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2-21,제조고공절약諸祖苦功節略,
*以頭觸柱 머리를 기둥에 부딪치다,
중봉본中峰本 선사는 사관死關에서 고봉高峰화상을 모시고 지내는데, 주야로 정진하며 곤하면 머리를 기둥에 부딪치더니, 하루는 금강경을 외우다가 하담여래처荷擔如來處에 이르러 황연 개해 하더니, 스스로 말하기를 증한 바가 아직 구경이 아니다 하며 더욱더욱 근고 정진하여 참문 결택에 게으름이 없더니, 한때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마침내 대오大悟하였다, <中峰本禪師 侍高峰 死關晝夜精勤 困則以頭觸柱 一日誦金剛經 至何擔如來處 恍然開解 自謂所證未極 彌益勤苦 咨決無怠 及觀流水 乃大悟 評曰 自謂所證未極 故終至極處 今之以途路 爲到家者衆矣 嗟夫
*해설
*중봉명본中峰明本 선사는 남악선사의 23세손이고 고봉원묘高峰原妙선사의 법을 이었다, 사관死關은 고봉스님이 천목 산 사자암 주변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사관死關을 짓고 15년간 두문불출杜門不出하고 정진한 곳을 말한다, 중봉명본 선사도 고봉원묘선사를 모시고 시자로 있으면서 곤하고 잠이 오면 기둥에 머리를 부딪쳐서 몸과 마음을 추슬러 용맹정진을 하였다는 내용이다. 하루는 금강경을 외우다가 이 경을 능히 수지 독송하고 널리 여러 사람에게 연설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래는 이 사람을 다 아시고 다 보시어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한량없는 부사의 공덕을 성취하리니 이 사람들은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짊어진 사람이 됨이라, 구절을 보고 눈이 활짝 열렸는데, 스스로 점검하기를 증한 바가 아직 구경처가 아니다, 하고 더욱 정진을 하여 참문결택에 게으름이 없이, 정진하다가 흐르는 물을 보고 학철 대오를 하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