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연예인도 즐겨 찾는다는 대박 장어집
땀 삐질삐질 흘려대는 여름엔 뭔가 좀 먹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이럴 때 찾는 게 보양식이다.
보양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민물장어. 스태미너(Stamina)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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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장어집 하나 추천해보랬더니 여기를 소개한다. 방배동(주소, 위치는 맨 아래)이다.
천정명, 이민정 등 인기 연예인들이 찾는 집이고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줄 서서 먹기도 하는 대박집이란다.
입구 오른쪽 작은 공간에서는 사장인 듯 해보이는 젊은 분이 쉴 새 없이 살아있는 장어를 수족관에서 꺼내 손질하고 있다.
얘기 들은대로 연예인들 사인이 눈에 띈다. 하하도 보이고.
천정명 사인도 있다.
이민정도 보인다.
직원에게 물으니 연예인들 중에는 매장에서 먹는 경우도 있고 포장해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입구는 좁아도 안쪽 홀은 꽤 넓다.
내가 좀 늦은 시간에 찾았는데도 자리가 꽉 찼다.
보양식 집엔 대개 30대 이후가 많은데 여기는 20대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노소동락(老少同樂)^.^
방배동의 다른 장어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아마도 이 집의 경쟁력 중 하나가 이게 아닐까 싶다.
일행이 세 사람이라 왕대 세마리(39,000원)를 시킬까 수퍼특대 두마리(34,000원)를 시킬까 망설이다가 어느 게 더 나은지 직원에게 물었더니 무게는 수퍼특대 두마리가 왕대 세마리보다 더 많이 나간단다.
그래서 수퍼특대 두마리(양념 반, 소금구이 반)로 주문했다.
장어를 미리 구워서 손님상에 낸다.
그래서 테이블에서는 굽는 연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 So good!
장어구이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한 게 장어탕 서비스^.^ 된장을 풀어 만들어서 국물이 구수하다.
장어집에서 빠지면 섭섭한 또 하나가 장어뼈 튀김이다. 칼슘 좀 보충하려고 두 번 리필해 먹었다^^
귀엽게 생긴 꽃미남(?) 알바들이 무척 친절하고 더 달라면 기분 좋게 갖다 준다. 이것도 이 집의 경쟁력이지 않을까 싶다.
이게 수퍼특대 두마리(양념구이+소금구이=34,000원)다.
메뉴표의 수퍼특대라는 표현은 좀 장난스럽고 과장된 느낌이지만 크긴 크다.
큰 놈이라 면적이 넓고 두께도 도톰하다.
살아있는 장어를 구운 거라 신선도는 기본이다.
소금구이는 장어 특유의 기름진 고소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하나 집어 소금에 찍어 먹으면 소주는 자동으로 따라 온다^^
나는 고추냉이를 좋아해서 수산물을 먹을 때 주로 고추냉이를 애용한다.
장어의 고소함과 고추냉이의 알싸한 개운함이 혀를 더욱 즐겁게 한다.
고기든 생선이든 채소 쌈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그래서 서구인들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낮다나 뭐라나^^
소금구이를 먼저 맛 보고 나서 양념구이로 넘어간다.
양념 맛은 딱히 특징을 잡아낼 만한 것이 없는, 우리가 흔히 먹는 장어집 양념 맛이다.
장어 위는 마늘쫑 절임, 아래는 생강. 이것들을 곁들여 먹거나 말거나는 개인 취향에 맡기고^^
장어가 지방이 많다 보니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절인 깻잎은 이럴 때 한 번씩 먹어주라고 대기중이다.
이것 역시 개인 취향의 문제. 깻잎 안 먹는다고 잡아가지 않는다.
여자 낀 세 사람이 수퍼특대 두마리(34,000원) 먹으니까 양이 알맞다.
공기밥을 하나 시켜 나눠 먹을까 하다가 그만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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