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위염은 급성위염과는 달리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고 있어도 격렬하지 않다. 그러나 염증은 통상 수개월 이상, 치료받지 않는 한 수년 또는 수십년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조직학적 소견을 기초로 하여 4가지로 구분하는데 표재성 위염, 미란성 위염, 위축성 위염, 비후성 위염으로 분류되며, 정상인의 경우에도 내시경을 해보면 어느 정도 위염은 흔하게 관찰되며, 대부분은 만성위염의 소견을 나타낸다.
원인 흔히 외인성과 내인성의 요소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위염에 속발하는 것도 있다. 외인성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이다. 음식을 빨리 먹거나 덜 씹어 먹는 경우, 불규칙한 식사,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이 오래 되면 만성위염을 일으키기 쉽다. 위점막을 자극하는 산미가 강한 것, 향신료, 커피, 알코올, 담배 등의 기호식품의 대량 섭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의 부작용으로도 일어나며. 직업 등 생활조건이 문제되는 수도 있다. 내인성 요소로는 유전적 요소와 체질도 고려할 필요가 있으나, 중요한 것은 급성 감염증, 내인성 중독, 순환장애, 위 주위 질환 등이다.
만성 표재성 위염은 위점막이 붉게 부어 오르고 심하면 위점막의 일부가 결손된다. 그런데 위액을 분비하는 위선의 변화는 거의 없기 때문에 비교적 가벼운 형태의 위염이라 할 수 있다. 장기간 지속되면 위점막이 위축되는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위벽이 위축되어 얇아지고 위선이 없어지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감소한다. 위축성 위염은 나이가 들면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노화현상의 일종으로 간주되어 왔으나, 최근 헤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과 관계가 있음이 분명해졌다. 위축성 위염이 중요한 이유는 위축성 위염이 생긴 위에서는 장피화생이 잘 생기는데. 이 부위에서 이형성(위암의 직전단계세포)과 위암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위축성 위염과 장피화생은 위암의 전암병변으로 간주하고 있다. 만성 위염의 대부분은 표재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이고 미란성 위염과 비후성 위염은 특별한 형태의 위염으로 발생빈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우리나라 만성 위염의 약 80%는 헤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것이다. 짜고 매운 음식, 술, 약물, 스트레스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으나 이경우는 대부분 급성 위염이다. 때로는 균에 의해 생긴 만성 위염이 급성위염과 겹치기 때문에 염증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증상 일반적으로 명치부 통증, 중압감, 불쾌감, 팽만감, 트림, 체중감소, 식욕감퇴, 구역질, 등이 주요 자각증세이다. 미란성 위염은 명치부의 동통 이다. 위축성 위염은 표재성 위염으로부터 이행한다고 생각되며, 명치부 통증 외에도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피로감, 쇠약감 으 ㄹ호소하며, 몸이 현저하게 야위는 경우가 많고, 위액은 무산이나 저산일 때가 많다. 표재성 위염은 1년 이상의 긴 병력을 가진 경우가 많으나 특정한 증세가 없고, 아침에 상복부에 통증이 오고 압박감 등이 많으며, 구역질,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있다.
치료 위염에서 증상의 정도는 급성과 만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위염 증상의 종류는 급성과 만성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 위염의 증상은 상복부 통증이나 불쾌감, 소화불량,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와 역류인데, 이 중 대표적인 증상은 상복부 통증이다. 증상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어 급성 위염의 경우는 비교적 강한 상복부 통증이 급격히 발생한다. 심한 경우는 위 점막에 출혈이 생겨 토혈이나 하혈을 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만성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있어도 급성위염처럼 증상이 격렬하지 않다. 먼저 위 점막에 상해를 미치는 인자를 제거하고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을 치료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요법 외에 직업이나 생활환경에서 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중지한다. 그리고 간 장애나 만성 감염증 등은 만성 위염의 발생과 악화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의 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