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한 갈등 여기서 끝내야 ◈
한동훈 후보가 23일 국민의힘의 새 당 대표로 선출됐어요
62.8%라는 압도적 득표를 했지요
총선 석 달 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돼 선거를 이끌다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103일 만이었어요
여당의 쇄신과 변화, 새로운 당정 관계에 대한
당원과 민심의 기대를 안고 당 대표에 오른 것이지요
하지만 한 대표 앞에는 많은 난제가 놓여 있어요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재설정하는 문제이지요
이번 전당대회가 극한 갈등과 내분으로 치달은 근본 원인은
이 경선의 바탕에 윤 대통령과 한 후보의 대결이 깔려있었기 때문이지요
김건희 여사의 문자 폭로, 공소 취소 요청 폭로 등이 이어졌어요
총선에서 참패해 108석 소수당으로 쪼그라든 집권당이
쇄신하고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곧 갈라 설 사람들처럼 싸웠지요
양측이 이렇게 충돌하는 것은 결국 김건희 여사 문제 때문이었어요
한쪽은 감싸려고만 하고, 다른 쪽은 협의 없이 다른 목소리를 내니
부딪히기만 한 갓이지요
한 대표는 당선 후
“내 정치적 목표는 윤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했어요
윤 대통령도 “우리는 운명 공동체”라고 했지요
이제는 서로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야 할 때가 됐어요
더 이상 갈등은 대통령과 한 대표에게 도움이 되지 않지요
수시로 소통·협력해야 하지요
그래야 국민이 안심하고 국정도 성공할 수 있어요
한 대표는 쪼개진 국민의힘 내부도 수습해야 하지요
전당대회 과정에서 폭력 사태까지 벌어졌어요
서로 폭로하고 공격하다 자해 행위만 거듭한
최악의 전당대회라는 평가를 받았지요
전당대회 투표율까지 하락했어요
이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지요
한 대표는 무엇보다 많이 듣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지요
무슨 일이든 지지 않고 맞받아치는 자세는 당 대표로서는 적합하지 않아요
그래서는 여권 전체의 조정자가 되기도 힘들어요
친윤계도 한 대표에게 계속 상처를 주고 낙마시키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하지요
결국 친윤계가 피해자가 될 수 있어요
한 대표는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채 상병,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통령 탄핵, 각종 입법 폭주 등 정치 현안에도 대응해야 하지요
이 와중에 대통령과의 이견이 언제든 노출돼 갈등이 재연될 수 있어요
지뢰밭을 건너는 것과 다를 게 없지요
야당과 대화하면서 연금·노동·교육·의료·규제 개혁 등
국정 과제를 추진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어요
쉬운 것이 하나도 없지요
역대에 이런 여당 대표의 처지가 없었어요
이 실타래를 푸는 첫걸음 역시 윤 대통령과 신뢰 회복이지요
그런데 대통령실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초청했어요
이 초청만찬에 대해
"오늘 만찬은 대화합의 만찬"이라는 입장을 밝혔지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가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어제 대통령께서도
축사를 통해 '당정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운명 공동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말했어요
이 관계자는 또 한 대표 당선과 관련해
"당정이 화합하고 앞으로 하나의 마음을 모아간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고 언급했지요
이날 만찬에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 등
전날 선출된 새 지도부는 물론 일부 전당대회 출마자,
기존 지도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어요
대통령실에서는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자리할 예정이지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종 참석자는 현재 조율 중"이라며
"전당대회가 치열했기 때문에 화합 차원에서
다 같이 초청한 것"이라고 전했어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찬 전후로 독대할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당장 오늘이 아니더라도 일정 조율을 통해 추후에 그런 것도
다 열려 있다"고 말했지요
이어 "오늘 만찬을 계기로 추가로 어떤 식으로 당정이
소통·협력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어요
이날 만찬 일정은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전화 통화 이후
자연스럽게 잡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지요
한 대표는 전날 당선 직후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했으며,
윤 대통령은 "고생 많았다.
잘해 달라"는 취지로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이렇듯 자주만나 대화하면 신뢰회복이 되고
당정 갈등이 사라질수 있지요
대통령실의 결단을 크게 격찬할 수밖에 없어요
아주 잘 했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어요.
한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62.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