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불교 관련 공청회가 있다길래 국회 나들이를 가보았다....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국민의례와 삼귀의례를 행하고 실무 추진 위원장 스님의 취지및 경과보고가 있었다... 취지는 민족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한국불교가 전통사찰 보존법,문화재 보호법,자연공원법,도시공원법,개발제한구역법,군사보호지역법등 여러 법령의 중복된 규제로 인하여 정상적인 종교활동에서조차 많은 제약을 받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고....경과보고는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추진을 결정하고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불자 국회의원 모임인 국회 정각회에 공동개최를 요청하여 국회 정각회 회장님과 회원들의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라고 하셨다...끝으로 전통사찰에 대한 중첩적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스님들의 수행도량이자 국민의 정신적 귀의처인 사찰의 피해를 줄일수 있는 법령 개정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합장하셨다
중앙종회 의장스님과 국회 정각회 회장의원의 인사말에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큰스님의 격려사가 있었다....큰스님의 승속을 아울려 한마디 한마디에는 깊은 수행의 체험에서 묻어나오는 표현하기 힘든 뭔가가 느껴졌다...먼저 역사상 처음으로 조계종 종단의 대의기구인 중앙종회와 국회 불자의원 모임인 정각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공청회를 치하하고 힘써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이어 한국불교는 이땅에서 1700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원효스님,보조스님, 사명대사등 많은 위대한 인물을 배출하였으며,고려팔만대장경,불국사*석굴암,세계 최고의 목판인 무구정광대다라니,인류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경,각판문화의 정수인 해인사 고려팔만 대장경등은 세계문화 유산이며 우리나라의 국보,보물의 70%가 불교 문화재일 정도로 우리나라와 불교는 불가분의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전해 오고 있다고 하셨다....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의 상징인 전통사찰의 가치와 그 활용을 통하여 국내외인들에게 정신문화의 휴식처로 거듭날수 있도록 전통사찰을 규제하고 통제 일변도의 불합리한 관계법과 제도를 올바르게 잡아야 된다고 역설하셨다...끝으로 이자리에서 토론되고 합의되는 방향으로 전통사찰의 환경이 속히 개선되기를 희망하신다며 격려사를 마치셨다....
이어 참석한 종단의 주요 소임자 스님과 전국 본사 주지 스님들과 국회의원님의 소개가 있은 다음 국회 제1당 대표님의 축사가 있었다...5선의원이라며 국회에 들어온지 20년 되는데 국회 역사상 스님들께서 이렇게 많이 국회에 오신 것은 처음이라며 눈을 휘둥거리며 감탄섞인 목소리로 불교가 그동안 산속에 있으면서 현실에 너무 무관심 했었다면서 진작 이렇게 현실참여를 했었더라면 벌써 시정되었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나무아미타불 하셨다...관록에다 순발력과 청순함이 엿보이는 멘트였다...이어 제2당대표와 국회 법사위 위원장 의원의 인사말이 있었다...다들 불교는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크나큰 영향을 준 정신적 지주이며 민족화합과 국운융성을 이끌어 왔으며 나라가 어려울 때면 앞장서서 위난을 해결하는 호국불교의 자랑스런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 민족정신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좋은 의견과 바람직한 방안을 제시해 주시면 최대한 뒷받침 해드리겠다고 약속하셨다....
이어 본격적인 공청회가 시작되었다...첫 발제에 나선 동국대 김성겸 헌법학 교수님께서는 전통문화가 갖는 가치는 무한하기 때문에 국가는 전통문화와 민족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하여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에 명문화를 통하여 그 보존과 계승*발전을 국가의 의무며 사명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하셨다...그리고 한 국가의 정체성은 문화를 통하여 나타나며,작금의 세계화 시대에 전통문화는 문화가 갖고있는 속성이외에 경제적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도 하셨다...전통문화는 역사적으로 전승되어온 인류의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를 말하며 국가가 갖고있는 고유의 문화로서 국가의 역사속에 형성되어 새로운 문화 창조에는 필수조건 이라고도 하셨다...특히 국제사회의 시대적 상황은 국가의 고유한 문화의 계승과 발전 및 새로운 문화의 창달을 위한 규범적 노력을 경주하여 국가마다 문화국가의 개념이 헌법적 차원에서 다뤄진다고 하셨다....우리나라 헌법 제9조에서도 국가의 노력의무및 과제로써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언급하고 있으며...헌법이 명문으로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규정한 이상 전통문화에 관한 사항은 헌법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역설하셨다..그리고 전통사찰 보존법 목적과 의의는 제1조에서 밝히고 있듯이 " 민족문화의 유산으로서 역사적 의의를 가진 전통사찰을 보존하여 민족문화 향상에 이바지함"에 있으니 발전을 위한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하셨다...끝으로 21세기는 환경과 문화의 세기이므로 불교문화는 오랜기간 민족의 정신으로서우리의 전통문화이며 민족문화이므로 민족문화의 새로운 창달을 위한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며,그것은 문화와 자유와 평등을 통한 인간다운 삶의 회복이 될수 있다며 말씀을 마쳤다...
1부가 끝나고 휴식시간에는 스님들께서 삼삼오오 화기애애 담소를 나누시는게 인상적이었다...
2부에서는 스크린을 통하여 전통사찰의 피해와 실태를 슬라이드로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었다....아름다운 천년고찰이 각종 규제에 얽혀서 변형된 기이한 모습은 조국 대한민국의 급격한 근대화 과정에서 피치못할 사정으로만 여기기에는 무척이나 아쉬웠다...이제 다행히 집중 부각되어 문제점이 드러났으니 이참에 두번다시 스님들께서 본분이외에는 끄달리시지 않게끔 해드려야 된다는 것이 피부에 와닿았다...
젊은 스님들의 진지한 열의는 불교의 미래를 보는듯해서 내가슴속에도 진지함이 피어 나는것 같았다...
불교 TV에서는 총동원 되었고 많은 신도님들께서도 자리가 없어서 복도에 앉아서도 열심히 방청하시며 가슴속으로만 앓아오던 답답함을 박수소리로서 풀어내시려는듯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소리만 나오면 냅따 우뢰와 같은 박수를 쳤다....
스님이 토론자로 나오셔서 말씀하시는데...실지 생활속에 겪고있는 실정을 가감없이 속시원히 말씀 하실때는 모두들 속이 시원하다며 박수소리가 천정을 뚫고 나갈것만 같았다....화장실 하나 못짓고 범법자가 되어야만 하는 현실정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것인데 왜 이제서야 불거져야만 하는 건지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었다...전통사찰 주지면 자동적으로 범법자가 되어야 한다는 소리에는 어찌나 가슴이 아픈지 부조리한 현실에 철퇴를 내리고 싶었다... 국회의원도 다들 떠났는데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큰스님께서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시는게 그만큼 상황이 절실함을 반증하는것에 틀림 없었다....
3부에서는 외국의 경우는 우리나라가 본떠서 만든 영국은 조화롭게 융통성을 발휘하여 잘 꾸려가고 있고....일본은 도꾜 5~60키로에 녹지지대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며...우리도 전통사찰을 박제화...화석화만 시킬게 아니라 영국처럼 융통성을 발휘하여야 된다고 하셨다
2시에 시작한 것이 6시가 되니 마치는 것 같았다.... 스님들께서 자리에서 일어나 사홍서원을 끝으로 마쳤다...
다시 산중으로 돌아가시는 스님들을 보면서 두번다시 스님들께서 직접 저자거리에 나오시게 해서는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자리 잡았다...
국회야 ! 정신 차려라 ! 국민이 각자 생업에 종사할수 있도록 뒷받침 잘해 드려라...!국민의 혈세로 국민의 봉사자로 뽑아 줬으면 열심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를 해야지.....제발 싸우지들 말고...민생 현안 문제는 제때제때 처리해서 국가가 더이상 국민을 볼모로 횡패를 부리는듯한 모습은 보여주지 말아라....국가발전의 걸림돌은 되지 않는지 냉정하게 뒤돌아 보고 국가를 위해 국회의원으로서의 할일을 제대로 하여 주기만을 바란다....
전통사찰의 주권 회복과 전통문화의 발전과 새로운 문화 창달에 계기가 될 이번의 국회 나들이는 새삼 국가와 불교의 관계를 되새기게 해주었다....위정자가 국가를 운영함에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국가의 안위에 급급하다보면 소외받는 계층이 생기기 마련이다...그리고 국가가 미처 살피지 못하는 ..살필수도 없는 민초들의 아픔도 있을 것이다....삼국시대때 원효스님만 보아도 전쟁으로 피폐해진 민심을 달래고 새로운 의욕을 불러 넣어줄려고 스스로 뒤옹박을 두드리며 무애춤을 추어 민심을 훈훈하게 돌렸던 것이다...냉엄한 국제사회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갖추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통문화를 되살려 새로운 문화 창달을 꾀하여 문화입국으로서의 이미지를 펼쳐야 한다...다행히 템플 스테이 등으로 지구촌에서 가장 멋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는 전통사찰의 주인공인 스님들에게 힘을 실어 드리므로서 대한민국의 전통문화가 기를 펴고 지구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더욱더 높아질 것이다....스님들이 얼마나 잘 가꾸겠는가? 관계공무원과 위정자들은 대오각성하고 스님들의 요구에 충실히 응해 주시고 대한민국 전통문화가 지구촌에 드날리도록 하십시요.....
첫댓글 국회의원들에게 우리 불교계의 현안사안들을 인식시키는 좋은계기가 되었으면하고 스님들이 두번다시 저자거리로 나오지않도록 하였으면 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자주방문하여 좋은글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두손모음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