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에 있는 아트센터 이다(구 동화책 속 세계여행 아트센터)에서 2012년 11월 12일부터 4월 28일까지 제럴드 맥더멋(Gerald Mcdermott), 에르베 튈레(Herve Tullet), 조엘 졸리베(Joelle Jolivet),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외 여러 예술가가 직접 그리고 작업한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되었다.
<이미지 출처: http://www.artcenterida.com/?sd=0&sc=4_0>
전시는 지하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었고, 1층 카페 공간에는 쿠킹 아틀리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층은 조앨 졸리베(Joelle Jolivet), 세르주 블로크(Serge Bloch), 제럴드 맥더멋(Gerald Mcdermott), 나탈리 레테(Nathalie Lete), 플라비아 루오톨로(Flavea Ruotolo)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조엘 졸리베(Joelle Jolivet)는 1965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일러스트레이션, 방송, 광고, 만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1990년부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리놀륨 판화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조엘 졸리베의 그림은 전통적인 기법 속에서 현대적인 감각을 잘 살려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세르주 블로크(Serge Bloch)는 1959년 프랑스 콜마르에서 태어나 스트라스부르그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다. 프랑스 바이아르 출판사에서 예술감독(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오늘날 가장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들 중 한 명으로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즈’ 등 여러 신문에 그림을 연재하고 있다. 경쾌하고 단순한 선으로 유머러스한 아이디어를 잘 살려내고 있다. 2005년 바오밥상과 2007년 볼로냐 라가치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제럴드 맥더멋(Gerald Mcdermott)은 1941년부터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네 살 때부터 디트로이트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미술 공부를 하다가 신화를 소재로 만화 영화를 제작했는데 이때 융 학파의 심리학자 조셉 캠벨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때부터 맥더멋은 세계 각지의 설화들을 만화영화와 그림책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1973년에 첫 작품 ‘거미 아난시’로 칼데콧 영예상을 받았으며, 1975년에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로 칼데콧 상을 받았고, 1994년에도 북서 태평양 지역의 설화 ‘까마귀’로 칼데콧 영예상을 받았다.
나탈리 레테(Nathalie Lete)는 1964년 중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뒤페레 응용 미술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파리 에콜 드 보자르에서 판화를 전공한 나탈리 레테는 드로잉, 페인팅, 도자기, 니트(편물), 봉제 인형, 어린이 책을 위한 일러스트레이션, 실크 스크린, 카펫, 텍스타일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나탈리 레네의 작품에는 반복적으로 장난감, 새, 꽃, 파리, 하트가 등장하는데, 풍부한 색과 즐거운 분위기 그리고 시적인 느낌이 추억과 상상의 나라로 인도한다.
플라비아 루오톨로(Flavea Ruotolo)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1973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볼로냐와 파리에서 실험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2004년까지 독립 영화 프로덕션에서 일했다. 현재는 어린이를 위한 모든 것을 디자인하는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형태와 색만을 가지고 이미지와 오브제를 만들어내는 플라비아 루오톨로의 명료하고 밝은 작업은 어린이들이 갖는 상상력을 어린이를 둘러싼 환경에 잘 연결하고 있다.
2층 전시 공간 한 편에 전시 작가들의 출판된 책드로가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지하 1층에는 에르베 튈레(Herve Tullet), 최선호, 크리스티앙 볼츠(Christian Voltz), 마르크 부타방(Marc Boutavant), 로랑 모로(Laurent Moreau),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에르베 튈레(Herve Tullet)는 1958년에 태어나 조형미술과 장식미술을 공부하고 1981년부터 10여 년간 광고회사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다. 1990년부터 ‘엘르, 르몽드, 리르, 앙팡 매거진’ 등 프랑스 잡지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잡지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다. 2007년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육책을 출간했고, 놀이를 통한 영유아 통합적 감성 미술책 시리즈 ‘색색깔깔’이 프랑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되었다. 최근 출판한 ‘Un livre"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출간된 화제작이며 어린이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다. 2009년에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린 ‘동화책 속 세계여행 전’에 초대작가로 와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최선호는 1957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간송미술관에서 동양화를 연구하였다. 이후 뉴욕대학교에서 유학하며 서구적 형식과 동양적 정서를 접목한 작업을 보이며 지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왕성한 집필, 기고 활동을 병행하며 SAD(삼성디자인스쿨),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를 역임, 뉴욕, 시카고, 독일,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다수의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최선호 작품의 색과 면의 조화는 긴장감과 이성적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여유롭고 그윽한 동양적 색감과 감각적인 정서도 담고 있다. 미니멀과 맥시멀,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 문학과 예술, 시와 산문, 격정과 냉정, 이성과 감성, 내용과 형식을 티 없이 조화시키려는 이상주의자적이며 인문주의자적인 작가의 면모와 이를 동반하는 고독과 열정의 세월이 작가의 캔버스에서 그대로 보인다.
크리스티앙 볼츠(Christian Voltz)는 스트라스부르그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단추 및 철사, 천, 볼트 등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해 개성 넘치는 어린이 책을 만들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낡고 가늘고 부서지기 쉬운 재료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은 어린이들처럼 작고 약한 존재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담고 있다.
전시 공간 한쪽에 컷 아웃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있다.
마르크 부타방(Marc Boutavant)은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태어나 어린이와 청소년 책에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막 나온 것 같은 환상적인 색채의 작은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마르크 부타방의 그림책은 어린이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로랑 모로(Laurent Moreau)는 1982년 브르타뉴에서 태어나 2007년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과 함께 작업실을 나누어 쓰며 일하고 있다. 여러 잡지사와 출판사를 위해 일하고 있는데,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랑받고 있는 작가이다. 포스터 작업과 문화 프로그램 등에도 관심이 있으며,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찍기를 좋아한다.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은 1946년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났다. 무겁고 진지한 현실 문제에 대한 풍자나 역설을 기발한 상상력과 갖가지 즐거운 그림 요소들로 절묘하게 표현하며,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그림책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1983년 ‘고릴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과 커트 매쉴러 상을, 1992년 ‘동물원’으로 두 번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으며, 2000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당신은 예술가’라는 콘셉트 아래 아틀리에로 초대받은 관객들은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칠해보고, 만들어 보고, 작품 속 의미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아트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체험 활동을 통해 어린이를 포함한 관객들은 그림책 작가, 현대 미술가, 아트디렉터, 그래픽 디자이너 등의 프로페셔널 아티스트가 되어 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http://www.artcenterida.com/?sd=0&sc=2_0>
이 전시는 고양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에서 5월 1일부터 전시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과 함께 동화책에서 보던 친근한 그림들을 만나봄으로써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