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마라톤대회 하프코스 男 1위 이봉주씨 "대회 신기록 너무 기뻐"
1시간9분20초…가을엔 풀코스 타이틀 방어전
16일 열린 2004 부산하프마라톤대회에서 1시간10분대 벽을 깨며 남자 하프코스 대회 신기록을 작성한 이봉주씨가 결승선을 앞두고 역주하고 있다.
"전국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최강자 자리에 도전하겠습니다."
16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과 낙동강 하구 일대에서 열린 2004 부산하프마라톤대회에서 남자부 하프코스 대회 신기록이 작성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1시간10분대 벽을 깬 1시간9분20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주인공은 "부산 봉달이"로 유명한 이봉주(33·성문학원)씨.
지난해 11월16일 열린 제5회 부산마라톤대회 풀코스 부문에서 2시간34분20초의 기록으로 우승하기도 했던 이씨는 이미 지역 마라토너 사이에서는 따라잡기 힘든 최고수 반열에 올라있다.
게다가 이름까지 부산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봉달이" 이봉주(32) 선수와 같아 더욱 큰 전국적 유명세를 얻은 이씨는 "이번 대회를 슬럼프 탈출의 기회로 삼고자 열심히 준비했는데 목표했던 1시간9분대 기록이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가을 부산마라톤대회 풀코스 우승 부상으로 참가 자격을 얻었던 올 1월 일본 이부쓰키 벚꽃마라톤대회 7위, 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는 풀코스 부문 4위에 그쳐 슬럼프를 겪어 왔다.
10여년전 부산체고를 거쳐 부산외대에서 장거리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마라톤 올림픽 제패의 꿈도 꾸었지만 대학 3학년때 운동을 그만두었다.
이후 평범한 엔지니어 생활을 했던 이씨가 다시 운동화 끈을 졸라맨 것은 지난 2002년 2월이었다. 마라토너의 꿈이 되살아 났기 때문.
이 사실을 알게된 성문학원 옥진수 이사장과 정상묵 원장이 적극적인 후원자로 나서 안심하고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이날 7.2㎞ 지점부터 독주를 펼친 이씨는 "막판까지 각축을 벌였더라면 더 좋은 기록이 나왔을 것"이라면서도 "비가 조금 내린 날씨가 오히려 레이스 하기에는 더 좋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올 가을 제6회 부산마라톤대회에는 풀코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방어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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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하프마라톤 남 하프 우승자 이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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