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 매매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정부에서 강남권 급등지역 중심으로 세무조사를 한다지만, 세무조사가 끝난지 불과 2달여 만에 또 다시 규제의 칼을 뽑자 시장에서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도정법 시행을 앞둔 6월에 자치구의 선심행정으로 안전진단 및 재건축 승인을 많이 내준 데다 금리인하가 이번 상승의 도화선이 됐다.
특히 정부의 규제수단인 양도소득세 인상이 일정기간 거래공백을 거친후 매수자에게 떠넘겨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땜질식 정책이 시장 불안만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강남권으로 진입하려는 학군수요까지 겹쳐 상승열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양천, 과천, 분당 등 강남 이외의 지역에서도 강남권 상승 소식에 매물이 회수되고 있어 강남권 급등이 자칫 전지역으로 확대될 것이 우려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의 조사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값은 서울에서 0.67%, 신도시 0.16%, 수도권 0.25% 올랐다.서울은 지난 주(0.37%)보다 2배가까이 상승률이 커졌다.
◇서울 강남권 매물회수로 호가급등 이어져=강남권 중심으로 급등하며 금주 서울 매맷값이 0.67%올랐다.
재건축 상승에 이어 일반아파트로 상승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강남권은 전 지역에서 매물부족현상을 보일만큼 상승열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 단지 영향으로 20평미만(1.44%)에서 급등했으며, 50평대(0.59%)에서도 많이 올랐다.
강남(1.57%), 강동(1.32%), 중(0.93%), 송파(0.85%), 서초(0.71%), 동대문(0.49%) 중심으로 매매값이 많이 올랐다. 동작(-0.01%), 성동(-0.01%)구에서만 약세를 기록했다.
강남(1.57%)구는 7월11일(1.07%)이후 한 달 여만에 또 다시 1%이상 급등하며 서울 아파트 값을 끌어올렸다. 금주 상승률(1.57%)은 9.4조치가 있었던 지난 해 9.6(2.23%)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20평미만(2.50%)에서 가장 많이 올랐으며, 20평대(1.17%), 40평대(1.65%), 50평대(1.17%)등 재건축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에서도 상승폭이 높았다.
이것으로 최근 상승세가 재건축 주도가 아니라 양도세인상, 금리인하, 공급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개포(2.72%), 대치(1.63%), 일원(1.41%), 삼성(1.10%)동 등에서 급등했다.
개포동의 경남1,2차, 대청, 시영, 우성, 주공1 ~ 4단지, 주공고층, 현대아파트등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급등했다. 특히 주공 2단지에서 상승률이 높아, 2단지 22평은 한 주 동안 4천만원 올라 7억3천 ~ 7억4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개포 청운공인중개사사무소 문형진 대표는 “호가 상승으로 거래는 많지 않으나, 상승열기가 매우 강이고 정부정책불신 풍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대치동에서도 은마, 개포우성 2차, 롯데캐슬, 미도1, 2차, 선경, 현대, 우성1, 2차등에서 많이 올랐다. 미도1, 2차는 평형별로 2천만 ~ 7천5백만원씩 올랐다. 미도 1차 46평은 5천만원 올라 9억5천 ~ 10억5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대치동 반도공인중개사 최충현 대표는 “학군수요로 인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있으며, 호가도 많이 오른다”고 말했다.
강동(1.32%)구는 고덕, 명일, 상일동에서 많이 올랐다.고덕동은 고덕시영, 대우, 배재현대, 주공 2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주공 2단지는 평형별로 1천만 ~ 2천만원씩 올랐다. 13평은 2천만원 올라 3억2천 ~ 3억3천만원 선이다.
고덕동 대신공인중개사 박선자 대표는 “강남권 상승영향으로 매물이 쑥 들어갔으며, 매물부족으로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명일동은 한양, 우성, 삼익그린1, 2차, 현대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했다. 삼익그린 1차 32평은 3억8천 ~ 4억3천 만원으로 한 주 동안 2천5백만원 올랐다.
송파(0.85%)구는 잠실, 오금동에서 올랐다. 우성 4차와 주공 1,2,3,5단지에서 매맷값이 올랐으며 주공 2단지 19평은 3천만원 오른 6억7천 ~ 6억8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신도시 중동 상승세 지속=금주 신도시 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0.16%를 기록했다.
평형별로 20평미만(0.02%), 20평대(0.14%), 30평대(0.23%), 40평대(0.20%), 50평대(0.04%), 60평이상(0.01%)으로 중소형 평형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중동(0.44%), 분당(0.17%), 평촌(0.16%), 일산(0.06%), 산본(0.05%)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동은 꿈마을(2.04%), 보람마을(1.77%), 무지개마을(1.30%), 중흥마을(1.12%), 한아름(0.84%), 미리내마을(0.54%), 복사골(0.47%) 중심으로 중소형 평형대에서 상승세가 높았다. 꿈마을 한진 49평은 지난 주 보다 1천만원 상승한, 3억 3천만 ~ 3억 6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평형별로 30평대 (0.30%), 40평대(0.25%)에서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매촌마을(0.92%), 탑마을(0.89%), 샛별마을(0.68%), 아름마을(0.36%), 한솔마을(0.27%)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매촌마을 금강 37평은 지난 주 보다 1천5백만원 상승하여, 3억6천만~4억1천만원 선에 거래도니다.
◇수도권 중대형 평형 중심 상승=수도권의 매매가는 0.25%올라 지난 주(0.14%) 보다 상승세가 소폭 커졌다.
평형별로 20평미만(0.21%), 20평대(0.16%), 30평대(0.30%), 40평대(0.35%), 50평대(0.51%), 60평이상(0.51%)을 기록해 중대형 평형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안성시(1.29%), 양주군(1.17%), 오산시(0.78%), 군포시(0.57%), 고양시(0.53%), 성남시(0.52%), 수원시 팔달구(0.48%), 부천시(0.42%), 김포시(0.36%), 파주시(0.26%)에서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안성시 금산동 주은ㆍ청실 44평은 지난 주 보다 3백만원 상승하여, 1억5천만 ~ 1억7천만원의 매매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