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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한양행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가 서울 종로2가에 유한약방을 설립한 게 시작이다. 유한양행은 자신의 이름을 딴 ‘유한(柳韓)’과 세계로 통한다는 뜻의 ‘양행(洋行)’을 합친 말이다.
유한양행의 상징인 ‘버들표’는 유 박사의 성에서 착안해 만든 것이다. 1926년 창립 당시부터 처음 사용하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변경된 적이 없다. 이 로고는 유 박사가 미국에서 귀국할 때 서재필이 만들어 준 것이라고 전한다.
유한양행은 세워진 첫 해에 염색약, 위생용품, 결핵약, 진통소염제(안티푸라민) 등을 미국에서 수입해 팔았고 이듬해부터 화장품, 농기구, 염료 등도 팔기 시작했다.
1936년 유한양행은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초대 사장에 유일한 박사가 취임했다. 이 해 경기 부천시 소사면에 소사공장을 세웠다. 1939년 유한양행은 국내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했다. 100% 지분을 갖고 있었던 유 박사는 주식의 52%를 사원들에게 넘겼다. 1941년 수출을 전담하는 유한무역회사를 세웠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조업이 중단됐다가 1953년 본사 사옥을 다시 짓고 사업을 재개했다. 1957년 미국 제약회사인 사이나미드와 기술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 해에 유한양행은 국내 최초의 항생물질 제품을 만들었다.
1962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 해에 미국 맥스팩토와 제휴해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1969년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기 시작했다. 1970년 미국의 킴벌리클라크와 합작해 유한킴벌리를 세웠다. 유한킴벌리는 이듬해인 1971년 국내 최초의 미용티슈인 크리넥스를 출시했다.
1977년 코락스와 합작투자로 (주)유한락스를 세웠다. 1982년 유한스미스클라인과 유한사이나미드를, 1983년 (주)한국얀센을 각각 세웠다. 1997년 서울시 대방동에 본사 신사옥을 준공했다. 2010년 업계 최초로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201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 ‘1억불 수출의 탑’과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2014년 제약업계 최초 매출 1조원들 달성하였다. 2015년 능률협회가 주관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12년 연속 선정되었다.
유한양행의 사업 분야는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동물약품, 수출 등이다. 대표 브랜드로 ‘삐콤씨’, ‘안티푸라민’, ‘유한 비티민씨 1000mg’, ‘유한락스’ 등이 있다.
2014년 9월 말 기준 유한양행의 최대주주는 유한재단이며 보유 지분은 15.40%다. 자회사에 (주)유한화학, (주)유한메디카가 있으며, 관계회사로는 (주)유유칼믹, (주)엠지, 유한킴벌리(주), (주)유한크로락스, (주)한국얀센, 인도G.T.B.L 등이 있다.
유한양행은 지배구조상 개인주주들의 기업이 아닌 공익기업에 가깝다. 창업자 유일한 박사는 생전에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이다. 단지 그 관리를 개인이 할 뿐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1969년 자신의 외아들이 아닌, 전문경영인 조순권 전무에게 회사를 넘겼다. 회사 정관에 ‘대표이사는 1회만 연임(최대 6년)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넣어 한 사람이 오랫동안 하지 못하게 했다.
1971년 유 박사는 사망하기 전 외아들에게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라.”는 유서를 남겼다. 또 손녀(당시 7세)에게 학자금으로 1만 달러를, 딸에게 묘소 주변의 땅 5000평을 물려주는 것을 제외하고 전 재산을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 신탁기금’에 기부했다. 이 재단은 1977년 유한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유 박사는 1904년 9세 때 선교사를 따라 미국에 건너갔다. 고학으로 미시간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상학석사학위를 받은 뒤 다시 스탠포드대학원에서 3년간 법학을 전공하였다. 학업을 마친 뒤 전자회사 사원으로 잠시 근무하다가, 1922년 자립하여 숙주나물을 취급하는 라초이식품주식회사를 설립하여 1925년까지 50여만 달러의 거금을 벌었다. 1926년 3월에 결혼한 뒤 얼마 되지 않아 귀국하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가족 경영을 거부한 기업인의 표본으로 유한양행 사측에 창업주 일가의 연락처를 문의했더니, 그 분들 연락처는커녕 지금 어디서 뭐하는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유일한 박사는 임종 직전 회사에 남아 있던 일가친척을 한 명도 빠짐없이 해고했다. 유일한 박사의 추모 행사나 유한재단에서 여는 시상식에 아주 가끔 참석하는 정도라고 한다.
㈜유한양행
업체 | (주)유한양행 | 대표 | 이정희 (창업자 구영숙) | 설립년도 | 1926.06 |
업종 |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 | 품목 | 의약품, 화학약품, 공업약품, 수의약품 등 | 종업원 | 1,565명 |
매출 | (14년) 10,082억원 | 수출 | (14년) 139백만불 | 기업규모 | 중견기업 |
(15년) 11,209억원 | (15년) 163백만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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