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더스를 조사하면서 왠지 역사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는 기분에 약간 들뜨기도 했다.
어릴때 재밌게 봤던 이윤복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이 생각나고 오랜 역사속의 이야기들을 공부가 아닌 재미삼아 조사할 수 있다는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처음 방영할 당시에는 HBO의 대작드라마 '롬(ROME)'과 비교당하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서서히 역사 속의 사건들이 긴장감있게 흐르기 시작하며 시즌2에서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미드 '튜더스'
그렇다면 한없이 멋있게만 보여지는 드라마 속의 인물들과 실제인물들과는 어떤 외모적인 차이가 있었을지...그리고 그들에게는 무슨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아마 영국역사상 가장 스캔들이 많고 말많은 왕 중의 한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헨리 8세...살아생전 6명의 아내를 맞았고 그 중 한명은 강제로 여왕의 자리에서 퇴위,2명은 단두대에서 피를 흘리게 했던 영국의 왕!
수많은 여성편력이 존재했던만큼 미국드라마 '튜더스'속의 헨리 8세는 그 외모부터가 출중하다.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Jonathan Rhys Meyers)'가 연기하는 헨리 8세의 첫인상은 굉장히 샤프하고 다혈질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스포츠에 능통했으며 춤과 사냥을 즐긴 인물이라고 하는데...
(하지만 초상화에서 보는 것처럼 실제 헨리8세의 모습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헨리7세와 요크의 엘리자베스 사이에서 태어난 헨리 8세는 형인 아서가 일찍 죽음을 맞이함에 따라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
그리고 아서의 원래 부인이었으며 여왕인 '케서린'과 교회의 면책을 받아 결혼을 하게 되는데...
드라마 초반에 보여왔던 모습처럼 사실 헨리8세는 케서린 여왕과의 결혼을 몹시나 즐거워했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어머니처럼 따라왔던 케서린과의 결혼은 그에게 안도감을 주었고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그 사이에서 딸린 메리가 태어나게 된다.
(후에 메리공주가 왕위에 올라서며 종교개혁에 몸담았던 종교인들을 몰살시키며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사건인 '피의 메리'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앤 불린의 등장으로 금술좋았던 부부는 순식간에 원수지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도도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던 매력을 지니고 있던 앤 불린의 매력과 전략(?)에 흠뻑 빠지게 되고 종교적으로 있을 수 없던 그녀와의 결혼을 위해 이른바 '종교개혁'을 펼치게 되는데...
이런 고난을 이겨낸 사랑도 결코 오랜 지속을 이어나가지 못한다.
케서린여왕의 순종적이었던 사랑에 비해 왕을 향한 사랑에 대한 질투와 권력을 향한 집착때문인지 헨리 8세는 그녀와 소원해지게 된다.
결국 헨리8세와 앤불린의 천일의 사랑은 그녀의 죽음으로 드라마 '튜더스 시즌2'와 역사 속에서 유유히 사라지게 된다.
앤 불린...너무나도 유명한 인물이다.
현재까지 영국을 통치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1세를 잉태한 여인...
드라마 속에서는 '나탈리 돌머(Natalie Dormer)'가 연기하게 된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존재하는 인물이니 유의해주세요)
프랑스에서 3년간 공부를 하고 케서린왕비의 시녀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 당시의 시녀란 의미는 우리가 말하는 궁녀정도의 의미가 아니다. 이 당시 시녀가 되기 위해서는 집안이 귀족집안이야 했으며 상당한 지식을 필요로 했었다.
케서린왕비와의 이혼..그리고 영국의 종교개혁을 가지고 오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게 되는 인물이다.
(어떤 글에서는 캐서린왕비와 이혼하고 앤불린과 결혼하기 위해 성공회를 만들고 교황과는 작별을 한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다.정치적인 이유...바로 강력한 절대왕권을 만들기 위해 교황과의 결별한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솔직히 이쪽은 전공도 아닌데다 드라마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는 부분이라서 패쓰~)
현재 드라마에서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역사를 아는 사람은 알고 있는대로 후에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여인이다. (시즌2까지 모두 독파하신 분은 아실수도...)
헨리 8세와 가장 불타는 사랑을 나누었지만 결국 아들를 잉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박해당하고 근친상간이라는 이유로 처형을 당하게 되는 불운의 인물이자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공주이자 여왕을 잉태했던 앤 불린~
튜더스의 부제인 '천일의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그녀가 빠짐으로 인해 드라마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참 궁금해진다.
드라마를 떠나 '유토피아'의 저자이자 인문학자로 너무나도 유명한 인물...
드라마에서는 연기파배우인 '제레미 노덤(Jeremy Northam)'이 연기하는 토마스 무어는 정치가이자 인문주의자였으며 르네상스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헨리 8세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대법관에 임명되었지만 후에 케서린왕비와의 이혼을 끝까지 반대하고 신교설립의 반기를 들게 되어 나중에는 처형을 당하게 되는 인물이다.
많은 이들이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개혁정책에 몸서리를 쳤지만 결국에는 왕에게 순종하며 자신들을 뜻을 숨기고 고개를 숙였지만 토마스 모어만큼은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켰던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신 역시 많은 종교개혁을 논하는 인물들을 처단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드라마상에서는 그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질때 헨리8세의 울부짗음은 참으로 아이러닉하면서도 슬픔을 느끼게 했다는...
에스파냐왕의 막내딸이며 헨리 7세의 맏아들 '아서'와 결혼하게 되지만 결혼 7개월만에 남편을 잃게 되고 시동생인 '헨리8세'와 결혼해 왕비에 오르게 되는 캐서린 여왕은 '마리아 도일 케네디(Maria Doyle Kennedy)'가 연기한다.
하지만 아들을 낳지 못하고 헨리보다 나이가 많았던 케서린 왕비는 점차 헨리8세의 사랑을 잃어가게 된다. 결국 헨리8세와 앤불린의 결혼과 이혼당하게 되지만...
자신이 합법적인 여왕임을 주장하며 왕비로서의 위엄과 존엄성을 잃지 않는 강인한 인물로 묘사된다.
특히나 자신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던 스폐인대사가 돌아갈때도 자신들의 백성들을 사랑하니 그들을 위협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왕에게 전하라고 할때의 케서린은 권력과 욕망에 쌓여있는 '앤 불린'보다도 훨씬 더 우리가 꿈꾸어왔던 여왕의 자비스러운 모습에 가까워 있어 보였다.
핸섬한 외모를 자랑하는 '헨리 카빌(Henry Cavill)'이 연기하는 역활은 헨리 8세의 절친한 친구로서 당당한 성격의 소유자 서포크 공작은 자신의 왕에 대한 충성심 역시 대단하다.
하지만 헨리 8세가 끔찍이 사랑했던 동생 메리튜더공주와 결혼하게 되며 그녀의 마음을 얻는 대신,헨리 8세의 화를 사게 된다.
훗날 헨리 8세의 용서를 받게 되긴 하지만...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결혼하게 되는 '메리튜더 공주'
메리튜더 공주는 원래 루이12세와 결혼을 위해 물건너 프랑스로 가게 되지만 나이가 지긋했던 프랑스왕은 그녀를 아내로 맞이한 후 3개월만에 급사하게 되어버린다.
그리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자신이 진정 사랑했던 남자 '서포크 공작'과 결혼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
프랑스에 있을 당시 앤 불린과의 친분이 있었지만 케서린을 제치고 헨리8세를 얻은 그녀를 몹시나 미워하고 있다.
그 여파로 인해서인지 서포크공작도 자신을 업신여기는 앤 불린을 매우 시기하게 되는데...그와 반대로 불린가를 정치적인 술수로 이용하기도 하는 매력남에 바람둥이+유부남인 인물이다.
역시나 적시나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인 토머스 크롬웰...
위에 언급한 토머스 무어와는 반대로 헨리 8세와 캐서린왕비의 결혼을 무효화시킨 인물.
따라서 영국종교개혁과 앤 불린이 여왕까지 올라서는데 커다란 역활을 담당하지만...
하지만 앤 불린의 몰락에도 한몫 톡톡히 해낸 그는 주위에 적을 많이 만든탓에 후에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헨리 8세의 이혼과 재혼의 반대하게 되는 인물인 교황 바오로 3세는 1958년 로마카톨릭을 부인하던 헨리 8세가 수장령을 발표하자 그를 파문시키고 영국 성공회의 탄생의 계기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와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알 5세를 설득해 니스에서 휴전 협정을 조인하게 하고 국내외적으로 적극적인 카톨릭 신장운동과 정치활동을 펴나가게 만든다.
자신의 정치적인 야심을 위해서 딸인 '메리불린'과 '앤 불린'까지도 이용하는 무서운 인물이다.
헨리 8세와 잠자리를 함께 하던 자신의 딸 메리가 더이상 왕에게 불려가지 않자...앤에게 왕의 마음에 들게 될 방법을 고안해내라 할 정도로 자신의 야욕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성공회 최초의 캔터베리 대주교로 유명한 토머스 크랜머.
헨리 8세가 골치를 썩어하던 이혼문제와 앤 불린과의 결혼문제를 해결하며
하지만 나중에는 메리여왕의 개신교,성공회 탄압 시기에 이르러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시즌1까지만 해도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던 울지 추기경...
독실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교황이 되고싶은 강한 의지와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세속적이며 재물에 욕심이 많았고,수도원을 개혁한다며 수도원을 탄압한 인물이다. 결국은 노포크공작과 월트셔백작에 의해 헨리 8세의 신임을 잃게 되고 교황존신죄를 범해 관직을 박탈당한 것을 시작으로 반역 혐의로 체포되어 병사하게 된다고 하는데...
드라마상에서는 차가운 바람이 스며드는 감옥에서 음모와 술수에 능했던 부패한 성직자는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왕위에 오르고 싶어 안달이 났던 버킹햄공작 '에드워드 스태포드'
시즌 극초반에 헨리8세와의 마찰을 벌이고 세력을 모아 반역을 꾀하려하지만 울지 추기경에 귀에 들어가게 되면서...
아주아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원래는 안쓸까하다 이미지가 있길래...ㅎㅎㅎ) |
첫댓글 튜더스 시즌 2 다 보았는데 이 글보니 또 보고싶네요^^
사실 저두 그렇네여.. 시즌1의 경우에는 내용이 뒤로 갈수록 좀 지루해지나했는데 시즌2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앤 불린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면서 꽤나 흥미진진했다는... 앤블린을 연기하는 배우가 정말 카리스마가 있더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