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주산 안내★
지리산 영신봉에서 가지 친 남부능선이 삼신봉에 이르러 외삼신봉 방향으로 갈레를 치면서 낙남정맥 길을 김해 생림까지 이어나가는데, 외삼신봉에서 고운동재까지를 고운능선으로 칭하고 이후로 하동 옥종면 덕천강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주산능선으로 부른다.
도상거리만도 21km에 달하는 주산능선은 지리산 자락이면서도 지리산 권으로 설정하질 않아 비교적 출입이 자유롭고, 반면에 원시 자연 상태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어 산길은 투박하지만 순수자연이 물씬 풍겨나는 지역이다.
산행 길 내내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면서 진행할 수 있고 산청군과 하동군 내륙지방 산야가 발치 아래로 깔리는 이번코스에서, 명소를 꼽으라면 뭐니 뭐니 해도 반천계곡이 단연 압권이다. 예전엔 고운 최치원선생이 머물렀던 곳이라 해서 고운동 계곡으로 불려 지다가 상부 땜을 조성하면서 땜은 고운호로, 그 아래 계곡은 통칭 반천계곡으로 이름을 달리하게 되었다.
배 바위와 고운폭포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산상에 펼쳐진 고운호수와 그 땜을 오르내리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 길 같은 가파르고도 아슬아슬한 땜 사다리가 볼 만하고, 땜 하부조직 돌 틈새에선 차디찬 얼음바람이 불어나와 한여름 피서지에서의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가 하면, 원시자연림 속의 자산골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산길 주능선상의 북쪽으로 흘러내린 계곡수는, 덕천강으로 빨려들어 진양호에서 엄천강 물과 만나 낙동강 물 구비 따라 삼랑진 거쳐 부산까지 흘러가고, 분수령 남쪽으로 타고내린 골짝 물은 하동 땜으로 모아져서 섬진강 물길 따라 광양만으로 빠져든다.
억새 무성하고 고인돌 박혀있는 헬기장으로 조성된 주산 정상에선 [곤양303-2001재설]삼각점이 반기지만 예상외로 조망은 별로다. 하산 길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산죽이 진행을 방해하긴 해도 산행은 순조롭다.
744m봉 넘기면 완경사는 이어지다가 높아만 보이는 766m봉은 우회를 하게 되고, 우회로가 끝나갈 무렵의 낙남정맥 분기봉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 소리 반갑다. 안부 거쳐 730m 분기봉에 이르면 길마재를 향한 낙남정맥 표시 리본들이 어지러이 널려있고, 누군가 한 뭉치 떼어서 땅바닥에 팽개치고 갔다.
지척간의 790.4m봉에 오르면[곤양403-1985재설]이 맞이하는데 여기서의 조망이야말로 아래그림들을 다 볼 수 있어 이번코스 최상의 전망대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단축코스는 안부 지나 799m봉 오름길 해발700지점에서 계곡으로 쏟아지면 되는데, 옛길 따라가면 지능선 몇 구비 돌아 자산 골 상류로 닿게 되는 무척 까다로운 산길이다.
그러질 말고 막가파식으로 이십 여분 산죽치고 내려가면 고로쇠호수가 반기는 옛길이 드러나서 수월하게 하산 길을 재촉할 수 있고, 임도를 만나면 그 길을 따라가도 좋지만 상기 지형도를 따라가면 자산폭포를 만날 수 있다. 자산폭포에서 천주교성당까진 이십 여분이면 충분하다.
한편 종주코스를 계속 따라 799m봉 넘어선 안부에는 자산 골로 빠지는 샛길이 산죽틈새로 잘 나있다. 875m봉 오름길엔 우회로가 좋고 정상에는 묵은 헬기장과 산돼지 파헤친 봉분이 있다.
이어지는 날 등 길은 참나무 수종이 주종을 이루고 가끔씩은 관목지대도 나타나서 한가롭기만 하다가, 862봉 지나친 배 바위 골 삼거리에서 서쪽 갈레 길로 들면 고운 호 주변을 다 둘러볼 수 있다.
첫댓글 충분한 식,음료와 비상용 우의를 준비하시고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등반대장
좋은님들 함께하는 좋은 산행.시간 되십시요.
더위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들머리를 바꿔도 된다면 A조가 고운호에서 출발하시면 어떨까요?
그럼 B조도 정상을 갈 수있지 않을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