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돌콩님의 산행기입니다
프롤로그.....
2017년 10월5일 밤11시부터 9일까지 무박 4일 동안의 기억은 그 길었던 길만큼이나 길고도 뜨거웠다
무엇인가를 하고자 마음을 먹고 바쁜 일상속에서 시간을 쪼개고 그 바쁨에 짜증을 내고 후회를 해가면서도
먹고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있었던 열정을 크게 토해냈다
막연하여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던 시간들이 지나 무심한듯 다가오는 시간에 밤잠도 설쳐가며 긴장을했다
강심장에 좀 뻔뻔하기도 하여 좀처럼 느껴보지 못했던 쫄깃한 긴장감에 긴 숨을 몰아 쉬기도 해가며
그 날 그 길의 시작에 섰다
.국립공원 연계산행(지리에서 가야까지)
.2017, 10.6~10.9
.제삼리 가을 약골들의 운동회
시작이 멋지다..
방장님과 여러분들의 바람데로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방장님의 사랑은 비를 타고..
대영호님 일년을 영감재이 할배라고 놀리며 꽃이 흐드러지던 마창진을 걸었고 초여름 연두빛 곱던 속리태극을 넘었고
영알 무한태극을 함께 그리고 여기 지리산 중산리까지 함께 오셨다
출발전 주의사항 전달합니다
'이번 국공 은 비가 오는 관계로 천왕봉 인증샷은 너무 추우면 오래 기다리지 말고 그냥 진행하십시요'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비오는 어둠속으로 바람을 뒤에 세우고 간다
천왕봉 오르는 걸음과 열기가 너무 뜨거워 몸에서 수증기가 나올 지경이다
돌 너덜길을 이리 쉬이 오르는모습은 제삼리 산행에서만 볼수 있는 특별한 구경거리다
비야 오던 말던 바람은 불던 말던 앞으로 어떤길이 다가올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채 함께라 좋기만 하고
낯선 경험을 기대하게 한다
본인 셀카는 왜 찍어대는지...
어느새 계절이 이렇게 우리 앞에 와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 인간사만 바삐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나무는 산은 조용히 자신들을 돌아보며 갈무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온몸으로 계절을 껴안은 지리는 쉬이 말로는 표현할수 없고 눈으로 보고도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습으로
가야 할 길이 너무도 먼 산객을 눈을 잡는다... 가다 돌아 보고 가다 서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하였으나 이 날의 지리는 이 두사람보다는 열배쯤 더 아름다웠다
이야~~~~~~~~
회색빛 하늘조차도 가슴 떨리도록 황홀한 지리였다
연하천 대피소
비를 뚫고 젖은 몸으로 악명 높은 계단을 넘어 보겠고 체력 보충중이다
할배요 커피하고 초코파이 잘 묵었심데이
삼도봉
삼도를 다 한번 찍었다 뺑 돌고 나니 어지럽다...
삼도를 다 돌고 보니 함께 돈 세사람
참 다마가 쪽 고릅니다 ^^
욕 본다고 한장 박아줬다
사진 베랬다... 아니 지리를 베랬다
꿈만 같던 지리 주능을 뒤로 하고 발길을 뗀다
또 언제 이길을 이런 마음으로 오게 될까? 수없이 많은 걸음을 걷고 보고 담았지만 너무나 특별하여
헌걸찬 능선과 꽃과 시원한 그늘을 주고 이제 마지막 힘을 담아 제 몸을 불태우듯 여름을 떨궈낸 이 길이 쉬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는다...
유리대장님 뜨거운 스프 잘 먹었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방장님의 사랑이 고작 하루로 끝났다
사랑이 깊고 뜨거운줄 알았더니 고작 하루살이였군요 앞으로 그리 알겠습니다
이번 국공길은 날씨가 끝내준다
아직은 이른 억새와 바람에는 높은 산의 기운처럼 힘찬 가을이 몰려온다
까칠한 백운산을 오르니 선물같은 하늘이 기다린다
여기까지 오길 참 잘했다 여기며 아쉬운 걸음을 또 걷는다
광주에서 오신 천상천하님
지리태극과 국공을 함께 진행하신다 아예 뽕을 뽑으시려나 보다
ㅎㅎㅎㅎ 이런 얼굴 서울역에 가면 많이 있지 않아요?
노숙자
공짜라 한잔 때리고
추사가 국공길엔 뭐던 먹을게 있으면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해서
덕유.....
이렇게 멋진 날에 이렇게 멋진 곳을 바라본다
그렇게 긴 숨을 내쉬고 굵은 땀방울을 떨궈가며 올라야 했던 이유,
가만히 자신의 속살을 내주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여유를 산에 오르면서 배워간다
그 시간들이 힘이 되어 또 다른 길을 걷고 돌아보고..
그 깊이가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거친 지리와는 다르게 덕유는 한눈에 들어 오는 골들이 훨씬편안하다
그래서일까? 시야에 더욱 선명하게 들어오는 조망과 풍광이 따뜻하다
아직은 웃고 있는 미련한 곰 한마리.....
문제 발생한 사이즈 헐렁한 저 신발
드디어 빼재입니다
지난 봄 국공길 비에 젖어 내려오시던 삼리 식구들의 결의에 찬 눈빛과 표정으로 지금의 나를 이 길위에 서 있게 한 곳
"와~ 멋지다 사람이 우짜먼 저래 멋있노?"
별 맛도 없었을 국과 밥을 달게 먹고 젖은 신발을 털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또 걸음을 떼고 뒤돌아 서 배웅하는 나에게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들던 사람들.
코 끝이 찡해 더 큰소리로 웃으며 손을 흔들고 사진을 찍어주며 꼭 날머리 서시라고 마중간다 약속을 했던 분들,
그 분들 덕분에 국공을 꿈꾸고 노숙을 하고 난전에서 밥을 먹고....
정다운님, 몸보신 지대로 하고 갑니다
추산대장님, 국공때마다 별로 하는일 없이 왔다갔다한다 여겼는데 역으로 오시는 그 걸음 얼마나 반갑고 힘이 되던지
이제사 그 마음 의 깊이 알 았습니다 담엔 저도 그런 걸음으로 꼭 누군가에게 힘이 되겠습니다
대장은 털이 늘고...
돌콩은 주름과 기미가 늘고...
그래도 경치는 끝내준다
구름에 쌓인 한기리
한기리 내려가는 길은 과수원 투어다
사과와 대추가 제 모양을 뽐내고 우리는 간혹 하나씩 맛을 보며 내려오다
동네 과수원 아주머니께서 내주시는 사과로 시골의 정을 느끼며 먼길의 피로를 잠시 내려 놓고 맘껏 가을을 즐긴다
한기리 자매식당 주인이 바뀌었네요
간판도 이렇게..
지난 봄 국공길 격전의 현장
마지막으로 보냈던 산이야언니 깜장소복님 잘 계시지요?
혹시 다시 오게 될까봐 뒷정리에 청소까지 오서산 대장님 욕 보셨지요?
리딩에 후미 챙기시고 여러가지 신경쓰시느라 힘드셨을 알대장님 감회가 새롭지요?
준기님 왕포나님 저도 힘듭니다...
우두령..
솔별대장님 반가웠습니다
돌콩이 걱정되 다시 오신 대영호님 백서방행님 저의 힘입니다
저 멀리 펑펑하게 보이는 단지봉
마지막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자꾸 왔던 길이 뒤돌아 보인다
홀가분 할 줄 알았던 길들이 왜 되돌아 보게 되는지, 무슨 마음으로 이 길을 여기까지 오게 된건지
무엇이 이 길위에 있게 한건지 날머리가 가까워 올수록 이 먹먹함은 뭔지
셀카를 찍어대는 이유를 알았다
거울이 없어 털 자라는거 확인할라꼬^^ 털털한 당신
마치다.......
에필로그
아직도 그 길의 아름다움과 감동에 가슴 먹먹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모든것은 진행형이다
바쁜 일상에 불현듯 찿아온 갱년기로 많이 힘들었다 나를 잃어버리고 한때 글을 쓰고도 싶어했던 꿈도 잊고 아름답고
고운것에 대한 감성도 무뎌져 버려 이러고 살아야 하나에 대한 회의로 힘든 시간도 있었다
나이 오십에 아직도 꿈을 꿀 수 있고 이룰수 있고 열정이 있다는 걸 확인함으로 앞으로의 내 시간에 대한 기대를 갖게한다
어차피 어쩔수 없이 다시 돌아온 일상이지만 지난 며칠간의 일상은 일을 하면서도 울컥하는 설레임으로
문득 하늘을 쳐다 보는 시간들이 생겼다
무탈히 걸을 수 있어 다행이고 돌아와 맞은 시간들이 감사해서 기쁘다
끝으로 이 길을 기획하신 방장님 여러모로 도와주신 각 지부님들 부산히 움직이신 클럽대장님들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함께 걸음하신 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벌써 머리속엔 다시 그 길에 설 날을 그려본다
추사 대장님, 리딩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돌콩님 글 가슴에 와 닿습니다. 두분 최초 부부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사노님 감사합니다
부부 완주 1번 자리는 알대장님 지니님이 선점 하셨고
저희는 한끝 차이로 두번째입니다^^
@돌콩 앗~그렇구나.
그래도 역사에 남을 기록입니다.
두분 알콩달콩(추사돌콩) 서로 의지하고 배려하면서 넘어선 국공완주 왕~축하 드립니다
힘들었던 여정은 완주의 기쁨이 되었고 클럽에 또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강력한 의지로 하면 안되는것이 없다는것을 보여주신 대장님과 돌콩님 존경스럽고 대단하셨습니다.
고문님 과분한 칭찬 부끄럽습니다
더욱 겸손하고 배려하는 산객이 되라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독 추사님, 여배우 돌콩님이 출연하는 한편의 서정드라마를 보는것 같습니다.
우직한 산같은남자 추사대장님, 고통의 끝에도 웃음잃지않는 심지굳은 여전사 돌콩님의 고통을 함께하는 여정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이 전해집니다.
7월 보만식계에서 같이했던 포항지부팀, 추사대장님, 돌콩님, 날돼지님, 영심이님의 무탈 국공완주 축하합니다. 고생많이하셨습니다.
가을비 억수로 오는 설악태극길 무사히 완주하셔서
참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국공 걷는 동안 설악산
얘기 듣고 오지랖 넓게 걱정했습니다 춥고 미끄러운
위험한길 잘 넘으셔서 다행입니다
추사대장님 내외분의 국공 완주는 j3의 영광이요, 인간승리입니다.
산행내내 회원님들의 안위와 동행으로 선도하심에도 감명이었습니다.
산행 도중에 종종 뵈옵고 초점산이후에 못뵈어서 어디쯤 오시나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산행 초에 우중산생으로 악조건 속에서도 국공완주 하심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또 뵈옵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뵈서 반가웠습니다 안그래도 잘 가셨으려니
했습니다 이제 또 내년 봄 국공에서나 뵐 수 있을
가요?^^ 늘 건강하세요
추사대장님! 가을국공 기획하시고 마무리까지 고생하셨습니다^^
제삼리에 새로운 기록을 만드셨네요..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갈무리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간으로 완주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다음 국공때는 느긋하게 진행 해보시죠.
담에 추사대장님 버리뿌고 신나게 달려 봅시다요~~ㅋ
표정하고 단풍이 잘 어울립니다..
이걸 보고나니 그냥 홀연듯 걷고 싶어집니다
완주 축하 드려요~~
지부장님 초보 또랑조에게 신경 써주시고 축하 전화주시고 감사했어요 또 언젠가 마창진때처럼 보만식계처럼 그립고 추억할게 많은 걸음 걷고 싶습니다
저는 시간 많아요^^
@돌콩 이번 알프스 오시나요?
추사대장님 돌콩님 부부의 국공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국공때 너무 많은 신세를 졌던 저라
갚으러 갈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연휴기간에 다른일이 생겨버려서 못가봤어요
죄송합니다
언젠가는 갚아드릴 기회가 있겠지요?ㅎ
두분 늘 건강하시고 좋은산행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안 그래도 잘 계시나 궁금했습니다
밀양강 걸을때 종환님이랑 한번 다녀 가세요
아니면 이 해가 가기전에 소주라도..,,
재미난 글 또 읽고..ㅋㅋ
등산이야기에 사는 재미가 많이 느껴짐은 넘 잘살고계신 뜻이겠지요.
국공완주 축하드립니다.
국공연산 완주 무지 무지 축하 드림니다 10월 달 넘어가기전에 내마음도 내몸도 무거운 짐을 훌 훌 틀어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합니다 콩님 추사대장 님 국공 완주 부부 2호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수고 하였습니다
시월의 멋진날의 모습들을 겨울이 시작되며 때늦은 글을 남깁니다 ^^
돌아보면 힘들게 걸었던 그 길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죠
두분 알콩달콩 사랑으로 이루신
부부 국공완주 축하 드립니다
이번엔 맛베기로 지원받으면서 진행하였지만
지원없이 완주도 해봐야죠?.
수고 많으셨고 완주하심에 축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