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7.03.04.토요일. 07:44 ~ 15:13
2. 내지/지리망산/달바위/가마봉/옥녀봉/고동산/사량대교/칠현산/덕동
3. 문기동 +나
지리산 상봉에나 가 볼까?
어다로 가 볼까?
이리 저리 생각 하다가 문득 사량도 지리망산이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엔 지리산을 바라보는 지리망산이라 불럿는데 지금은 정상석에도 지리산이라 새겼고 또 여러곳에서도 지리산이라
부르고 있는 모양입니다마는 저는 그냥 지리망산이라 부를려고 합니다
별다른 이유는 엄꼬 무다이 그냥 그리 부르고 싶네요
최근 사량도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대교가 생겼고
오늘은 오랜만에 가는 김에 상도와 하도를 두루 돌아 보고 올 요량으로 삼천포에서 07시에 출발하는 첫배를 타기 위해
새벽 일찌감치 서두릅니다
우리 동네에서 유명한 김밥짐에서 김밥도 사고 기동이 픽업도 하고 내비게이션에 <삼천포여객터미널>을 검색하여 삼천포로 내려갑니다
삼천포에서 3년정도 직장생활 한 적은 있지만 유람선이나 여객선을 타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내비언니가 시키는 대로 조신하게 운전하여 삼천포 입구에 들어서니 뭔가 이상합니다
전날 검색해 봣던 여객터미널 방향이 아닌듯 싶습니다
급기야 우리가 도착한 곳은 유람선 선착장이네요..
급히 차를 돌리고 다시 검색하여 출발하여 도착하니 제대로 찾았습니다
다행이 출발시간은 아직 여유가 많습니다
아래 건물에는 <사량도여객선터미널>이라 적혀 있네요.....
삼천포 항에서 사량도로 갈 경우 내비게이션 검색시에는 <사량도여객선터미널>이라고 검색 하시기 바랍니다
출발전에 광양에 거주하는 성림아우를 만났는데 성림아우 일행도 우리와 똑 같은 실수를 하고서야
이 곳으로 찾아 왔다고 하네요...
이른 시간인데도 승선인원이 많습니다
잠시 후에는 산행객들로 꽉 차더군요
배 화물칸에는 어느 산악회 소속 관광버스 1대도 실려서 사량도로 항합니다
방바닥은 처음에는 싸늘 하더니 점점 따뜻해져 옵니다
40여분 걸려서 내지항에 도착하여 곧 바로 우측으로 상도 일주도로롤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등로 입구가 환하게 보입니다
사실 오늘은 제가 그동안 한번도 실물을 보지 못햇던 노루귀를 꼭 한번 보고 싶어서 이곳에 온 목적도 있고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물론 찐하게 봄을 느껴 보고 싶기도 하는 이유도 있구요
산길로 접어들고나서 부터 줄곧 주위를 살피면서 진행 합니다만 잘 보이질 않습니다
하산후 콜밴 1호를 이용했습니다
금평-내지구간/운행시간 10분/요금 15,000원
저 아래 바다에서는 통통거리는 뱃소리 엄청 가깝게 들려 옵니다
기동이 하고는 동네불알친구이자 초,중딩 친구이고
저 하고는 중학교 동창인 <산청군보건의료원장>으로 24년동안 재직 하였던 <故 문형도>친구가 지난주 2월 25일에 1년간 신장암 투병을
하다가 우리 곁을 떠나 편안한 곳에서 영원히 영면 하였습니다
산청읍에서 살다가 15년전 우리집 200여미터 인근으로 이사를 외서 매주 얼굴도 보고 살을 부대끼며 한가족처럼 살았습니다
친구가 가던 날 2월 23일 새벽 02시30분경 기동이와 저는 친구가 위독하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조그만 힘이라도 되어 보고자 천리길을
달려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달려가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는 힘없는 자신의 손으로 저의 손을 꼭 쥐면서 눈으로 이별을 말 하는 둣 보였습니다
이미 대화는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 날 오후 17시경에 친구는 그 똘망하던 눈을 감고아 말았습니다
의학박사가 되어서 자신의 몸조차 돌보지 못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죠
산청군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 중에 친구를 모르는 분은 아마도 한분도 안계실겁니다
산청군의 슈바이쳐로 불리면서 원장직함을 가졌음에도 직접 환우를 돌보았습니다
산청읍 5일장이 열리는 날 퇴근시간 무렵이면 저에게 전화를 해서는
"목에서 단내가 난다"고 할 정도로 몸 사리지 않고 직무에 헌신했던 정말 좋은 친구 였습니다
아직도 눈을 감은 친구의 모습이 저의 뇌리속에 생생히 떠 오릅니다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산행을 합니다
부디 편안하고 아픔이 없는 곳에서 영면하기를 빌고 또 빕니다
친구가 떠 난 옆자리가 무척이나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내지항의 반대편에 잇는 돈지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
돈지항
진행방향
지나온 방향
정상석 너머로 고성의 산군들이 조망되네요
멀리 달바위 봉이 우뚝합니다
간이매점엔 주인장이 없습니다
매점을 지나쳐서 오니 우측에서 지게에 한짐 가득 지고 주인장이 올라오는 것이 보이네요
매점을 지나고 작은 봉우리를 지나쳐서 내려서니 드디어 노루귀가 보였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바다건너에 하도와 칠현산이 조망됩니다
옥녀봉 가는 능선이 칼날능선이군요
사량도는 총각 시절에 회사 아유회 행사로 딱 한 번 다녀 갔었는데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대항
멀리 달바위봉 고도 400M
가마봉에서 보는 옥녀봉
지나온 능선
예전에 왓을 땐 이 곳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 왓습니다
아찔한 곳이었죠
지금은 우회로도 잇고 계단을 이용해서 수월하게 내려 옵니다
출렁다리
하도의 칠현산은 7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네요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겟습니다
옥녀봉
옥녀봉에 전해져 오는 슬픈 전설은 요즘 여러 갈래로 변형되어 회자되더군요
옥녀봉에서 급경사를 내려서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옵니다
우린 고동산으로 가기 위해 대항쪽으로...
내림길에 바람꽃도 만낫습니다
도로에 내려 섰습니다
도로를 따라 고동산 입구로 올라 가는 길에 아담한 정자 하나가 길가에 있기에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고동산 입구입니다
도로 따라 계속 가면 금평항이죠
현호색이 반깁니다
뒤 돌아 본 옥녀봉의 위용이 압권이네요
진달래는 아직 입니다...
하도가 가깝게 보입니다
경치가 좋아서 왓던 길 자꾸만 뒤 돌아 보게 되네요
얼굴 닮은 듯 싶기도 하고...
탱자나무 한그루 잘 자랍니다
사량대교
건너서 보는 대교입니다
대교를 건너 오니 깨끗한 화장실이 있네요
볼일도 보고 얼굴도 씻고 땀도 식히면서 잠시 쉬어 갑니다
칠현산으로 오르는 길은 화장실 왼쪽으로 돌아서 능선 초입부로 가도 되고 화장실 뒷쪽으로 곧장 치고 오르는 길도 있네요
우리는 시간 절약을 위해 화장실 뒤로 곧장 치고 오르기로 합니다
오르는 길에는 노루귀가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급경사를 치고 올라 능선에 도착합니다
산자고도 만납니다
금평항 뒤로 옥녀봉과 고동산 조망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삼가리 이정표
지형도에는 이 곳이 칠현봉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칠현봉은 여기서 600미터 더 가야 합니다
이 곳에서 잠시 고민을 합니다
저의 욕심은 칠현봉까지 갓다가 되 돌아 나와서 종주길을 이어 가고 싶습니다마는 기동이가 힘들어 하면서 하산 하자고 합니다
종주는 배 시간도 빠듯할 것 같기도 하고 해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칠현산으로 향합니다
가고자 했던 능선
다음을 기약 해 봅니다...
돌아본 칠현봉
하산길
큰개불알풀인가요?
덕동마을에서 보는 옥녀봉
덕동마을에서 인심 좋으신 분을 만나 금평까지 편하게 이동하고 금평항에서 콜밴 1호차 호출하여 내지로 돌아 옵니다
사량도가 멀어져 갑니다
각산과 와룡산 조망
가운데로 하동 금오산이 희미하게 조망 되네요
사량섬
끝...............
첫댓글 그런일이..친구는 좋은 곳에서 이제 편히 지낼겁니다...
노루귀,바람꽃..사량도에는 봄이 가득하군요.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