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시오 콰이어 여러분 !!!
8월초 KBS 합창 대축제 참가를 갑작스럽게 결정하고, 근 한달간 두서없이 예선를 위한
합창연습을 위해 함께 길고긴 길을 걸어 왔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하기도 버거운 합창연습을 3주에 걸쳐 총 9번의 강행군 연습을 하면서
모두들 묵묵히 먼길마다 않고, 개개인의 말못할 사정을 일체 접어두고, 결코 적지않은
시간을 연습을 위해 함께 보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제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8월10일 1차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후 최종적으로 테너 14명, 바리톤 12명, 베이스
11명으로 총 37명의 합창단원이 어제 오후 한시에 출전에 앞서 개포동성당에 다시 모여
마지막 연습 점검을 하였고, 2시20분 카풀로 세종대로 각자 출발하여 김일현 동기의
현란한 오토바이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3시경 세종대 대양홀 앞에 집결하였습니다.
도착후 잠시 학생회관에서 서너차례 합창연습을 하고나서 4시부터 대양홀 야외에서
무더운 폭염속에 두터운 합창 연미복을 입고 기다리기를 한시간반,
할머니 합창단, 아줌마 합창단, 어린이 합창단 들의 길거리 연습공연을 보면서 땀에
범벅이 된 상태에서 결코 불평 한마디없이 기다리다 청춘합창단 도착으로 잠시동안
술렁거리고 조금 지나니 실무진의 호출로 실내강당으로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입장하니 별도의 스튜디오 공간에서 비디오 영상 촬영과 담당작가와의 일문일답을
김상수 합창단장과 인터뷰 형식으로 합창단 소개와 참가하게 된 배경 설명 등등 ....
유창하고 유머스럽게 약 15분간 진행을 하고나서 대강당 객석에서 앉아 청춘합창단을
포함하여 여러 팀의 공연를 관람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오디션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음은 나름대로 여러 팀의 출중한 실력과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엄청난 노력들이 눈에 보이고 하나하나의 심사평에서 결코
쉽지않은 경연임을 직감하였고, 심사위원들이 아마추어이면서 철저히 전문가적인
요소를 원하고 있어 공연을 보면서 내심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였습니다.
그리고 몇팀의 합격을 보고나서 드디어 무대에 오르게 되었는데 내 귀에는 정말
하나의 흠없이 우리 수준의 이상으로 아름다운 화음과 씩씩한 기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오기여차를 외치면서 지휘자의 지휘대로 열심히 잘 불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노래는 끝나고 예선심사에서 "불합격" 이라는 심사진의 발표에 실망(?)을
느꼈지만 그 순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 후회없는 한판 "
이었음을 다시 느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잘 알고 우리의 한계를 알기에 그 이상은 우리의 욕심(?)이었고
우리가 감당할 수없는 부분이었기에 아쉬윘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서 심사위원들이
정말 아름다운 선택을 해주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동안 연습때마다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해 준 김철회 지휘자와 문선아 반주자에게
못내 미안하고, 불합격을 위한 심사평(?)에서 지적하는 문제점들이 결코 지휘자의
몫이 아닌 우리 단원들의 몫이고, 또한 우리의 한계임을 절감하면서도 또 한단계의
도약을 위한 채찍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대회를 사전에 어떤 각본없이 준비를 하면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또 우리가 해낼 수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단원들의 숨어있는
열정과 " 하면 된다 " 는 긍정적인 사고가 우리 알시오 합창단의 새로운 자산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결코 그간의 노력들이 낭비없는 시간들이었고, 누구에게나 또다시 경험할 수없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시간을 위해 함께 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그날의 상황과 우리의 심정을 잘 정리하셨내요!!
좀 편집하여 성원해준 15기들을 위해 총동기회
홈피에도 보고겸 해서 올림이 어떠실는 지요^^
우리 합창단 권오열 통신원께서 15기 총동기회 홈피에도
"KBS 합창대축제 예선전 참가를 마치며" 라는
글을 자유게시판에 올려 주셨내요.
알시오 콰이어 단원 모두에게 경하의 박수 짝짝짝~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라고 누가 얘기했지요
그 유명한 볼트도 100m 부정출발 실격처리됐음에도 불구하고
툭툭 털고 나머지 경기 우승을 위해 연습에 몰입한다잖아요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위해 알시오 콰이어 화이팅!!!
있는 그대로를 적어 주셨네요.
아쉽고 조금 허전하지만 열심히 준비를 했었으니까 나름 만족할수 있네요.
ROTC15기 합창단 화이팅!!!!
권오열 베이스파트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말씀 올립니다.
김철회지휘자님, 문선아반주자님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함을 잘 전해주셨고, 우리 단원들에 대한 자성과 격려의 글을 잘 써주신데에 대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