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당에 있는 호텔에 차를 주차해두고 시내버스를 타고 목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시티 투어의 마지막 코스가 하당 옆에 있는 갓바위이기 때문입니다.
목포역 주차장 옆에 있는 시티투어 승강장
매일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하는 목포 시티 투어. 투어 비용은 5천 원입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한 사람들이 먼저 탈 수 있습니다.
실속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티 투어
저는 KBS에서 월요일 저녁마다 방영하는 가요무대를 즐겨 봅니다.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하면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었던 유일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입니다.
오거리의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는 오거리 스튜디오
1950년부터 자리를 지켜 온 중화루
오거리 문화센터로 사용 중인 옛 목포중앙교회. 1930년대 초반에 지어진 일본식 불교사원으로, 절이 교회가 된 특이한 건물입니다.
크림치즈 바게트로 유명한 코롬방 제과. 65년 전통의 목포 빵집입니다.
코롬방 제과의 인기 품목인 크림치즈 바게트와 새우 바게트는 오전 10시 40분에 나온답니다.
서울의 명동 거리처럼 붐비는 영산로 75번 길
일제강점기 상업중심지역이었던 목포 오거리 주변
목포역을 출발한 시티 투어 버스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목포 오거리였습니다. 목포 오거리는 목포역, 조선인 마을, 일본인 마을, 목포항으로 이어지는 다섯 개의 길이 교차하는 곳이었습니다.
해발 228미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유달산
1597년 10월부터 4개월간 이곳에 머물던 이순신 장군이 짚으로 덮어 군량미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노적봉. 유달산 아래가 일본인들의 식민 도시가 되었었으니, 삼백 년 원한을 품을 만한 노적봉입니다.
노적봉의 여자 나무. 노적봉에 짚을 쌓던 여인들의 정기를 받아 다산을 이루게 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목포의 눈물' 2절에 나오는 애달픈 정조라는 단어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ㅠ
근대역사관으로 이동
노적봉 예술공원 미술관
향나무들로 가득한 이훈동 정원과 판잣집으로 가득한 서산동 달동네
미술관에서 바라본 옛 일본 영사관 지붕과 목포 구도심
유달산과 노적봉
목포 오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유달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유달산은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로 영산강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우뚝 서 있습니다. 그래서 해설사님은 목포의 '목' 자가 나무 목이 아니라 길목을 뜻하는 목이라고 설명을 하시더군요.
근대 역사관 제1관인 옛 일본 영사관 건물
영사관 직원들이 대피하기 위해 만든 방공호
유달산 방공호는 이렇게 돌을 깎아서 만들었습니다.
이훈동 정원 입구
근대 역사관 제2관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근대 역사관(일본 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노적봉부터는 계속 걸어서 근대 역사를 구경하면서 내려갔습니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노적봉 예술공원 미술관입니다. 이곳에서 목포 구도심을 잘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학도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건물 사이로 보이는 것이 삼학도 중 중학 부분입니다.
땅과 연결됐던 삼학도는 이렇게 운하를 파서 다시 섬이 됐습니다.
멀리 유달산이 보입니다.
평화민주당을 창당했던 1987년을 기념하기 위해 번호판을 19소 8700으로 사용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승용차
삼학도와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목포 구도심을 떠난 버스가 도착한 곳은 삼학도입니다. 한 청년을 사모한 세 여인이 학이 되었고, 그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시티 투어에서 점심 식사 장소로 소개해준 남도밥상(061-285-3677)
1인당 7천 원짜리 백반 정식. 반찬은 많지 않았어도(?) 아주 깔끔하고 맛있는 남도 밥상이었습니다. ㅎ
하당 평화광장에서 찍은 목포 시티 투어 약도
시티 투어에서 다시 만난 남도 밥상
삼학도를 떠난 버스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남도 밥상' 식당에 우리를 내려주었습니다. 백반 정식이 전문인 집으로 7천 원, 만 2천 원, 2만 원짜리 메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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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목민의 은퇴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유목민의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