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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컵]한국 대학선발, 원정 첫 승 꿈 '산산조각'…집중력 결여로 일본에 역전패 | |
기사입력 2016-03-21 오후 3:21:00 | 최종수정 2016-03-21 15:21 | |
▲20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 ⓒ K스포츠티비 서동원 감독(고려대)이 이끄는 한국 대학선발 팀은 20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시즌 안방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던 대학선발 팀은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일본에 뒤지며 첫 원정 승리의 꿈이 아쉽게 물거품됐다. 이와 함께 상대 전적에서도 5승2무6패로 근소한 열세를 보이게 됐다. 이현일(용인대)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운 대학선발 팀은 김지수(조선대)와 임찬울(한양대)을 양쪽 날개, 장성재와 이상민(이상 고려대)을 중앙 미드필더로 각각 포진하며 공격 빈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김현태(영남대)가 '원 볼란테', 김남성(용인대)-김민재-최준기(이상 연세대)-국태정(단국대)이 포백 수비라인을 각각 형성했고, 최진백(숭실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이라는 불리함 속에서도 대학선발 팀은 빠른 공-수 전환과 이현일, 임찬울, 장성재 등의 연계 플레이로 일본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미드필더 라인을 거치는 매끄러운 빌드업 전개와 함께 이현일과 임찬울, 장성재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대학선발 팀의 맹공에 일본은 포지션 간격이 무너지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대학선발 팀이 그냥 놓칠리 만무했다. 대학선발 팀은 전반 26분 국태정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일본의 골네트를 꿰뚫으며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선취골 이후 대학선발 팀은 한승규(연세대)와 이정찬(홍익대), 이준혁(아주대) 등을 투입하며 다양한 공격 전술을 실험했다. 각기다른 특색을 지닌 이들을 통해 공격의 수위를 더하며 페이스 유지에 주력했다. 그러나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운 모습을 나타내면서 벤치의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두 팀 모두 후반 막판까지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계속 주고받으며 한-일전 다운 팽팽한 긴장 기류를 조성했다.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은 장기인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한 공격축구로 대학선발 팀에 맞불을 놓으며 분위기 반전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양 측면을 활용한 사이드 플레이로 대학선발 팀의 수비 뒷공간을 파괴할 의도였다. 일본의 기밀한 전략은 한국 대학선발 팀의 혼을 완전히 빼놓았다. 일본은 후반 42분과 44분 잇따라 한국의 골네트를 가르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겸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 결승'의 데자뷰를 느끼게 할 만큼 임팩트가 강렬했다. 수비 집중력 결여로 단번에 2골을 헌납한 대학선발 팀은 동점골을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지만, 일본의 육탄방어를 뚫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덴소컵 출범 이래 첫 원정 승리의 꿈도 허무하게 날아가는 대목이었다. 역전패로 이번 덴소컵을 마무리한 대학선발 팀은 2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U리그 및 FA컵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