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삐딴 리’는 유죄인가?
<꺼삐딴 리>의 이인국의 행동은 유죄라고 생각한다. 먼저 이인국은 이기적인 인간상을 극단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개인의 선택이고 자유라고 할 수 있지만,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를 위한 행위라는 점에서 이인국이 이기주의라는 사실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이인국은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결국 국가를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두번째로 이인국은 철저한 기회주의자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적응한 행위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당시 모든 사람이 친일, 친소, 친미 등의 방식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싸운 이들도 있었으며, 이를 통해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도 자신의 도덕적 기준을 지킬 수 있었다. 따라서 이인국이 선택한 기회주의적 행위는 시대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라 그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자신의 선택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인국은 비도덕적인 행위를 자행했다.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를 보호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옹호할 수 없는 명백히 비도덕적인 행위를 자행했다. 이인국은 다른 사람을 배신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면서 자신의 안위를 추구했다. 아무리 시대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의 선택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인국은 자신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을 넘어서,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이며 비도덕적인 선택을 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