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로운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가 이야기한 세 가지 '리더의 조건'을 소개한다.
1. 타인에 대한 감정 이입
2. 역경에 맞서는 인내
3. 자신의 한계에 대한 도전
'리더'를 '어떤 집단을 이끄는 사람'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누구나 자기 삶의 리더가 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오바마가 제시한 세 가지 조건에 더욱 공감한다.
1: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즉, 사람 수 만큼 세상(소우주)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내가 그 사실을 마음 깊이 깨닫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쉽게 말해, 내가 슬프면 옆 사람도 슬프고 내가 기쁘다고 옆 사람도 기쁜 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내가 A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B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좀 더 높고 넓은 견지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것은 나 역시 완전히 체화되지 않아서 때때로 사람들에 실망하거나 상처를 받거나 혹은 상처를 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은 쉽지 않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제대로 읽어주고, 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친화력이 있을 뿐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만 중심에 두는 좁은 틀을 벗어나 더 넓은 견지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여유가 있다. 그런 여유는 자신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해 줄 것이다.
2, 3: '역경에 맞서는 인내'와 '자신의 한계에 대한 도전'은 상호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도 하다. 삶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역경을 만나기 쉬우므로...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를 이루기 위해 추진해 나가는 과정이 항상 순탄하면 좋으련만, 사실 세상이 '나' 중심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도전 정신과 인내가 함께 한다면 그 사람은 정말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하겠다.
모쪼록 세 가지 '리더의 조건'을 참고 삼아, 제자들이 진정한 자기 삶의 리더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