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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707 (월)
- 맛있는 과일, 한라봉과 부사 사과
: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 된 것들 (13) - 문화, 여행 (54)
지난번에 아인학당 글을 잠시 중단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카페지기 주중관사장님이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을 보며 또 저희 카페의 위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 될 수 있는 대로 다시 계속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봐야 한 번 빠진 것뿐인데 무척 오래된 것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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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서(小暑), 본격적으로 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날이라는 데,
더위는 벌써 시작되었지만 장마는 아직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인 제8호 태풍 “너구리”가 지금은 일본 쪽으로 빠진다고
하지만 의뭉스러운 너구리라서 어찌될지 걱정입니다.
나이가 젊을 때에는 하루는 빨리 지나가지만 일 년은 더디 간다고 하고,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하루는 길지만 일 년은 빨리 지나간다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에는 하루도 금방 지나가고 그렇게 며칠이면 일주일이
또 금방 지나가고 그렇게 네 번이면 한 달이 어느새 지나가고
또 그렇게 열두 번이면 일 년이 쏜살같이 지나가 버립니다.
무언가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지 생각에 잠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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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일상에서 “과일”을 즐겨 먹는데, 채소나 고기나 물고기 등은
가려먹으며 편식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과일”은 별로 가려먹지 않습니다.
- 그만큼 사람 몸에 좋고 또 맛도 있어서이기 때문이라고 보이는데,
우리가 통상 “과일“이라고 부르는 열매를 농학(農學)의 입장에서 엄격히 보면,
사과-배 등과 같이 나무에 열리는 것을 “과실(果實)”, 수박-참외-딸기-토마토
등과 같이 풀에 열리는 것을 “열매채소 = 과채류(果菜類)”라 하여 구분하지만,
- 이 두 가지를 합해서 우리는 통상 “과일”이라고 부릅니다.
* 토마토는 채소인가?
- 요즘은 토마토를 과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여기저기 흔한
뷔페식당을 가보면, 토마토는 과일류가 아니고 채소류에 함께 차려져 있습니다.
- 이는 미국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모양으로, 1893년 미국 대법원의 판례를 보면,
“토마토는 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덩굴식물의 열매이어서 과일로 볼 수 있지만,
그러나 토마토는 식사 후에 먹는 후식으로 식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식사의 중요한 일부이므로 채소라 하여야 옳다.“라고 판정하였습니다.
- 별 것도 다 법원에서 그것도 대법원에서 판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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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과일 이름을 보면,
(1) 순 우리말 또는 한자말에서 온 것들
- 사과, 배, 복숭아, 대추, 밤, 감, 귤, 모과, 자두, 포도, 머루, 앵두, 살구,
다래, 매실, 수박, 참외, 딸기, 석류 등등
(2) 외국어 또는 외래어에서 온 것들
- 토마토, 바나나, 망고, 두리안, 오렌지, 레몬, 파인애플, 파파야, 키위,
체리, 코코넛, 리치, 블루베리, 아보카도 등등
(3) 품종을 함께 표시하는 것들
- 그런데 요즘은 “부사 사과”, “홍옥 사과”, “신고 배” 등등 과일의 생산지
또는 품종을 함께 표시하여 구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 중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친숙한 “한라봉”과 “부사 사과”를
사례로 들어 살펴봅니다.
* 사실 특정 고유명사인 지역이름이나 생산자 또는 품종의 이름을 붙여
보통명사화한 먹거리는 엄청 많습니다.
- 청양고추, 신고배, 나주배, 먹골배, 무등산수박, 고창복분자, 봉동생강,
영동감, 영동호두, 이동막걸리, 이동갈비, 기장멸치, 제주옥돔, 횡성한우,
풍기인삼, 금산인삼, 영덕대게, 섬진강재첩, 가평잣, 서산어리굴젓, 연천율무,
초당두부, 울릉도오징어, 무안세발낙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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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성귀, 남새, 나물, 채소(菜蔬) 그리고 야채(野菜) ]
* “한라봉”과 “부사 사과”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우리가 흔히 혼동해서 쓰고 있는
“채소”를 뜻하는 단어들을 살펴봅니다.
* 우리는 흔히 “풀만 먹고 어떻게 살아.”, “밥상에 풀 밖에 없네.”라는 말들을
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말이 <소증(素症)>입니다.
이는 즉, 채소 따위만 줄곧 먹어서 고기가 몹시 먹고 싶은 증세를 말합니다.
(1) 푸성귀
- “푸성귀”는 순 우리말로서, 사람이 가꾸어 기르거나 또는 저절로 난 온갖 나물의
통칭으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채소를 가리킵니다.
(2) 남새
- “남새”는 “푸성귀”와 함께 “채소(菜蔬)”의 순 우리말인데, “남새”는 “나무”에
대응하는 말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심어서 가꾸는 나물”이라는 뜻입니다.
- 즉, “남새”란 “밥에 곁들여 먹기 위하여 심어 가꾸는 밭작물”로 곧 배추, 무,
오이, 가지, 고추, 호박, 마늘, 파, 아욱, 미나리 같은 것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채소”와 같은 뜻입니다.
- “남새”는 예전부터 남녘과 북녘에서 함께 써온 말인데, 언제부터인가 북녘에서
쓰이는 말로 되었는데, 그래도 지금도 남녘의 나이 많으신 분들은 이 말을 쓰고
있고 또 문학작품에서도 쓰이는 사례가 있습니다.
- “남새”는 북녘에서는 문화어(=표준말)로 되어 있어서, 잎남새, 열매남새,
뿌리남새 등이라고 말합니다.
- 참고로 채소 이름에 대하여 남과 북이 대부분 같이 부르고 있지만, 서로 다르게
부르는 채소이름에는 “상추 - 부루”, “양파 - 둥글파”, “양배추 - 가두배추”,
“피망 - 사자고추”, “단무지 - 무우겨절임” 등등이 있습니다.
(3) 나물
- 원래 “나물”이란 “남새”가 변형된 단어로서, “나물”은 산이나 들에서 채집한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등의 식용식물의 총칭입니다.
- 그렇지만 지금은 채소 따위를 여러 가지 양념으로 무치거나 데치거나 볶아서
먹기 좋게 만든 반찬이라는 뜻으로 통상 쓰입니다.
(4) 채소(菜蔬) 와 야채(野菜)
(4-1) 채소(菜蔬)
- 우리말에서 “채소(菜蔬 = vegetables)”와 “야채(野菜)"는 둘 다 표준어로서
“식용이 가능한 초본성(草本性) 재배식물“의 총칭으로, 엽채류(葉菜類 = 잎채소),
경채류(莖菜類 = 줄기채소), 근채류(根菜類 = 뿌리채소), 구근류(球根類 = 알뿌리
채소), 과채류(果菜類 = 열매채소), 화채류(花菜類 = 꽃채소) 등으로 구분합니다.
- 우리는 일상에서 “채소”와 “야채”를 구분하지 않고 혼동해서 쓰고 있는데,
원래 우리말에서의 “야채(野菜)”는 야생의 상태로 자라는 “들나물”을 의미하며,
거기에 반하여 “채소(菜蔬)”는 집이나 밭에서 인위적으로 기르고 관리한
식용식물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 즉 “채소(菜蔬)”는 산야가 아닌 집에서 인위적으로 기른 식용 식물을
가리키는데, 여기서 말하는 집에는 밭도 포함합니다.
(4-2) “야채(野菜)”는 일본말인가?
- “채소(菜蔬)”와 “야채(野菜)”는 둘 다 우리말 표준어로 되어 있습니다만,
일부 사람들이 “야채”는 일본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잠간 헷갈립니다.
- 원래 일본에서도 사람이 인위적으로 기른 식물은 “소사이(蔬菜-소채)”라고
불렀고, “야사이(野菜-야채)"는 본디 야생의 나물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점차 일본 내에서의 재배 기술이 발달하여 야생에서 먹거리를 직접 채취할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서 단어 “야채”와 “소채”를 혼용해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그러다가 1946년(쇼와 21년)에 일본 내각에서는 획수가 많고, 쓰기가 힘든
“소(蔬)”를 상용한자를 지정할 때에 제외하면서, 문서에 “소사이”를 “야사이”로
대체하여 표기하는 행정조치를 취하였다고 합니다.
- 그래서 일부 사람들이 “야채”는 일본말이라고 주장하는데,
위에서 설명한 대로 그렇지 않으니 그냥 함께 사용해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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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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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라봉과 하나봉
1-1 귤(橘)-감귤(柑橘)-밀감(蜜柑)
- 제주도의 특산물이면서 온 국민이 즐겨먹는 “귤”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금은 내륙의 남부 해안지대에서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 그런데 “귤(橘)”은 “감귤(柑橘)” 또는 “밀감(蜜柑)”이라고도 부르며
세 가지 이름을 서로 혼동해서 쓰기도 하는데, 우선 각각의 말의 뜻부터
알아봅니다.
- 먼저 우리가 통상 “귤”이라고 부르는 과일은 식물의 분류상
“운향과(芸香科 = Rutacea) 감귤속(Citrus)”에 속하는
다년생(多年生) 상록성(常綠性) 식물의 열매로서,
- 즉, “감귤”이라고 부르는 이름의 속에는 “귤”, “오렌지”, “레몬”, “유자”,
또 우리가 흔히 “자몽”이라고 부르는 “grapefruit" 등등이 속해있고,
또 비슷한 종류의 과일에 ”탱자“, ”금감(金柑)“ 등등이 있습니다.
-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귤”보다는 “감귤”의 범위가 더 넓어서
“감귤”의 한 종류에 “귤”이 있는 셈입니다.
- 지금은 별로 재배하지 않지만,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던 “재래 귤”도
있었는데, 요즘은 “온주(溫州) 밀감(蜜柑)”이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 “귤”을 “밀감”이라고도 부르는 사유는 “온주밀감”이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온주밀감”은 중국 절강성(浙江省)의 온주(溫州)가 원산지인 품종으로
이 “온주밀감”을 다시 개량한 것이 우리에게 친숙한 “제주밀감”이라고 합니다.
- 얇은 껍질의 오렌지와 비슷한 “귤”은 영어로 “mandarin” 또는 “tangerine”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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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한라봉
- 1972년 일본 농림수산성 과수시험장 감귤부에서 오렌지 품종인 “청견(淸見)”과
귤 품종인 “폰칸(뽕깡) = 병감(椪柑)”을 교배해 육성한
교잡종(交雜種 = 품종 간 교잡으로 새로 생긴 종)을 개발하여
1984년부터 생산했는데, 품종이름은 “시라누히(부지화 = 不知火)”이고
상품이름은 “데코폰”이라 하여 출시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을 전후해서 “부지화(不知火)”라는 이름으로 들여와서는
제주도에서 주로 재배되면서 꼭지부분이 마치 “배꼽참외”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와서 한라산을 닮았다고 하여 “한라봉”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 “한라봉”은 보통 4월에 꽃이 핀 뒤, 9개월 정도 자라서 12월부터 출하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8~9월의 태풍이 불 때에는 생육시기상
과일이 아직 50~60g 정도로 작을 때이어서 피해가 적습니다.
- “한라봉”은 당도가 13 브릭스((Brix - 1 브릭스는 100g에 들어있는 1g의 당)
이상으로 단맛이 강하고 비타민 C와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으며, 또 과즙이
풍부하고 독특한 향과 씹는 맛이 좋아서 겨울에 인기가 높습니다.
* “한라봉”이 인기를 끌자 또 다른 품종들인 “청견(淸見)”, “천혜향(天惠香)”
등등이 맛을 개선하여 “한라봉”을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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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하나봉
-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한라봉”이 큰 인기를 끌고 농가소득이 높아지자.
내륙의 전남 고흥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부지화(不知火)” 종류를 들여와서
생산하기 시작하였는데,
- 타 지역의 “부지화”와 차별화를 위해 브랜드명을 “하나봉”으로 이름 짓고
철저한 관리를 통한 전국 최고품질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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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한라봉의 내륙 진출
- 위에서의 전남 고흥 이외에도 내륙의 여러 곳에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힌라봉”을 생산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인데,
- 그 중에서도 특히 경북 칠곡군(漆谷郡)에서 2013년도에 재배에 성공하였다고
하여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칠곡군의 한라봉은 특히 평균 과중(果重) 290g,
당도 13.5 브릭스, 95%이상 색택(色澤 = 광택-光澤))으로 제주산 한라봉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 요즘 도시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예전의 행정구역 “군(郡)”이 “시(市)”로
바뀌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 그런데 “군(郡)”의 중심지와 “군청(郡廳)”은 일반적으로 같은 이름의
“읍(邑)”에 소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 우리나라 “아카시아벌꿀”의 최대 생산지로 알려진 “칠곡군”의 경우는
“왜관읍(倭館邑)”이 군(郡)의 중심지이며 또한 군청이 소재하고 있어서 독특한데,
- 거기에다 제가 알기로는 “칠곡군”에는 “칠곡면“이나 ”칠곡리“라는
행정구역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아주 특이합니다.
* “아카시아벌꿀“은 ”아카시아나무“가 아니라 ”아까시나무(이것이 표준말 임)“의
꽃에서 채취합니다.
* 또 우리나라 수박의 최대산지인 경남 함안군(咸安郡)의 군청(郡廳)은
“가야읍(伽倻邑)”에 소재하고, “함안(咸安)”이라는 이름은 “함안면(咸安面)”으로
되어 있어 특별한데, 가까이의 경남 합천군(陜川郡)에도 “가야면(伽倻面)”이
있어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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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사 사과 = 후지 사과
2-1 사과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
- 세계에서 사과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의 중국을
비롯하여, 미국, 폴란드, 이란, 터키, 이탈리아, 인도, 프랑스, 러시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등의 순서라고 합니다.
2-2 부사 사과 = 후지 사과
- 후지사과는 1930년대 후반에 일본 아오모리겐(靑森縣) 후지사키죠(藤崎町)
소재의 농림성 원예시험장 도호쿠 지부(農林省園芸試験場東北支場)에서
니쓰 히로시(新津宏) 등의 주도로 개발되어 1962년에 출시된 사과 품종입니다.
- 이 사과는 개발 장소인 후지사키죠(藤崎町)의 이름과 같은 발음의
일본의 명산(名山)인 후지산((富士山 = 3,776m)의 이름을 따 <후지사과>라
이름 지어졌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한자의 발음대로
<부사(富士) - 푸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중국어 : 富士 = 푸스
- 후지 사과는 미국산 사과 품종인 레드 딜리셔스(Red Delicious)와
버지니아 롤스 제넷(Virginia Ralls Genet)의 교배종으로, 야구공 정도의 크기에
무게의 9~11%가 당분으로 높은 당도를 가지고 있어 달고 맛있습니다.
- 또 후지 사과는 다른 품종에 비해 상품 수명도 길어, 냉장 시 5~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고 냉장하지 않더라도 상당기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원산지인 일본에서도 후지 사과의 인기는 매우 높은데, 일본인들은 후지 사과의
달콤한 맛과 바삭바삭한 식감을 크게 선호하여 많은 양의 후지 사과를 소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 그래서 후지 사과의 생산지인 아오모리겐은 일본의 사과 주산지이며,
일본에서 연간 생산되는 사과 중 약 56%가 아오모리겐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 2010. 01월, <아인학당>에 “사과이야기 - 기적의 사과”도
일본 아오모리겐(靑森縣)에서의 일을 올린 것이었습니다.
- 일본 외에도 우리나라, 중국, 미국 등지에서도 후지 사과의 인기는 높아서,
중국의 경우 연간 생산되는 약 3천 만 톤의 사과 중 80%가 후지 사과라고
합니다.
- 사과는 품종에 따라 7월 조생종(早生種)인 “쓰가루(津輕)”를 시작으로
“홍로(紅露)”, “양광(陽光)”, “후지” 순으로 수확하는데, 후지는 대표적인
늦가을 사과(=만생종-晩生種)로 농가에서는 저장해놓았다가
다음 해 여름까지 출하한다고 합니다.
2-3 우리나라에 들어온 경유
- 후지사과는 197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아직까지 만생종으로는
맛이나 모든 면에서 부사를 따라갈 만한 사과가 없다고 합니다.
- 후지 품종이 나오기 전에는 국광(國光), 홍옥(紅玉), 노란 빛이 도는 인도라는
품종이 주력 품종 이었는데, 1970년대에 충북 영동군(永同郡)에 사시던
강 모씨가 일본에서 직접 후지사과 묘목을 들여와 재배하여 맛을 보니 맛이 너무
좋아 박정희대통령시절 청와대에 납품하면서 묘목을 만들어 국내에 보급하여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 그래서 지금도 충북 영동군이 우리나라 사과의 주산지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 충북 영동군(永同郡)은 사과 이외에도 포도, 감-곶감, 호두 등의 주산지로
이름 높은데, 읍내의 가로수가 대부분 감나무이어서 가을에 가시면
아주 멋진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후지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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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학장님 . 저희들을 위해 다시 열어주신 학당, 하늘이 알고 누리꾼이 아니 현명하신 판간에 모두 감읍할 따름입니다. 엊그제 복승아 선물을 받았는데 그 크기와 당도를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제철 과일이라기엔 조금 이르다 생각했는데 말이죠. ㅎㅎ 조금 무르긴 하더군요. 남새는 저희 형님들이 자주 쓰씨는 단어라, 남새라하고 반드시 채소라고 거듭 하시죠. 우리 말인데 일제시대에 야채 때매 말을 잃어버리면서 왜 북에서는 살고 남은 사라졌는지 말이죠.
지기님, 제가 감사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남새"라는 말을 잘 모르고 또 들어보기는 했어도 비슷한 발음인 "남세스럽다=남우세스럽다=우세스럽다=남사스럽다=남에게서 비웃을 당함 또는 그러한 비웃음" 과 혼동해서 알고 있던데 평소 잘 쓰지 않는 말이라도 우리말의 바른 표기가 안타깝고 거기에 한자를 몰라서 생기는 표기의 오류와 어색함들을 고치기 위한 한자교육을 실시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을 다시 시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알아도 토막지식으로 겨우 버티는데 체계적으로 풀어 설명해 주시는 것 고마울 따름입니다. 계속 아인학당 수강생이오니 잘 부탁드립니다. 김정일 올림.
회장님, 너무 부끄럽습니다. 제가 올리는 글들은 대부분 평소 호기심이 있어서 좀 더 알아본 내용들에 불과합니다. 가끔 호기심에 꼬리가 붙어 뒤를 캐다가 지치는 경우도 있고 증거가 부족하여 그만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깊은 관심에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 아인학당 글을 보며 지내는 낙이 끊기겠구나 생각하며 섭섭했는데 다시 수고해 주신다니 너무나 다행스럽고 감사합니다. 어릴 적 제주도 수학여행 갔을 때는 밀감이 없어 옛날 귤을 한통(50개) 사왔더니 우리 어머니가 친척 들에게 하나씩 주며 자랑했던 기억도 납니다. 조선시대 실록을 보니 옛날 한양의 고위 대신들이 귤 하나를 얻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였더라구요. 지금은 다시 조선 시대의 고관들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부탁해요.
옛 고사에도 귤이 자주 등장하더군요. 그 중에서 남쪽 귤이 북쪽으로 가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재미있고 숨은 뜻도 있습니다. 귤의 꽃향기도 좋고 열매도 볼 겸해서 집에서 화분에 길러봤더니 맛있는 냄새에 벌레가 모여들어 그만두었습니다. 요즘도 제주도로 신혼여행 가시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꼭 귤을 가지고 옵니다. 지금이야 너무 흔해서 몇 천원에 한보따리이지만 어릴 적 어쩌다 들어온 귤이 어찌나 맛있던지 그리고 껍질을 말렸다가 차로 마시던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