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주저리주저리 12탄... 몇칠전 현지에서 온 메일을 보고서.. 당시 추억^^;; 좀 적어보아요..
해외근무당시, 제가 직접 지방학교에 (채용)공문발송 및 인터뷰 6명중 현지직원 한명 채용했다.
매일 컴퓨터 교육 및 한글교육을 시켰는데, 하루에 한페이지의 한글단어(20개)을 3번 적어오기
숙제를 내주었다. ( 예를들면, 컴퓨터, 제어판, 시작, 보조프로그램..)
보세공장(Zona de Frace)에 있는 PC가 한글OS라서 한글단어를 알고 있어야지
컴퓨터 수리 및 바이러스..등 조치가 가능하거든요.

당시 내 전산실 (옆에 기계실), 앞에 야자수보이고 늘 날씨짱~짱~ (거기 늘 시간이 멈춘 곳!)
다음날 내 책상위에 과제물.. 미제출할 경우, 다음날 2배로 적어오기 즉 6번적기,
또 안해오면 12번 이다. 24번..~~
채용한 직원이 집에 전기 끊혀서 못했다고 하고 다음날 여친만나는 것땜 못하고... 자꾸 변명만~~
끝내 할 수 없이 집으로 보냈어요...
다시 지방학교에 공문을 보낸후 .. 2주후에 다시 인터뷰를 봤는데..
앗.. 인터뷰하기전에 설문지 적도록 했다. 내용은 가치관, 종교, 희망 연봉, 입사시 본인의 자세...
참 나두 어디서가 많이 본게있다보니.. 어설부게 대기업채용처럼 절차를 밞았네요.
지방학교 공문발송 -> 인터뷰 -> 3개월 임시직원(시급제) -> 정직원(주급제) -> 언제간 법인전산담당자를 현지인 교체(개인생각) ㅋㅋㅋ 한마디로 제자리까지
그중 한명을 뽑았는데 19살 고교3학년 예비졸업생였다.. 최종적으로 뽑고.. 한가지만 더 애기했다.
전 직원 채용했는데 "한글단어 3번쓰기" 과제물땜에 짤렸다고 했다..
그 친구왈~ "자신있다"고 했다.

현재 아드리앙모습
1달동안 과제물을 냈는데 잘 해왔다.. 더이상 한글단어..과제물을 내줄께 없다보니..
그럼 이제부터 한글 교육을 시켰다. 나 나름대로 교육방식...였는데..
자음은 남자이고 모음은 여자라서..
남자와 여자가 합쳐야 진정한 인간.. 즉 글자가 된다.
남자와 여자 1대1인데 예외사항도 있다고.. 남자와 여자 2대1도 있다...
무조건 남자가 먼저 오고 여자는 옆에 아니면 중앙... ㅋㅋㅋ
야한 애기와 비교하면서 애기하니깐.. 이해하던군요..
남자끼리 있거나 여자끼리 있으면.. 동성(마리꽁)가 된다....
나중에 보니깐.. 더 열심히 한글을 공부하는 것있죠.. (짐 한글읽고 타자도 되요!)
그리고 야간대학 다닐수 있도록 퇴근시간 2시간전에 퇴근시켜줬어요..
거의 1년반넘게 제가 키우고.... 2006년 상반기에 귀국했습니다.
가끔씩 메일로 연락이 오는데.. 제가 귀국하고 2007년도 바라오나 전산담당자로 발탁되었네요.ㅋㅋㅋ
그때 당시 제가 그직원에게 희망을 준게 언제가 전산실도 현지인 담당자가 발탁될 날이 온다고 했거든요.. 많이 기뻤어요.. ~~
최근에 메일온게... 허걱.. 거기서 고만주고 산토도밍코(수도권) 회사 이직했다고 하네요..
더 좋은데로 갔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그친구 이름이 "아드리앙" 입니다.

당신 Malecon 길거리 꼴만도(구멍가게)에서 맥주한잔
지금나이 25살? 벌써 애둘 아빠에요..ㅠㅠ 이반은 아직두 여친없냐 놀립니다.ㅠㅠ
아드리앙과 너무 많은 추억이 있다보니.. 다 못적고.. 일부만..~~적어봅니다.


뭘라고 답장을 보내야 될징?? 고민되요..ㅠㅠ
잼없다구.. 내 친구와 함께 운동해야징~~ 함께할까??

첫댓글 도미니카에 돈을 묻어두셨다니.. 탈세혐의로 잠시 동행해주셔야겠습니다 ㅋㅋ
좋은 추억 많다고 하시니 부럽슴다 ^^
다시 돌아가고 싶겠당ㅋㅋ
^^쟤들(두마리)...소개시켜줭~ㅋㅋ
역쉬 언어는 즐겁게 습득하도록 하자는 내 취지랑 비슷하네요~
왠지 이반님이 부러워~ 뭐라고 쓰여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성에게 러브레터도 받고... ㅎㅎ
다시갈거라구 해
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