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4일 오마이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오는 17일자로 최인섭 천안부성중학교장을 중국 A시 한국국제학교 교장으로 2년 동안 파견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교장은 박근혜정권의 대표적 교육적폐인 한국사국정교과서 복면집필진으로 참여한 유일한 현직 교장이었으며, 참여 사실이 밝혀진 후 해당 학교 학생들의 비판 대자보를 한시간만에 철거하고 교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불가피하게 참여하게 되었다’ 식의 괘변을 늘어놓았던 당사자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대표적 교육적폐인 한국사국정화추진이 취소된 지금, 당시 부역자들은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해야 마땅한데도 불구하고 교육부에서 알짜배기 특혜자리로 알려진 해외파견교육기관장으로 파견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해외파견 교육기관장은 월급에 추가로 체류비가 지급되는 자리이고 8년의 교장중임제의 적용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국제학교는 해외동포들과 외국에 체류하고 있는 체류민 자녀들의 국가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한 학교라는 점에서 친일미화 독재찬양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사람이 학교장이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외부면접위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등 공정한 선발 절차를 거쳐 파견이 이루어졌으며, 자신들은 합격 후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사실을 알았다고 강변하고 있으나 2015년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4만 여명의 교사들에게 ‘스승의 날 유공포상 제외’, ‘퇴임교원 훈포장 제외’, ‘교원의 해외교류’ 배제 등의 불이익을 시도교육청과 관계없이 알아서 배제한 전력이 있는 교육부의 핑계로는 옹색하기 그지없는 변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