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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증권 거래와 투자심리에 중요한 변수인 투자의 근본적인 비밀과 기술 등을 안내한 돈 관리 지침서. 저자는 투자자들에게 21세기 증권시장에 있어서 기회와 위험, 그리고 변화와 상승, 하락에 대한 전망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앙드레 코스톨라니 (Andre Kostolany)는 1906년 헝가리에서 출생한 그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증권투자의 대부였다.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사실은 피아니스트가 되는 게 꿈이었다. 16세에 아버지의 친구에게 투자를 배우기 위해 파리에 오면서 증권계에 입문하였고 20대에 첫 투자를 시작한 이래, 금융세계는 늘 그를 필요로 했다. "박학다식한 저술가, 유머넘치는 칼럼니스트이자 유쾌한 만담가"(슈피겔지)인 그는 생전에 10여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였으며 8개국어로 번역된 그의 책들은 진정한 투자의 지혜를 갈망하는 전세계의 수백만이 넘는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한 번도 정식 경제학 교육을 받지 않았으나 수많은 대학에서 강연을 하였고 마치 날씨나 아름다운 여인처럼 '논리가 통하지 않는 주식시장'을 '과학적 논리'로 해명하려 드는 경제학자들보다 언제나 한 수 위에 있었다. 90이 넘어서도 필력을 과시하였던 코스톨라니는 혼신의 힘을 기울여 이 책을 저술하였으나 끝내 서문은 쓰지 못하고 1999년 9월 14일 94세를 일기로 파리에서 영면하였다. 그의 사후에 출간된 이 책은 출간즉시 독일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자리에 올랐다.
목차
-서문
[1] 돈의 매력
1. 돈과 도덕
2. 돈 : 자유 세계의 가치 척도
3. 백만장자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4.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5. 단숨에 백만장자 되기
6. 투자는 과학이 아닌 예술이다
7. 나는 증권투자자였고 지금도 그렇다
[2] 증권 동물원
1. 태초에 투기가 있었다
2. 투자, 할 것이냐 말 것이냐
3. 중개인 : 매상만 세는 사람
4. 머니매니저 : 백만 달러의 지배자
5. 금융자본가 : 시장의 큰손
6. 차익거래 : 이미 멸종하고 있는 종
7. 단기투자자 : 주식시장의 사기꾼
8. 장기투자자 : 주식시장의 마라토너
9. 순종투자자 : 장기적인 전략가
[3] 투자, 무엇으로 할 것인가
1. 기화와 리스크에 대한 질문
2. 채권 : 중요한 투자 대상
3. 옛날에 훨씬 재미 좋았던 외환
4. 유가물 : 수잡가 혹은 투자자?
5. 부동산 : 자본이 두둑한 투자자를 위한 것
6. 주식 : 진짜 투자라고 할 수 있는 것
[4] 증권거래소 - 시장경제의 신경 체계
1. 탄생 시간
2. 자본주의의 신경 체계
3. 증권인들이 만나는 곳
4. 세계사의 거울
5. 경제의 온도계?
[5] 주가를 움직이는 것들
1. 주식시장의 논리
2. 공급과 수요의 원칙
[6]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1. 단조 혹은 징조?
2. 평화는 제일 중요한 것이다
3.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제 발전
[7]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1. 돈 + 심리 = 추세
2. 경기 : 중기적으로로는 영향이 없다
3. 인플레이션 : 이것에 대항하는 싸움은 해로울 뿐이다
4. 디플레이션 : 증권시장의 가장 큰 재해
5. 중앙은행 : 금리의 독재자들
6. 채권 : 주식의 경쟁자
7. 외환 : 달러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8. 대중의 심리
[8] 증권심리학
1. 부화뇌동파와 소신파 - 당신은 어느 편인가?
2. 돈
3. 생각
4. 인내
5. 행운
6. 코스톨라니의 달걀
7. 붐과 주가 폭락 : 분리할 수 없는 쌍
8. 17세기의 튤립 투기
9. 프랑스를 파멸로 이끈 수학의 천재
10. 1929년 주식 대폭락의 본질
11. 성공 전략은 '남들과 반대로'하는것
12. 뚜렷한 주관의 소유 여부
13. 당신은 강세장 투자자인가, 약세장 투자자인가?
[9] 정보의 숲
1. 정보 : 투자자의 도구
2. 페따 꼼쁠리 현상
3. 정보 사회
4. 투자 조언, 추천 종목, 그리고 소문들
5. 증권거래소의 거물 : 유대교 랍비에서 수학자에 이르기까지
6. 내부정보
[10] 종목 선택
1. 주식시장에서 주식 거래로!
2. 성장 산업 :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
3. 주식의 적정한 가격
4. 턴어라운드 주식 : 재에서 나온 불사조
5. 증권분석가들이 사용하는 의미 없는 단어들
6. 차트 : 수익은 가능한 것이고 손실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11] 머니매니저
1. 남의 돈으로 하는 투자
2. 투자펀드 : 많은 장기투자자를 위한 버스
3. 헤지펀드 : 이름만으로도 사기인 헤지펀드
4. 투자상담사 : 그들의 기쁨은 고객의 고통이다
5. 자산 관리사 : 머니매니저 중의 재단사
[12] 모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1. 손해를 보는 것도 모험의 일부이다
2.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3. 유명 인사의 속사정
4. 증권과 사랑, 그리고 증권에 대한 사랑
5. 10가지 권고 사항
6. 10가지 금기 사항
추천평
번역을 시작할 때는 글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울 줄은 몰랐다. 단순히 표현된 단어가 아니라 평생 투자자임을 자부하며 산, 한 인간의 삶의 깊이와 여정을 번역하고 싶었지만, 역자의 지식과 삶의 경험이 너무 일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현재 독일에서 수개월 채 베스트셀러라고 하고, 만나는 독일친구 마다 저자 '코스톨라니'에 대해서는 귀동냥으로든 상식수준으로든 다 알고 있어,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감히' 했었다. 특히 역자에게는 이 책이 90을 훌쩍 넘긴 코스톨라니가 죽기 전에 쓴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이 더욱 더 끌렸었다. 왜냐하면 누구든 죽기 직전에는 헛말을 안 할 것이고, 그의 90평생 살아온 중에 엑기스같이 곰삭은 인생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서였다.
증권시장의 천재이기도 하지만, 천재적인 이야기꾼으로 알려진 그답게 역시 글은 재미있었다. 서양의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를 종횡무진하는 그의 넘치듯 흐르는 투자사 속에서의 사례들과 인간에 대한 이해, 그리고 나름대로 일관성있게 배어나오는 돈에 대한 철학을 읽어내는 과정에서 이 책은 역자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했다.
코스톨라니는 경제학이나 경영학의 엘리트코스를 밟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무궁무진한 현장경험과 장인의 '감'을 가지고, 자신에게 도전하는 그런 진지함으로 '투자'를 했던 사람이었다. 말하자면 투자에 대한 단단한 기본기가 갖춰진 사람이랄까?...그의 글에는 돈에 대한 성찰이 깊이 들어있다. "빠르게 손쉽게" 돈벌려는 시기에 그는 돈과 투자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 강한 자기절제를 요구하는 투자. 치밀하게 생각하는 투자, 그리고 적당히 재미가 가미되고, 윤리의식이 담긴 투자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와 주식시장에 대한 한 폭의 큰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한 실업학교(Realschule)에서는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면서 자본주의와 투자를 가르쳤다고도 하는데 우리처럼 암기식 교육이나, 핵심적 지식만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보다 풍부한 이야기 거리와 실습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었다. 자본주의를 배우면서 이런 밑그림을 상식과 경험, 지식으로 다독다독 쌓아간다면 책임있는 투자자가 더욱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김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