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된 대왕강치
임병식 rbs1144@hanmail.net
동해바다에 서식하며 바다동물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포유동물이 있다. 바로 대왕강치이다. 흔히 바다사자라고 불리는 녀석으로 한때는 독도주변의 터줏대감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일본어부들의 만행적 월선 조업으로 씨가 마르고 말았다. 그 악날한 침탈행위를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분노가 치솟아 오른다. 일제 강점기, 그들은 나라만 빼앗고 약탈한 것이 아니었다. 강제징용으로 전장에 내몰고 바다에서는 이렇듯 무작위로 강치가 남힉해 갔다. 분개와 안타까움을 지을 수 없다.
한때 독도주변은 세계적인 강치의 서식지였다. 일제강점기 이전만 해도 이곳 바다는 강치들의 낙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오직 한 마리 대왕강치가 남아서 옛날의 영화를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우리나라에 있지 않고 박제로 만들어져 일본 자연사 박물관에 100여년 째, 전시중이다.
이 대왕강치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이 대왕강치야 말로 나라 잃은 우리 백성들의 아픔과 설음을 증언하고 있는게 아닐까.
박제가 된 대왕강치는 독도앞바다를 마지막 까지 지키고 살던 녀석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일제는 이 대단한 거구의 이 대왕강치를 잡기 위해 간교하게도 부성애를 이용했다고 한다. 새끼를 붙잡아서 울게 만들어 이 아비 강치가 달려오게 해서 사로잡았다고 한다.
간교하기 짝이 없는 수작이다. 그 강치는 그렇게 붙잡혀서 박제로 만들어 졌다. 우리나라산 수산 동물로서는 가장 큰 것이다.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고 또다른 침략행위가 아닐 수 없다.
다왕강치를 생각해ㅜ 본다. 이놈이 독도연안을 지키고 있을 때는 얼마나 위용을 드러났을까. 그리고 그 무리들은 얼마나 단란했을까. 수많은 무리를 거느리고 왕국을 건설한 터전은 그야말로 평화롭고 보루와도 같았을 것이다.
그런데, 일제는 이 어장을 황폐화시켜 놓았다. 씨를 다 말려 놓고 말았던 것이다. 나라를 빼앗기자 황금어장은 그렇게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쉽고 안타까운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해외에는 반출된 문화재가 수만 점이 떠돌아 다닌다. 망국의 서러움을 안고 눈물짓고 있다. 반드시 되찾아 와야할 것들이다. 그중에는 이 대왕강치 표본도 해당한다.
최근에 일부나마 성과가 있었다. 일부 인사들의 끈질긴 노력덕분에 조선의궤를 비롯한 손기정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때 수여받은 투구가 돌아왔다. 반갑고도 획기적인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러한 성과는 지극히 미미한 것으로, 아직도 되찾아 와야할 것들이 많다. 몽유도원도와 직지심경, 그 밖에 수많은 의궤와, 범종, 석탑등이 그것이다. 더불어 나는 대왕강치도 반드시 되돌려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바다자원의 대표 동물일 뿐 아니라 일제 침탈의 상징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적반하장으로 독도 근해를 호령하던 이 대왕강치를 전시해 놓고 독도 영유권의 정당성을 내세우고 있어 어안이 벙벙하다. 하나 그것은 오늘날에 와서 볼 때는 한편으로는 역설적이게도 일제가 스스로 남의 나라를 침탈하여 남획해 갔다는 증거이기도 하니 외려 우리 측의 좋은 증거지료가 아닌가도 생각된다.
오늘 전해진 뉴스 내용이다. 때 마침 울릉도주민들이 독도강치의 복원을 위해서 발 벗고 나섰다고 한다. 이미 연안 수중생태조사에 착수 했으며 장기적인 과제로는 미국 켈리포니아산 수컷 강치를 입식할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실로 고무적인 소식이 아닌가 한다.
이것은 우리 토종 강치와 DNA가 94% 같아서 적응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낙관한단다.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은 독도근해에서 수 만 마리의 강치를 잡아갔는데 그 숫자가 무려 14,400여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그들이 강치잡이에 혈안이 된 것은 무엇보다다 가격 때문이었다. 소가 마리가 15엔인데 반해 강치는 당시 무려 200엔이나 호가했다고 한다.
그들은 독도가 무주지였기 때문에, 조업을 한 것이라고 하나, 우리가 공도(空島)정책으로 어느 시기 비워둔 것은 사실이지만 , 그때도 엄연히 우리의 땅이었다. 그러했기에 남녘 거문도어부들은 여기까지 와서 조업을 하고 인근 울릉도에서 좋은 목재도 실어날렸던 것이다.
그들의 억지는, 바로 당시 하치에몬이라는 사람이 1883년 막부의 허가 없이 남의 나라 울릉도에 들어가 목재를 베어왔다는 이유로 처형을 당한 것으로도 명분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해방을 맞이하여 맥아더 라인이 그어지면서 다시 국토를 회복하기는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은 우리가 전쟁 중일 때인 1951년 미국과 센프란스코 조약을 체결하면서 독도를 슬쩍 자기 땅으로 편입해 버렸다.
그렇지만 그런 억지 주장은 . 1925년에 자기들이 만든 <일본교통분현도>라는 지도만 보더라도 논리가 깨지고 만다. 그들 스스로가 엄연히 울릉도와 독도는 한국 땅으로 명시를 해놓았던 것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떠올리면서 박제된 강치를 생각해본다. 얼마나 통한의 세월을 보내며 가슴 아파 했을까. 몸이 박제로 만들어져 구경꺼리로 전락한 것을 얼마나 분하고 억울했을까.
나는 강치 복원의 프로젝트 소식을 들으면서 상상을 해본다. 옛날처럼 강치가 복원작업이 성공하여 마음껏 독도연안을 누비는 꿈을. 독도는 확실하게 우리가 실효지배를 하고 있으니 강치까지 일대를 누빈다면 진정한 복구가 되는 것이 아닐까. 부디 복원 계획이 성공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2013)
첫댓글 박제가된 대왕강치 깊은 사연이 있었군요! 왜놈들은 우리의 인근에 위치해 있으면서 가장 못된 짓거리를 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역적같은 놈들, 과거 우리 선조들이 고초를 당한 역사를 떠 올리면 치가 떨림니다.
일제에 의하여 우리 문학인 윤동주, 이육사, 이상화, 한용운 등 애국선현들이 죽어야 했으니 원수를 갚아야합니다.
잔인한 왜놈들의 전리품유적지 우리 조상들 귀무덤, 코무덤 하늘을 보고 통곡을 해도 분이 안 풀릴 것입니다.
방송에서 독도의 주인이었던 강치 복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뉴스를 듣고 그곳을 터삼아 살던 강치가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독도 강치의 멸종은 일본의 만행이 사람뿐만 아니라 팔도강산에 미쳤다는 명백한 증거이지요. 다행히 복원사업이 추진한다고 하고 강치 DNA를 확보했다고 하니 국원을 회복하는 심정으로 강치가 복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독도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강치가 일인들의 남획으로 멸종이 된것은 가슴아픈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복원사업을 펼쳐서 옛모습으로 돌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