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칭구들이 다들 떠난것에 맘이 바빴는지..
아님..언 친구넘 꼬심에 넘어갔는지..
느닷없이 의경 지원해 군대가붑디다 천하에 둘도 없는 울 아들넘..
옛날..3년 동안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제대로 사람하나 만들어 나온다던 그 군대~
" 저기 뒤에 계신 분은 제 어머님이 맞습니다!!~"
그런 절절한 부모사랑도 느끼보길 바랬는데..
아~이런..이런..
그것도 효도라고 좋은 성적 거둬서 광주로 꼭 오고 말거라 하는데..쥐도 새도 모르게 이사를 가 버려야할 모양입니다 휴~~
그간 날밤을 새가며 세상과의 인연을 놓지 않더니..
그래도 떠나기 전 며칠간은 족보에 없는 지 여친도 식구마냥 낑겨주면서 참 잼나게 이것저것 작은 추억만들기 작업도 했더랬습니다..
입대날...
남들은 울고불고 난리라던데..아~ 전 왜 슬프지가 않을까요..
엄마 맞아? 하는 신랑 앞에서 대 놓구 웃어 제킬 순 없구..
논산이라기에..
요즘엔 부모님들 보단 여친을 대동하는게 추세라기에 어기적 딸내미만 밀어 보내고..
아들넘이 갔는지..있는지..상황판단 안되더니
급기야 저녁에 집에 들어가니 훵~한 그넘 방에 조금..쪼끔..아주 눈꼽만큼 뭔가가 썰렁합디다..
늦은 밤에 그넘 여친에게서 전화와서는 잠이 안오네..그넘이 보고잡네..있을때 잘해줄걸..
허허~~완존 마눌행세하려하넹...
그넘이 엄마를 꼭 닮아서 그넘 보고자프면 만난거 사서 엄마보러 온다더니...
요즘엔 인터넷..국방훈련소에 접속하면 훈련병들 얼굴도 볼 수 있고..편지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정보에 사진찾기에 들어갔는데..
그넘이 그넘같은 그 많은 그넘들 중에..아무리 찾아도 울 아들넘이 안 보이는겁니다
평소에 일어나는거..씻는거..먹는거...그리도 늘락지 같더니 거기서도 제 버릇 못버리고 벌서느라 사진도 못찍엇나...
크게보구..확대시켜보구..눈알을 들이 밀었더니..
어느 순간...맨뒤에 있다 있어!~
어쩜 저리도 넓은 이마에 고개 터억 치켜들고..그 와중에도 송꾸락V질하는 저기 오메~내 새끼!~
이내 모니터에 물기가 어리고...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쳐내면서
세상에 태어날때 오진게 첨이었다면 지금 이 순간이 두번째가 아닐까 ㅋㅋ~
며칠전 시아버님 생신에..맛난 음식 장만하면서..
아들넘 이거라도 먹고 갔더면 좋았을걸..혼자 중얼거리는데
어머님이 들으셨던지..맛난거보면 자식 먼저 생각나지야..그게 다 어미맘이란다..
네네...속으로 또 으헝~~엉엉~~헝헝~~
티비에서 군대말만 나와도 쪼르르 달려가 쪼그려 앉아지고..
길거리에서 군복입은 애들만 봐도 상태가 어쩐지 자세히 들여다봐지고..
가끔은 참 그리움에 딸내미더러 부대에 전화해서 울 아들좀 바꿔 달라하라고 생떼를 부리기도 하고..
지금은 컴 바탕화면에 그넘 사진 띄워 놓구
잘생긴 얼굴 오버랩해서 지갑에 넣고 다님서 암때나 보고싶음 닳아져라 들여다보는..군훈련병 엄마이네요 ㅎㅎ~
첫댓글 많이 허전하시겠어요? 빈자리는 민턴으로...ㅎㅎㅎ ^^;;
그게 모성애지요 우리나라 어머님들만 간직하는 모성애 지요 동감이네요 우리 아들도 그리도 신검을 미루더니 강제로 날자를 통보받아 신검을 받고 오더니 군 문제로 상담을 자주 하네요 의경 가면 조금만 기다리면 가까이서 볼수 있겠네요 아마 좀 있으면 귀찮아 할거니까 너무 아쉬워 하지 마세요 또 왔니 무슨 군대 생활한 놈이 그렇게 돈을 많이 쓰냐는 등 그렇게 될겁니다 잠시 허전한 마음 달래시고 셔틀콕으로 달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