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 며칠 전부터 모임 주최하신 애니악님과 베아따님의 많은 생각과 수고로 이루어진 모임이었습니다.
한번 모임 갖기 정말 힘듦을 두 분이 느끼며 여태 모임 주선하신 홈지기님의 수고가 장난이 아님을 절감했다는 후문이...
(홈지기님, 정말 감사해요!)
놀토가 아니라 수업 끝내고 가야해서 제가 제일 늦을 줄 알았는데 2등했습니다.
당근 약속 시간도 안 늦고... 1등은 베아따님!
10 여분 후에 길 잘 못 찾는다는 애니악님이 헐레벌떡 들어 오셨고 늦으신 것 용서 안 할라고 했는데
애니악님의 부군이 우리에게 책을 선물로 미리 준비하신 것 때문에 용서해드렸습니다.
(애니악님, 부군 땜에 사신겁니다. 부군께 감사의 말씀 다시 한번 드려야 할 것 같네요)
글 잘 쓰고 기억력 엄청 좋으시고 통찰력 뛰어나신 애니악님이 길치라는 사실에 행복했습니다.
저두 애니악님보다 잘 하는 게 하나 있어서....
어디 다니실 때마다 방향 감각이 전혀 없으셔서 제가 에스코트했습니다.
당신 말씀으로는 워낙 어딜 혼자 안 다니시고 늘 누군가의 보필을 받으며 다니신 것이 원인이라 하시는데
약간 타고난 점도 있다고 봅니다. ㅋㅋㅋ
그리고 30분 후에 주차 공간 못 찾아 늦어버린 난영씨 도착! 이렇게 조촐하게 넷이 만났습니다.
( 많이 못 오셔서 아쉬웠지만 ... 나름 참 좋았다고 말해도 되는거지요? )
약속 장소인 하우스에서 아주 맛난 음식을 먹고 카운터로 향하는 길에
울 석규님의 주홍 영화포스터 라벨이 붙어있는 빌라무스가떼 두병을 보고 제가 함성을 질렀지요.
" 와우, 석규님이다! 이거 어디서 나셨어요? " 사진으로만으로 뵈는데도 넘 반가워서 흥분 좀 했습니다.
주인분 말씀이 울 석규님께서 선물로 챙겨셔 주셨다는 말씀에 왕 부러웠지요. 눈눈이이 때 영화 라벨 붙여서
지인들께 나누워주셨다는 기사를 봐서 눈눈이이에서 처음으로 하신 행사인 줄 알았는데
주홍 때도 이미 이렇게 하셨더라구요.
아쉽게도 얘기에 심취해서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해서 이 곳 사진은 없네요/
두번째 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의 맛을 가진 바오밥나무에 가서
진짜 멋지게 나이드신 주인분과의 재미있는 담소도 나누고
울 석규님의 싸인도 들어있는 ( 석규님이 싸인 하실 때 현장에 있었는데도
나도 모르게 석규님 사인을 보니 넘 좋아서 눈물 글썽! 제 손으로 싸인을 더듬기도... ㅋㅋㅋ) 방명록을 보면서
우리가 정말 넘 멋진 곳에 와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커피 안 마시고 사는 제가 먹어봐도 정말 커피 일품이고 음악 넘 좋고....
가까이 있다면 매일 가고 싶고 매일 커피 마셔서 저두 커피매니아가 되고 싶을 정도로 좋은 곳입니다.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곳에 꼭 추천하고 싶은 곳!
세번째는 예술의 전당가서 파리전을 봤습니다. 울 멋진 애니악님의 추천으로...
난영씨 넘 좋다고 연발하고 베아따님 아주 오랜만의 문화체험이라고 흥분하고
저는 역시 얕은 생각으로 인해 진정한 예술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의 작품에 토를 달아 애니악님과 즐거운 토론도 하고....
약간의 야경이 함께한 근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난영씬 역시 사진 찍기 넘 좋아합니다. 여기저기서 팡팡팡! 꼭 사진 찍고 검열 들어가고...
맘에 안 들면 다시 찍고... 모델 하느라 힘들었지만 역시 사진은 잘 나오더라구요.
그냥 집에 오려고 했는데 애니악님 4차 가자고 하여 해물떡집 가서 매운 해물 떡볶이 먹었습니다.
베아따님은 매워서 잘 못드셔서 은근 잘 먹는 난영씨와 제가 미안도 하고....
또 이런 저런 수다도 떨고 속내 깊은 얘기도 나누고 석규님과 관련 일도 의논하고 ...
아쉬운 이별을 하며 또 언제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인사말을 하며 밤 9시 쯤에 헤어졌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에 아주 뜻깊은 만남이었습니다.
첫댓글 애니악님, 숙제 잘 했지요? 몇 점 수실건가요?
우와~~차암 잘했어요~~근데~~나 진짜 길치 맞아~~ㅋㅋㅋ
잼난 시간 보내셨네여......아잉~~~ 배아포~~~ㅎㅎ
^________________^ 미화학상은 99점~얘기에 심취해 사진 안찍었다는 거시기 땜시 마이너스 1점이요~^0^
빌라무스까떼....10월의 마지막날.....울동네 이마트에 갔더니 다 팔리고 엄떠라구여.....ㅠㅠ.....
글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근데 나 30분 아니고 19분이라고 전화에 찍혀있던데...ㅠ.ㅠ
아니 , 가게 안에 도착 한 시간....내 분명 그랬잖아요. 주차 공간 찾다가 30분 쯤에 들어 왔다고... 오기야 19분에 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