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리 명칭에 대한 전설
咸德은 모두 德을 베푸는 마을 또는 큰덕은 얻는 마을이라는 지명 유래다. 왜 그런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면, 함덕리에는 식당업을 하는 함씨 할머니가 살고 계셨다. 그런데 이 함덕 마을에서 건너 동네로 가려면 작은 바닷길이 있어 돌아가려면 한참을 걸리는 거리여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함씨 할머니는 지혜를 내고서는 소문을 냈다. 150보가 되는 이곳에 돌다리를 놓아야 동네로 넘어오고 넘어 다니는 길이 가까울 것이니 돌덩어리를 들고 와서 여기에 놓게 되면 국밥을 한 그릇씩 준다는 조건이다. 흉년이 들어 도적질하기도 그렇고 동네 사람들은 한 사람씩 입소문을 들으면서 돌덩어리를 들고 와 놓고 밥이랑 술도 얻어 마시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가는 것이다. 그러하기를 7년이란 세월이 지나고서는 돌다리가 완성되고 건넛마을로 나다니기가 쉬워졌고 그런 함씨 할머니 아름다운 덕행과 지혜로움 때문에 함덕리는 지금도 우리나라 자연마을 `里` 단위로는 가장 큰 마을이고 인심도 좋은 마을이다. 인구 9,700명 정도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犀牛峰(犀모峰. 西山峰. 瑞山烽) 명칭의 이해
서우봉(犀牛峰) : 소와(무소) 연관성을 두고 뜻풀이로 전하고 있는
서산봉(西山峰) : 성산에서 볼 때 서쪽을 지칭하거나 북촌 마을에서 볼 때 서쪽
서산봉(瑞山烽) : 조선시대 공식기록에 의하여 명칭으로 써옴(서산봉수)
서산봉수라고 할 때 `烽`은 봉홧불이라고 할 때 쓰는 봉화봉으로
모두 구전으로 전하였지만 서산봉은 기록으로 전하고 있다.
지명이란 구전에서 기록화된 것이기 때문에 논란거리로 삶으면 다툼이 생긴다.
------------------------------------------------------------
힐링의 발걸음
하늘빛도 파랗고 바닷물 빛도 파랗고 멀리 수평선에서는 흰 구름이 바다와 소근닥 거리는 날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석사과정) 총동문회원 18명이 함덕 서우봉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 한 사람 불평도 없이 오름회장 구필모 발걸음 이어지는 장소로 따라 걸으며 동안에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바다에서 살살 불어오는 바람과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하면서 서우봉 해안 탐방로를 따라가다 보면 우묵사스레피 숲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사스레피나무 꽃에 대하여 살짝 설명도 전한다.
이어서 만나는 곳은 일제 때 구축한 갱도진지다. 갱도 진지에 대하여는 일반에서는 동굴이라고 하는데 동굴은 크게 인공동굴과 자연동굴이 있는데 1945년 3월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갱도진지는 동굴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갱도진지`라고 기록한다고 하였다. 한라산 어승생악을 가장 상부로 두고 126곳에 600여 개가 산재해 있는데(한라일보 2006~2008 조사보고) 대부분 오름에 구축하였다. 특히 비행장을 사수하려고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인근 오름(송악산, 단산, 월라봉-대평리. 감산리지경, 군산, 가마오름, 새신오름)-제주정뜨르비행장 인근오름( 도둘오름, 오라민오름, 사라봉, 별도봉, 원당봉)에 이어 바닷가 어뢰정을 폭파하기 위하여 성산일출봉 하부(18~20개)-함덕서우봉(18개)-고산수월봉(19~20)-송악산해안(18~20)-서귀포 삼매봉 바닷가(12개) 등 5곳에 무려 100여 개를 구축하여 1인용 보트에 폭탄을 장착하여 가미가제 형식으로 부딪치는 자살특공대인 것이다. 일본 천황을 위하여 맹세하는 것이 일본 특수부대(해군소속)원이다.
숲속을 빠져나오면 북촌리 지경으로 농로를 따라 서쪽으로 300m 지점에 西山烽燧 표지석이 있다. 瑞山은 좋은 기운이 솟는 오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西山은 서쪽에 오름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서우봉 북쪽 봉우리에는 조선시대 설치한 서산봉수가 잇는데 조천진 소속이며 동쪽으로 삿갓오름(笠山烽)에 봉수와 서쪽으로는 원당봉(元當烽) 봉수와 교신하였다. 봉수대에 군인은 일반적으로 12~18명이 근무하는데 비가 오는 날에 연기나 불을 피우지 못하기 때문에 봉군들이 뛰어가서 전달하는 방식이다. 고려 때는 4거법을 조선 중기부터는 5거법을 사용하였다.
제주의 방어시설
제주의 방어설로는 고려 말 김수 장군이 주도하여 쌓은 환해장성인데 제주 해안을 한 바퀴 두른 것이다. 지금도 해안에 여러 곳에 흔적이 남아 있고 원형으로 남아 있는 장소는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대에서는 제주목성, 정의현성, 대정현성 3성으로 말하며 보조 城은 9개 성이 있는데 화북, 조천, 별방(하도리), 수산(성산 수산), 서귀, 대정, 차귀, 명월, 애월진이다. 오름 꼭대기에 봉수를 설치하였는데 바닷가와 인접한 오름으로 바닷가를 잘 관찰할 수 있는 위치이며 38곳 연대(煙臺)는 바닷가 언덕 위에 사방이 잘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하였다.
서우봉 서쪽 해넘이가 잘 관찰되는 곳에 앉아 환상적인 풍광 속에서 동문회 발전에 관련하여 논하기도 하였고 개별적으로 다시 오고 싶다 아니면 서우봉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등 함덕 서우봉을 다시 볼 기회를 마련하였다는 것이 본론이다. 구필모 오름회장님 탁월한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주말이라서 잔칫집도 많아 시간이 바쁘다. 점심 장소는 서우봉 인근 해장국 집이다. 바쁜 동문은 점심 자리를 뜨고 나머지 동문만 식사 맛있게 하여 신촌에 사는 손은희 동문이 소개하는 신촌에 베이커리에서 빵과 차를 마시고 출발지인 학생문화원으로 돌아와서 인사를 하고 마친다.
자연이 준 고마음 가득하여 힐링이 잘 되었다면 이런 시간을 준비해 주신 김현민 회장, 구필모 산악회장. 김인숙 총무님께 감사 인사라도 나눕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