들의 꿈과 희망으로 가득했던 분교는 2005년 폐교했다. 지금은 민박집으로 사용한다. 분교 앞 몽돌해안은 섬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아이들이 까르르 웃으며 운동장을 뛰놀다 해안으로 달려가 몸을 던졌을 것이다.
경남 통영시 매물도는 대매물도를 가리키지만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등대섬을 통칭하기도 한다. 소매물도는 통영의 유인도 100여 개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다. 그래도 직접 섬을 방문하는 이는 가뭄에 콩 나듯 했는데, 최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만든 ‘바다백리길’(통영 미륵도,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소매물도, 연대도에 조성한 걷기길)에 매물도가 들어가면서 탐방객이 부쩍 늘었다.
대매물도는 섬 곳곳에 동백나무가 울창하다. 다른 지역보다 발육 상태가 좋아 탐스러운 꽃이 주렁주렁 달린다. 3~4월 초 매물도를 찾으면 붉은 동백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 속을 원 없이 걸을 수 있다.
당금마을전망대로 가는 길에 뒤돌아본 풍경. 가운데 봉긋한 언덕이 해금강전망대고, 뒤로 어유도와 가왕도(맨 오른쪽)가 펼쳐진다
섬 허리를 따라 다시 길을 나선다. 고샅길은 매물도에서 가장 높은 장군봉(210m)으로 이어진다
장군봉은 장군이 군마를 타고 있는 형상이라 해 붙여진 이름이다.
장군봉 오름길은 지그재그 임도다.
정상은 철탑이 우뚝하고, 그 앞에 너른 공터가 있어 쉬기에 좋다.
장군봉에서 대항마을에 이르는 2.8km 구간은 편안한 내리막과 평지로 이뤄져 있다. 길도 널찍하고 난간이나 계단 등 안전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장군봉에서 꼬돌개에 이르는 1.4km 구간에선 어디서나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보인다. 한 굽이 돌아설 때마다 달라지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덕분에 한 길 위에서 대매물도의 남쪽과 북쪽해안을 동시에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소매물도를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남쪽전망대를 지나면 대매물도의 일몰 명소로 알려진 꼬돌개(당금마을 앞 탐방로 안내표지판에는 꼬들개라고 명시되어있지만 마을주민들은 꼬돌개가 맞다고 한다)가 나온다.
꼬돌개를 지나면 어느새 대항마을이 눈앞이다. 하지만 대항마을로 들어서기 전 필히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대매물도의 당산나무인 후박나무(경남도기념물 제214호)이다.
산비탈에서 이어진 편안한 길이 꼬돌개 오솔길이다.
이름은 재미있지만 그 속에 매물도의 아픈 역사가 담겼다. 운치 있는 대숲을 지나면 대항마을이 코앞이다.
아담한 대항마을은 사람들이 떠난 옛집과 신축 펜션이 뒤섞여 있다.
매물도 앞바다에 솟구친 바위기둥 서너 개는 가익도다. 크고 작은 바위 5개로 이뤄진 가익도는 주민 사이에서 ‘삼여’ 또는 ‘오륙도’로 불린다.
고갯마루를 내려오기 전 당금마을을 유심히 바라본다. 방파제가 두 팔 벌려 앉은 항구, 작은 산처럼 솟은 어유도, 그리고 산비탈에 따개비처럼 붙은 집들이 어우러진 마을이 평화롭다.
둘레길이 너무 아름다운 - 대매물도 아름다운섬 대매물이다. 등대섬으로 유명한 소매물도에 가려 살짝 외면받지만 명실공 우리나라 아름다운섬중에 하나!!!!!!
여긴 대매물도의 대항마을이란 곳이다. 즉,,한국의 산티아나,,
대매물도엔 마을이 2개 있다.대항마을/당금마을
당금마을은 산비탈에 옹기종기 모인 집과 항구, 작은 산처럼 솟은 어유도가 어우러져 평화롭다
한 폭의 산수화와 같은 아름다움을 추억만으로 남기기엔 뭔가 부족하다. 어느새 끝을 보이는 이 길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새우깡을 맛있게 먹는 갈매기와 통영의 오륙도라고 불리는 섬까지.
따스한 바람이 가장 먼저 닫는 이곳으로 봄여행 떠나보시는 건 행복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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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로댄스 좋아하는 우리 아젤님..요즘 세이음악방송은 안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