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산(老子山565m):초록나라,신선의 낙원
노자산 소개 : 거제도의 동남부 동부면에 위치하고 동쪽은 학동만, 서북쪽은 동부평야이며 동남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해금강을 이룬다. 높이 565m로 가라산 다음의 수봉이다.
산자수려한 거제도의 대표적인 아열대 식물이 자생해 자작나무,박달나무,동백나무 등 600여종의 식물이 있어 남국을 연상시킨다.
특히 이 산에는 영약인 불로초 산삼이 많이 나고, 절경이 많아 이와 같은 볼로초와 절경지에 살기 때문에 늙지 아니하고 오래사는 신선이 된다고 노자산이란 이름이 생겼다.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원목은 모두 이곳 거제도의 후박,자작나무를 썼으며 숲이 울창해 국가서 보호한 거제 봉산(封山)이다.
산행코스 : 부춘골-혜양사-헬기장-노자산-전망대-마늘바위-뫼바위-진마이재-대밭골-내촐-학동(산행로 7.8km, 도로 약1.4km, 산행시간 4시간~4시간 반)
2011.5.22 청조14산악 5월 정기 산행일이다.
아침까지 비가 예보되어 염려되어 박태진 회장과 논의로 산행실시로 결정한다. 엊저녁 김정섭 사정으로 못온다고 해 참가자 7명 예상했는데, 오랜간만에 온 박춘일,그 간 얼굴을 못 보던 손승웅이 참가해 박태진 회장,김진곤,안영면,오기광,백승진,허걸,방춘일 9명이 되었다.
새벽까지 조금씩 내리던 비는 그쳤다. 비구름은 짙은 상태다.
서면 롯데 건너편에서 봉고15인승으로 8시 정각 출발한다. 가는 비가 내려 염려스럽다.
8:35 거가대교 입구를 지나 10분후 전망대 휴게소에 들어간다. 날씨가 궂은데도 거의 주차장을 버스와 승용차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전망대에서 거가대교, 등대를 구름이 조금 걷힐 때 기념 사진을 찍는다.
9:00 출발한다. 침매터널을 지나며 수심 몇 미터 표시를 보니 으스스하며 긴장된다.
10분후 거제 경계에 진입한다.
방향이 잘못되어 동부면 찾기가 조금 지체된다.
9:55 노자산,혜양사 안내 표지판 앞에서 내려 우측 임도로 오른다.
반시간 후 주차장 옆의 노자산 표지판을 지나고, 혜양사 옆을 지나 3분 성현을 모신 옥성각,산신각,용왕각이다. 두손 모아 빌면 소원 성취한단다.
10:30 좌측 물소리가 나는 계곡과 나란히 진행하는 산길에 진입한다.
5분 후 동행하던 계곡을 건넌다. 크고 작은 너덜이다.
또 5분 뒤 임도를 횡단해 묶인 통나무 다리를 건넌다. 숲길을 조금 걷다 세멘트 임도를 조금 걷고 좌측 숲길을 2,3분 후 임도를 1분 좌측 산길을 고도를 높이며 오른다. 땀이 난다.
11:05 손승웅과 나아가다 일행이 안 온다며 쉰다. 김진곤,허걸등이 나타난다. 허걸은 작은 빵, 방울토마토를 나눠준다.
( 앞 김진곤, 뒤 허걸)
초록나라 : 온 주위는 자작나무,박달나무 등 키 큰 나무들, 키 작은 관목, 수 많은 식물들이 한 여름의 문턱을 넘는다고 온통 초록 빛깔만 뿌리고 있다. 초록나라에 들어와 있다.
하늘은 뿌연 운무이나 지표는 초록 물결만 치고 있어 우리는 초록나라에서 산행을 한다.
10분 후 출발한다. 5분 후 흙길 사이사이 나무 박힌 계단을 오른다.
11:30 우측 정자 휴게소 앞을 된비알로 오른다. 큰 돌들이 엉성하게 계단을 이루고 있다.
암릉을 5분 정도 오르면 몇 초간 평탄하게 나아가는 것이 반복된다.
11:49 헬기장이 나오고 바로 위 노자산 정상이다. 정상석은 565m 다.
노자산 정상 전망은 환상적이라는데, 운도 없는지 아직도 운무는 산 아래를 덮고 있다.
다만 나무가 거의 없이 평퍼짐한 곳에 초소,표지석,설명판,이정표,세 길의 산길만 우리를 맞이한다. 신선이 된 기분으로 노자산 정상석 배경 추억을 담는다.
진행 방향으로 가라산 4.3, 전망대0.8km, 좌측은 자연휴양림 4,임도 갈림길 0.7km, 올라온 길은 혜양사 2.0 km 다.
가라산 방향으로 나아간다. 암릉을 타고 내려간다. 습기찬 암석은 미끄럽다. 주의 집중을 한다. 그런데도 미끄러지는 친구들이 있다. 10분 이상 악전 고투로 巖氣를 마시며 내려간다. 노자산의 불로초 보다 이 곳 암릉의 암기를 자주 마시면 오래 사는 신선이 될 것 같다.
12:12 평탄한 곳을 찾아 점심 자리를 마련한다.
매취순 3 병, 빅아이 참치, 허걸이 가져온 문어로 노자산 신선들의 잔치가 벌어진다.
참치는 오기광이 썬다. 박춘일이 가져온 양주는 하산 후 마시기로 한다.
오기광이 캔 작은 더덕 2뿌리 씻어 백승진의 작은 패트병 소주에 넣는다. 조금 있다 맛을 보니 신선주가 되었다. 오기광 조금 마시고 백승진이 기분 좋게 다 마신다.
13:10 오후 산행 시작이다. 가라산 정상 3.8,전망대 0.3km 이정표를 지나고 10분후 암봉을 평탄하게 5분 나아가니 잘 만든 전망대다.
신선의 파라다이스 : 구름 이불이 조금씩 사이사이 벗겨지니 거제만과 율포만은 드넓은 호수다. 회색 색채를 머금은 진녹색 섬들이 어울려 춤을 춘다.
구름 이불은 덮이고 벗어지고 한다. 이에 회색의 많은 섬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한다. 흡사 노자산의 산신령이 연출하는 신선들이 노니는 파라다이스다.
13:30 가라산 정상 3.1km를 지나고 10분 뒤 가라산 정상 3.1,뫼바위 1.0km 이정표를 지난다. 14:00 작은 바위 전망대다. 내도,외도 등 섬, 해금강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해금강)
( 좌 : 내도, 우 : 외도}
산길은 흙길,돌과 섞인 흙길,암릉이 번갈아 계속된다. 짙은 녹색이 시야를 가려 뫼바위 확인은 못하고 지나친다.
14:20 정자 대피소다. 가라산 정상 2.0 ,진마이재 1.1km 이정표다.
암릉 오름이다. 좌측 스텐 난간을 잡고 오르고 우측 스텐 난간도 잡고 오른다. 5~6개를 지나는데, 마지막 직전에 철 계단도 오른다. 반시간의 땀내기 훈련이다
(손 승웅 쓰레기 봉투를 배낭 뒤에 매고 간다.)
14:50 성터 같은 돌길이 7,8분 이어지다 흙길이다. 15:05 소방구조 표시 막대위 진마이재 600m 남았음을 알려준다.
산길은 암릉, 흙이 혼합된 암릉길이다.
15:15 진마이재다. 가라산 1.0 km,학동 내촐 1.4,대밭골 0.7 km이정표다.
조금 쉬다. 좌측 학동으로 내려간다.
10 분 정도 내리다가 조금 쉰다. 단풍 나무 들, 고로쇠 나무가 많아 고로쇠 물을 채취해 내리는 관이 길게 아래로 뻗어있다.
15:55 대밭골이다. 10분 후 내촐이다. 포장도로다. 산길은 끝났다. 순 등산로 걸은 시간은 4시간이 조금 넘을것 같다.
도로 좌측 방향으로 조금 가다 바닷가 쪽 미완성인 둘레길을 걷다가 도로로 다시 걸어 반시간 걸어서 16:50 ‘바다 맛 선장집 펜션’ 횟집에 들어간다.
박춘일이 가져온 NEON의 CAMUS COGNAC 을 한 2잔 정도 나눠 마신다. 향내가 끝내준다. 추가로 소주1,맥주1병도 곁들인다. 김진곤은 콜라1병만 마신다.
회와 매운탕,밥까지 먹는다. 저녁 만찬이다. 박춘일,허걸,박태진 회장이 각각 10만원씩 협찬해 만찬이 성사되었다.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18:20 출발한다. 19:14 거제도를 안녕한다. 20시 다되어 서면 롯데앞에 닿는다. 봉고비는 1만원 추가해 23만원을 지불한다.
산행에 걱정되던 날씨가 오히려 더 좋게 되어 즐거움을 만끽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