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의 조신부님과 임회장님

[국어샘 목연]

10월 11일 빛따라 길따라 올레 걷기의 주제는

춘천교구의 곰실공소와 죽림동성당 탐방이었습니다.

춘천교구에서는 2010년에 교구설정 70주년을 맞아

『우리선조 우리 터전』이라는 제목으로

춘천교구에서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신 열분의 생애를 펴낸 바 있습니다.

우리선조 우리터전

춘천교구의 열 분의 신앙선조

엄주언 말딩, 이광재 디모테오 신부, 구인란 토마스 주교, 박토마스 주교, 조선희 필립보 신부

홍수명 다태오, 김진해 마리아, 임숙녀 보나, 이춘선 마리아, 연규필 안드레아

곰실공소에서 신앙의 씨앗을 뿌려서 춘천교구의 뿌리가 되었던 엄주언 말딩 회장님이 첫 번째로 나오시고,

죽림동성당 성직자 묘역에 안장된 이광재 디모테오 신부님, 구 토마스 주교님, 박토마스주교님도

그 열분의 2~4번째로 실려 있습니다.

저는 영광스럽게도 열 분 중에 다섯 분과 인연을 맺은 바 있습니다.

구 토마스 주교님은 제게 견진을 주신 주교님이고,

박 토마스 주교님은 춘천교구장님으로 착좌하시는 동안 여러 번 뵈었고 고백성사도 드린 바 있으며,

조선희 필립보 신부님은 첫영성체와 첫고해를 드린 신부님이며,

임숙녀 보나 회장님은 제게 유아세례를 주시고 교리를 지도해주신 분이며,

연규필 안드레아 회장님은 저의 선친이십니다.

다음 글은 임숙녀 회장님이 쓰신 전교일지 <조신부님과 임회장님>입니다.  

2007년 1월 7일에 작고하신 임숙녀 회장님께서는

생전에 이 글들을 제 홈페이지에 실어도 좋다고 허락하셨기에  저의 블로그에 실은 바가 있으며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도 소개합니다. 

임숙녀 회장님께서는 제 블로그에 탑재를 허락하시면서도

자신의 글이 자신을 돋보이려는 자랑의 마음으로 보이지 않을까에 대하여

많은 걱정을 하셨습니다.

이 글에 관심을 보이시는 분이 있다면, 그런 취지를 헤아려주시면서

믿음 외의 목적으로 활용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이 글의 원문은 임숙녀 전교사님께서 집필하셨으며,

조 필립보 신부님의 한국전쟁 회상기 '기나긴 겨울'에도 일부 인용된 바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 오픈 백과에 조 필립보 신부님이나 임 숙녀 전교사님

또는 서석천주교회에 관해 몇 편의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내용들은 임숙녀 전교사님의 이 글을 토대로 하여 쓴 것입니다.

제가 네이버에 올린 글들이 여러 블로그나 카페 등에 옮겨진 것으로 보아서,

하느님께 평생을 봉헌한 두 분의 삶에 대해 감동을 느끼는 분이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옮겨간 것에 대해, 저로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글 (이 글을 바탕으로 하여 쓴 저의 글과, 제 글을 옮겨 간 다른 게시판의 글 포함)에 대한 모든 권리는

임숙녀 회장님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조신부님과 임회장님>은 1부 조신부님의 생애, 2부 임회장님의 전교일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처음에는 프린트물로 만들어서 임숙녀 회장님의 지인들에게 보내졌습니다.

그러자 임회장님에 의해 신앙이 싹트고 본당으로 발전한 서석천주교회(당시 주임신부 정원일)에서는

서석천주교회의 역사가 포함된 이 프린트물을 책자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발간한 책 중에 한 권이 죽림동성당 역사전시실에도 비치된 것입니다.

조필립보 신부님

저는 1956년부터 1998년까지 춘천교구의 전교사로 근무했습니다. 42개성상의 전교사 생활 중 30여 년을 조선희(필립보)신부님의 가까이에서 그분의 사목 활동을 보필해 드리는 영광스런 은혜를 입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고향을 떠나 80 평생의 대부분을 먼 이역인 이 나라에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데 바치셨습니다. 그런 신부님의 모습을 제가 지켜본 대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저의 전교사 생활 중 전반부 12년 동안은 홍천 본당 산하의 공소에서 근무했으므로 조신부님을 직접 뫼시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그 기간의 사목 생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무렵의 신부님 모습은 조신부님의 복사로 계시던 한영철 (안드레아, 1914년생)씨 등 다른 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조신부님께서 제게 직접 들려주신 말씀을 토대로 하여 적어보겠습니다.

누군가는 사제의 길을 피뢰침에 비유했습니다. 피뢰침은 저 높은 곳에 머물면서 천둥이 치고 벼락이 떨어지면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를 끌어들입니다. 성직의 길을 자신이 벼락을 맞음으로써 건물을 보호해주는 피뢰침에 비유한 것이 너무도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신부님께서는 조선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소명을 받으시고 1940년에 우리나라에 오셨습니다. 그 이후 우리나라가 두 차례의 전쟁(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에 휩쓸리는 동안 그 분은 우리 민족과 수난을 함께 했습니다. 오로지 우리 민족을 보호하고 도와주려는 일념으로 자신의 젊음과 사랑과 재능을 모두 다 바치신 것입니다.

신부님께서는 전쟁을 겪은 뒤 우리 민족이 겪은 생활고, 개개인의 아픔, 슬픔, 배고픔에 동참하면서 헌신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목하셨던 1940년에서 1998년까지 58년간은 오직 이웃을 위한 삶이었습니다. 신부님의 영혼과 육신 모두 이미 우리 민족의 마음 속에 스며드셨던 것입니다.

조신부님의 가족

조신부님의 아버님은 다윗 크로스비이며, 어머님은 이따 크로스비이다.

어머니이신 이따는 아주 미인이시었으며, 정숙하고 열심한 카톨릭 신자이셨다. 그런 이따 아가씨에게 마을에 사는 청년이 청혼해왔다. 모든 조건이 다 좋았으나 종교가 걸렸다. 청년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다.

두 분은 만남을 통해 마음이 통했다. 한편 종교에 대한 많은 토론을 했다. 그러나 카톨릭 신자와 결혼하고 싶었던 이따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결국 두 분은 헤어지게 되었고, 청년은 그 마을을 떠났다.

그로부터 2년 후. 다시 마을로 돌아온 청년은 그 때까지도 이따가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을 알고 두번째 청혼을 했다. 청년은 그동안 카톨릭에 대해 연구하면서 교회의 본질적 특성을 지닌 카톨릭으로 개종하며 다윗이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두 분은 아름다운 사랑을 했고, 혼인 성사를 통해 가정을 이루었다. 그 때 다윗의 나이 28세 이따는 24세였다. 두 분 사이에서 조신부님이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그 아래로 남동생 3명과 여동생 2명을 두셨다.

그러나 결혼한 지 10년만에 아버님인 다윗은 38세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셨다. 34세였던 어머님 이따는 어린6남매를 양육하기 위해 노동을 해야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새벽 미사를 다녀오신 뒤 아침 준비를 마치고, 이내 직장에 나가 일하셨다. 저녁에 오시면 식사 준비와 빨래, 청소 등 가사일을 하셔야 하는 삶이었다.

어머님 이따는 그런 고달픈 삶속에서도 새벽미사에 빠진 적이 한 번도 없으셨다. 이를 딱하게 여긴 마을 아주머니들이 "너무 무리하는 것 같다. 평일 미사는 빠지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럴 때면 어머님 이따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미사를 통해 그 날 일할 수 있는 힘을 받는데 어떻게 빠질 수 있습니까?"

그러나 생활고와 과로가 쌓인 어머님 이따는 끝내 병석에 누우셨다. 어머님이 병원에 입원하자 장남인 조신부님이 어린 동생들을 돌보게 되었다. 조신부님은 어머니가 퇴원해 오셨을 때 기쁘게 해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담요, 침대 커버, 동생들의 옷 등을 손빨래 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님 이따는 집에 오시지 못하고 병원에서 돌아가셨다. 어머님의 나이가 40세. 남편이 떠난 지 6년 만에 그 뒤를 따라 가신 것이다. 그 때 조신부님의 나이는 15세,막내 여동생은 6세였다. 조신부님을 비롯한 6남매는 고아가 된 것이다.

조신부님은 바로 밑의 남동생만 농장으로 보냈고, 거기서 일하며 야간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다른 네 동생은 친척집과 어머님의 대모님 댁 등에 한 명씩 맡겨 양육을 부탁했다. 성직에 뜻을 두었던 신부님은 소신학교 기숙사에 입소하여, 동생들에 대한 그리움을 참으며 열심히 공부하셨다.

조신부님께서는 1939년 12월 21일 서품을 받으면서 사제의 길에 들어섰다. 1999년 현재 남동생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여동생 두 분만 생존해 계신다.

조신부님은 1939년 12월 21일 24명의 사제와 함께 애란에서 서품을 받고, 외국 선교사로 파견되었다. 그 때 신부님은 미얀마(버마)로 가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어서 조신부님은 미리 미얀마 문화와 언어를 공부해 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교황님께서는, "조선의 신부가 부족하니 크로스비 신부와 만신부는 조선으로 가라."라고 하셨다.

그 때 조신부님은 조선에 관해서 공부한 것이 없어서 걱정을 하셨다고 한다. 조신부님은 만신부님과 함께 애란에서 배를 타고 호주로 오셨다. 본국에서 몇 달간의 휴가를 마친 조신부님과 만신부님은 호주 시드니에서 선편으로 일본 시모노세끼를 거쳐 부산까지 오셨다.

조신부님은 배안에서 매일 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회고하셨다. 고향을 떠난지 1개월 만에조선 부산 항구에 도착하신 두 신부님은 기차에 오르셔서 서울을 거쳐서 부임지인 춘천지목구까지 오셨다.

홍천본당 사목시절

(1940∼1969년)

1940년 홍천본당 보좌신부로 사제의 길에 들어서신 신부님

춘천지목구에서 홍천 본당 보좌신부로 발령을 받으신 조신부님께서는 보좌신부 직무를 수행하면서 조선어 공부를 열심히 하셨다. 신부님께서 1940년 춘천지목구에 오셨을 때 지목구에 계시는 한국인 사제는 모두 다섯 분(양양에서 순교하신 이티모테오 신부님 외 네 분)이 계셨다고 한다.

홍천 본당은 1920년에 한국인 신부님께서 처음에는 옛 교우촌인 송정리에 본당을 세우셨다. 그 후 군청 소재지인 홍천면에 대지를 매입하고 목재 건물의 성당을 신축하고 본당을 옮기셨다. 신부님께서 그 때가 1931년경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회고하셨다.

1941년 12월 8일, 일제에 의해 투옥되신 신부님

일제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에게 선전을 포고하고 전쟁에 참전했다. 일제는 조선에서 포교를 하는 서양인 선교사들까지 적대시하였다.그런 일제에 의해 조신부님께서는 투옥되셔서 5개월간 옥고를 치르셨다.

1942년 5월, 본국으로 강제 출국되신 신부님

조신부님께서는 안신부, 만신부, 고신부, 오후벨도 신부, 메리놀 신부와 함께 일본으로 끌려가셨다. 일본과 연합군과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되신 신부님들은 각기 본국으로 돌아가셨다. 호주로 귀국하신 조신부님께서는 멜본으로 가셔서 임시로 본당 사목을 맡으셨다고 한다.

1947년 2월, 홍천으로 돌아오신 신부님

해방된 우리 나라에 돌아오신 조신부님께서는 춘천지목구를 맡고 계시던 구토마스 신부님으로부터 발령을 기다리셨다. 당시 부지목구장으로 계시던 오후벨도 신부님께서는 춘천 죽림동본당과 홍천본당 중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조신부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한다.

"모르는 마귀보다는 아는 마귀가낫습니다."

그러자 오신부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면서 홍천본당 주임신부로 가라고 말씀하셨다.

죽림동본당은 도청소재지에 있는 주교좌 성당이다. 그에 비하면 홍천본당은 신자의 수나 지역의 교통 등 갖가지 여건이 좋지 않았다. 조신부님께서는 그런 것을 잘 아시면서도 홍천본당을 선택하신 것이다.

홍천 본당은 목재건물이고 사제관이 없었다. 그래서 강당 옆에다 방과 부엌을 1칸씩 덧붙이시어 사제관으로 삼으셨다.

신부님께서는 식사를 한식으로 드셨다. 신부님의 식사를 돕기 위한 식복사는 아침에 출근하여 식사를 준비한 뒤 저녁식사를 마치면 퇴근했다. 식복사는 퇴근하기 전에 신부님이 다음날 사용하실 세숫물을 미리 방에다 떠다 놓고 가셨다.

신부님께서는 새벽 4시 30분 경에 일어나셨다. 겨울이면 방에 떠놓은 놋대야의 세숫물이 꽁꽁 얼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망치로 얼음을 깬 뒤 그야말로 차가운 얼음물로 세수를 하셨다. 그러고 나면 얼굴도 손도 얼어붙는 듯하여 한참동안 양손으로 마찰을 하셨다고 한다. 신부님께서는 그 정도로 추운 방에서 겨울을 나셨다.

6시에 새벽미사를 드릴 때면 복사는 미사에 쓰일 물을 가슴에 품고 있다가 꺼내서 썼다고 한다. 잠시만 있어도 물이 얼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사 중에 성체를 모시고 손을 씻다가 물방울이 튀면 금새 하얗게 얼었다고 한다.

미사를 드리고 나면 손도, 귀도 남의 살같이 느껴질 정도로 성당은 추웠다. 오래된 일이지만 그 때의 추위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가끔 말씀하셨다.

1950년 6월 27일, 북한군에 납치되신 신부님

조신부님께서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6월 27일에 인민군에게 체포되었다. 그 후 북으로 끌려가신 신부님께서는 평양, 중강진, 만포진, 고산, 수산리, 하장리 등의 포로수용소로 끌려 다니셨다. 신부님께서는 주로 압록강 부근의 수용소에서 미군포로 700명, 일반포로 50여과 함께 3년간 수감되시었다.

1953년 5월, 억류에서 풀려나 본국으로 송환되신 신부님

3년여의 수용소 생활 중 포로 750명 중 500여명이 사망했다. 그래서 1955년 5월에 석방된 포로는 250여명에 불과했다. 유엔군에 인계된 포로들은 각자의 고향으로 귀환되었고, 조신부님께서도 호주 멜본으로 귀국하셨다.

1954년 8월, 홍천본당으로 돌아오신 신부님

한국으로 돌아오신 조신부님께서는 다시 홍천본당 주임신부로 부임하셨다. 그 당시 홍천 본당의 신자는 거의 없었다. 다만, 송정공소에 고백성사를 보는 신자가 100여명 있었다고신부님께 들었다.

참고로 6·25전쟁 전후의 홍천본당 소속 공소를 소개하겠다

1)6·25전쟁 전의 기존 공소 5곳 : 안결운리, 송정리, 물걸리, 현리, 부평리 (그 당시는 도로가 열악하여 오토바이 또는 도보로 사목방문을 하심)

2)6·25전쟁 이후 신설 공소 11곳 : 서석, 내면, 성산, 두촌, 철정, 내촌, 동면, 장평, 생곡, 광암리, 양내리 (신부님 재임시 성당 대지를 구입하시고, 사택과 강당 등을 신축하심)

신부님께서는 서석, 성산, 내면의 3개 공소는 앞으로 본당으로 발전될 지역으로 내다보셨다. 그래서 성전을 크게 신축하셨다.

6·25전쟁 이후 신설된 공소 11곳 중 급료가 지급되는 유급 전교사가 파견된 공소는 8곳이었다. 본당에는 그밖에도 본당 전교사 1분, 수녀님 2분, 복사 1분이 계셔서 유급 직원이 12명 있었다. 당시 교구의 보조가 없었으므로 조신부님께서는 유급 직원 12명의 급료를 해결하셔야 했다.

한편 위에 적은 홍천본당의 공소 16곳 중에 본당으로 승격된 공소는 다음과 같이 3곳이다.

서석본당 : 1958년에 서석본당으로승격되었음

성산본당 : 1976년에 성산본당으로승격되었음

내면본당 : 1998년에 내면본당으로승격되었음 (승격 당시 서석본당 소속)

* 임숙녀 회장님의 『조신부님과 임회장님』은 방대한 분량이라

   17개의 포스팅으로 나눠서 올린 바 있습니다.

   이곳에 모두 올리기에는 너무 번거롭군요.

   혹시 뒷부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편 : http://blog.naver.com/yyhome53/60036695539

[맹물]

참으로 훌륭하신 분들의 자취를 자료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춘천 방문을 통해 조선희 필리보신부님과 임보나 전교회장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성령의 도우심이요 은총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국어샘 목연]

조신부님과 임회장님과 개인적으로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하느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앙이 깊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고요.
(아마도 영원히 반성에만 그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