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술에 취해도 다음날이면 힘이 넘치는 S가 잠을 깨운다. 6시 30분. 후딱 세수하고, 로비로 나오니, 부지런한 여행객은 벌써 로비탁자에서 아침 식사 중이다. 조식은 빵과 버터, 쨈 등. 이것은 호텔에서 무료로 주는 것이다. 해장국이 먹고 싶었지만,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시는 사람들이라 아침식사는 이걸로 오케이. 호텔을 하루 더 예약을 하고 간단한 휴대용 가방만 하나씩 메고 킴카페 앞으로 나오니, 벌써 각국의 여행객들이 메콩델타 투어를 가기위해 삼삼오오 기다리고 있다.
K가 1인당 7달러에 킴카페에서 메콩강 투어티켓을 끊었다. 점심은 기본 제공. 잠시후 24인용 미니버스가 온다. 당일 가이드를 따라 탑승. 8시 출발. 시내를 가로 질러 메콩강 선착장 까지는 2시간 거리. 호치민 시내는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활기차다. 우리 버스에는 서양인 커플 2쌍과 국적을 알 수 없는 동양인 커플 1쌍, 한국인 여학생 2명, 한국인 남녀그룹 5명, 중국 여인 2명, 그리고 4인조와 가이드, 운전기사 등 총 21명이 있었다. 한국인 여행객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졸고 있는데, 버스는 호치민을 벗어나 남쪽으로 계속 달리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논과 밭, 부지런한 농민들은 몇 모작인지 알 수 업는 모를 심고 있고, 물소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수 있다. 한가로운 여름 농촌의 모습. 길가의 베트남의 주택들이 이채롭다. 몇몇 남아있는 초가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똑 같은 양식의 가옥들인데 가로 4~5미터, 세로 2.5미터의 직사각형의 건물이 2~5층 높이로 잇달아 있다. 겉에서 보이는 가로 세로의 크기에 비해 주택은 안쪽으로 상당히 깊은 것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지은 것일까. 바둑판 같은 건물들이기는 하지만 건물마다 갖가지 색갈과 무늬를 넣고 베란다를 세우고 해서 얼핏보면 제법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1시간 후 버스는 휴게소-라기 보다는 기념품 판매점에 잠시 들렀다 다시 출발하는데, K가 혹시 휴대폰 가방을 본 사람이 없으냐고 묻는다. 어젯밤에 술값 계산하다가 걸리적거려서 누구에겐가 맡긴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고. 모두들 기억이 가물가물. 하기는 그 놈의 휴대폰을 임대 로밍해 오기는 했느나, 전원도 켜보지 않은 상태이니, 기억이 날 리가 있나... 잃어 버린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K에게 호텔방 어딘가에 있겠지 하며 안심시킨다.
드디어 메콩강 선착장에 도착. 하차. 물건파는 사람들이 우리를 둘러싼다. 각종 과일, 음식등, 개중에는 구걸하는 사람도 섞였다. 푸른 하늘 아래 도도히 흐르는 메콩강, 중국에서 발원하여 이천여년 피맺힌 베트남의 역사와 함께 흘러온 메콩강. 강 저편이 까마득히 멀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누런 물결이 끝도 없이 바다를 향해 흘러가고 우리는 가이드를 따라 유람선에 오른다. 햇살은 강물에 눈부시게 부서지고, 강바람은 살갗에 시원하기만 하다. 강 주변에 끝없이 펼쳐진 열대림, 모두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어느새 배는 어느 지류의 입구에 닻을 내린다.
기다리고 있는 작은 보트들에 6명이 한조가 되어 옮겨탄다. 드디어 메콩강 지류 탐사가 시작되었다. 작은 물줄기를 끝었이 타고 오른다 양 옆으로는 야자수와 이름모플 열대수목들이 햇볕이 안들어올 정도로 무성하다. 우기때는 어디가 물인지 뭍인지 모른다는 이곳. 전쟁때는 미군들이 이 한없는 수렁에서 죽음의 공포에 떨었을 테지.
어느 작은 선착장에 보트가 섰다. 걸어서 잠시 오솔길을 걷는데, 길가에 시멘트로 만들고 십자가를 세운 작은 4각형의 무덤들이 눈에 많이 띤다. 그 무덤의 주인들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괜히 숙연해 진다. 숲속에 사방벽이 없는 제법 넓은 건물이 있다. 수제 코코넛 캔디를 만드는 공장과 관광객을 위한 찻집이다, 기념품점. 맛배기로 나누어주는 코코넛 캔디가 달콤하기 그지없다. 조청같이 끈적하게 끓여낸 코코넛액을 네모난 틀에 넣고 식히니까 엿처럼 굳고 그것을 정글용 긴 칼로 잘라 포장을 하는데, 가냘프면서도 아리따운 베트남 처녀들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작업을 한다. J는 선물한다며 캔디 몇 봉을 사고, S는 바바나 술을 한 병 산다.
옆에 있는 찻집에서 녹차를 한잔 마시는데 주인인 듯한 노인이 철망을 씨운 나무 박스에서 무엇인가 꺼낸다. 2미터는 넘을 듯한 비단 구렁이다. 그 징그러운 놈을 자신의 목에 감으며 관광객들에게 감아 보라는 시늉을 한다. 서양인 한 명이 두려워하면서도 목에 감는다. 뱀을 매우 유순하다. 4인조는 뱀과는 친하지 않아 가까이 가려고도 하지 않는다(무서운 게 아니다).
잠시 휴식후에 다시 보트를 타고 지류를 나와 유람선에 올랐다. 한참 강을 따라 올라가던 유람선이 강가의 한 식물원에 우리를 내려준다. 각양각색의 화려한 열대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식물원이다. 프랑스 풍으로 각종 동물모양으로 키운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있다.
식물원 안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두부를 넣은 닭고기 수프, 상추 등 야채, 생선 등이 나온다. K가 준비해온 고추장을 꺼냈다. 농사 지은 고추로 어머니께서 직접 담으셨다는 비장의 고추장이다. 주변의 한국인들이 한 술씩 퍼간다. 모두들 상추쌈을 싸서 맛있게 먹고 있노라니 외국인들이 흥미롭게 쳐다본다.
식사 끝나자 팀마다 주변에 흩어져 풍경을 감상한다. S가 옆에 앉았던 중국 여인들에게 말을 건다. 화려한 바디랭귀지... 광조우에서 왔다는 여인들은 한 명은 매우 발랄한 서구적인 마스크, 다른 한 명을 얌전한 타입의 전통적인 중국 여인의 모습. 휴가 중인데 하노이에서 호이안, 나짱을 거쳐 호치민에 왔단다. 오늘이 베트남 마지막 여행일이고 내일은 캄보디아로 갈 예정이란다. ........... 오! 우리는 다 알아 들었다! ^.^
S의 보디랭귀지는 위력이 대단하다. 상대방을 안심하게 만들고 쉽게 대화를 이어간다. 우리에게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는다. C가 S를 제외한 우리 모두 사우쓰 코리아라고 한다. 그녀들이 S를 가리키자, 진지하게 "노우쓰 코리아”, 모두 폭소를 터뜨린다. 중국아가씨들 약간을 어리둥절 한 듯 하면서면, 함께 웃음. 웃음이란 참 좋다. 함께 웃고 나면 친해진 느낌..
점심 후 숲속 트래킹을 한단다. 과수원인 듯 한 열대 과실수밭을 지나 걷다보니 기념품과 쌀과자를 만들어 파는 가게가 나온다. 잠시 구경.
또 한참 걷다보니 베트남민속품을 파는 가게가 나오고 십여명이 둘러앉아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그들은 한국인 단체관광객이었다. 50대 초반의 아저씨들. 욕을 섞어가며 민속품을 판매하는 아오자이 차림의 아가씨에게 무엇인가 흥정을 하는 듯하다. 귓가에 들리는 얼큰하게 취한 목소리 하나 " 이게 정력에 좋은 거란다. 자! 마셔봐!” 불쌍한 한국의 중년들, 이미 고갈된 정력이 뱀술 한잔에 돌아올까?
그나저나 민속품을 판매하는 베트남 아가씨, 보기 드문 미녀다. 베트남 여인들은 나이를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열대임에도 흰 얼굴이 많고 몸매가 가냘퍼서 그런 것 같다.
한쪽 가에서 노인 한 명이 해금과 비슷한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안에서 푸른 색의 아오자이를 입은 10대 후반 쯤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나와 노인 옆에 서서 목소리를 고르더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가사의 의미는 모르겠지만 애절한 곡조로 보아 슬픈 이별의 노래인 듯하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노래가 끝나자 그 아가씨는 악기 등 민속품을 들고 관광객 사이를 돌기 시작한다. 문득 어린 시절, 약장수를 따라다니던 어린 소녀가 생각나며 괜히 우울해진다.
트래킹인지 기념품점 탐방인지의 종점은 도랑과 같이 좁은 메콩강 지류 선착장이다. 카누와 같은 작은 쪽배에 4명씩 오르고, 부부인 듯한 50대 남녀가 앞과 뒤에서 노를 젓는다. 좁은 강줄기 옆의 수풀이 몸에 스치고, 물내와 숲내가 상쾌하면서도 비릿하다.
힘들게 노를 젓는 앞자리의 베트남 아주머니에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심전심일까, 맨 앞에 앉았던 S가 아주머니에게 노를 빌려서 자신이 저어본다. 처음에는 씩씩하게 저었지만 5분이 안되어 씩씩거리기 시작한다. 아무리 숙련도가 있다 하더라도 여자에게 힘든 노동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러는 사이 메콩강의 본류가 나오고 우리가 타고온 유람선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 배에 오르자 배는 아침에 처음 탔던 선착장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이제 이곳을 떠나면 언제 또 메콩강의 넓은 물줄기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벌써 3시쯤, 뜨거운 햇볕 속을 다녀서 모두들 좀 지친 듯, 버스에 오르자 조는 사람들이 많다.
30분쯤 달리던 버스가 어느 사원 앞에 서고 가이드가 내리라고 한다. 독특한 양식의 사원이다. 동양의 절과 서양의 교회를 섞어놓은 듯한 사원은 건물의 벽을 깨진 사기로 모자이크해 놓았다. 햇빛에 반짝이는 각양각색의 사기로 만든 글자와 그림이 이채롭다.
아까 식물원에서도 그랬지만 이곳도 분재와 수석이 아주 많이 장식되어 있다. 일본식민지의 영향인지.. 씁쓸... 관세음보살을 섬기는 사원인 듯 관세음보살상이 돌과 그림으로 곳곳에 보이고, 안쪽 깊은 곳에는 베트남의 아버지 호치민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다시 버스는 호치민으로. 앞자리에 않은 K와 C는 짧은 영어로 가이드와 베트남 문화에 대하여 이야기(오호!)를 나누고, 뒷자리에 않은 S와 J는 중국 여인들을 상대로 열심히 작업(으흠!) 중.^.^;
5시 쯤 버스는 데탐거리 킴카페 앞에 도착했다. 하룻동안 함께 한 일행과 저마다 인사를 하고 일단 호텔로 갔다.
S가 작업의 성과를 발표한다. 8시에 호텔 앞 카페에서 서구적 마스크와 만나 둘이(!) 술 한잔 함께하기로 했다는 것. 모두들 S의 노고를 치하하며 함께 갈 것을 자청한다. 틀림없이 친구와 함께 나올테니 그녀의 상대가 필요하다며 동지를 위하여 피곤을 무릅쓰겠다며 의지를 다진다. 이 뜨거운 우정. S야 인상을 쓰건 말건 모두들 샤워가 급하다.
K의 판단이 옳았다. 핸폰을 넣은 미니백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
모두가 머리를 쥐어짜 첫날의 기억을 더듬는다. K가 택시탈 때까지도 들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결론은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것, 그 택시를 마지막 맥주집에서 불러주었으니까, 그 술집만 찾으면 문제의 택시를 알아낼 수 있다는 비약적인 생각까지 발전,
역시 4명이 모이니까 답이 나오는군. 자, 그럼 그 술집으로 가자. 이, 이런..... 아무도 그 술집의 위치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다. 영수증 문화도 없는 베트남에서 길을 헤메다 한 번 간 술집을 어떤 경로로 다시 찾는 다는 말인가?
한참 지도를 보던 C가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장을 섰다. 불안불안 따라가며 누군가 이 길이 아닌 것 같은데 하면, “이 길이 지름길이야” “모든 길은 길로 통한다구(윤동주)” 어쩌구 하던 C, 어느 시장골목 끝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한참 고개를 끄덕이더니 지도를 달란다. 모두들 기대로 찬 눈으로 바라보는데 C의 덤덤한 목소리 “여기가 도대체 어디야”..... ㅠ.ㅜ;
결국 술집은 못 찾,았,다.
점심 부실하게 먹은 배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핸폰이고 뭐고 배부터 채우자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멋진 식당을 찾았다. 상호를 해석해보니 해물전문점(?). 가득히 탁자를 내놓은 야외에 사람이 가득하다. 맛있는 냄새.
안쪽에 들어가 좋은 자리를 잡고 앉으니 아리따운 종업원 아가씨가 메뉴판을 가져온다. 사람 숫자만큼 가져온 두꺼운 메뉴판을 모두를 심각하게 바라본다. 맥주가 12000동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나머지 음식 이름이야 도대체 알 도리가 없다.
결국 J가 해물 볶음밥 2개와 새우요리를 주문. 맥주부터 마시기 시작하는데 어여쁜 종업원 아가씨 방긋방긋 웃으며, 맥주도 따라주고, 베트남가이드 책도 신기한 듯 들추면서 주변을 떠나지 않는다. 이 식당은 가격은 조금 비싼 것 같지만 서비스는 매우 흐믓...
볶음밥은 먹을 만 했으나 새우요리는 새우가 없었다. 베이컨 비슷한 돼지고기와 야채를 볶았는데 느끼하기만 하다. 고추장을 섞어보았지만 먹기가 쉽지 않다.. J만 믿다가는 영양실조 걸릴 것을 직감한 나머지는 요리 주문 작전을 변경하여 열심히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뒷자리의 먹음직한 생선요리를 발견하고 같은 것을 주문. 이것은 그래도 먹을 만하다. 이번엔 총무K가 직접 종업원 아가씨를 대동하고 수족관과 해산물 진열장을 방문하여 조개요리를 주문했다. 시원한 맥주와 어울리는 요리였다.
어느정도 배가 부르고 시간을 보니 7시 40분. 계산서를 받고 K가 돈을 지불한다. 일어서려는데 K가 계산서가 잘못 되었단다. 300,000만동(2만 2천원) 쯤 먹었는데 총계가 400,000만동이 넘게 나왔다는 것. 앞의 아름다운 종업원이 와서 K와 다시 계산을 한다. 하나하나 메뉴판을 짚으면서 계산을 했지만 K의 계산이 정확하다. 그런데 이 아가씨 방긋 웃으면서 나머지는 자신의 팁이란다.
허걱! 음식값의 4분의 1이 팁? K는 입이 딱 벌어진다. 모두들 어이없었으나, 지금까지 즐겁게 먹었고 아가씨와도 웃으며 대화를 했었는데 싸울 수도 없다.
J가 결론을 내린다. “8천원 팁으로 준거야, 저 아가씨 까다로운 손님 맞아 고생했잖아” 이것도 좋은 경험(실제로 이날 이후 K는 반드시 계산을 확인한 후에 돈을 지불한다)이고 맹랑하기는 했지만 그리 기분나쁘지도 않았다.
거의 중국아가씨와 약속시간에 맞추어 카페에 도착하였다. 잠시후 두 중국여인이 도착했다. 메콩투어때는 둘 모두 간편한 복장에 바지차림이었는데 화려한 옷에 짧은 치마를 섹시하게 차려입었다. 허걱! 4인조가 동시에 일어나 서로 자리를 권한다.ㅋㅋㅋ
맥주와 더불어 즐거운 대화. 영어, 중국어, 한국어, 그림, 보디랭귀지가 모두 동원된 대화에 막힘이란 없었다. 한참 웃고 떠들다 보니 서로 외국인이란 것도 잊어버릴 정도다. 다만 장소가 큰길가 야외카페다 보니 맥주값도 비싸고(!) 행상들이 귀찮을 정도로 집요하게 물건사기를 강요한다.
좀더 분위기 있는 싼(이것이 중요!) 곳으로 옮기자는데 동의하고 데땀거리를 걸어간다. 한집 건너 식당내지 카페인 데땀거리, 곳곳에 여행자들이 둘어 않아 맥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인보다 서양인이 훨씬 많아 보인다.
분위기 좋은 집을 찾아 자리에 않았다. 주인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여행자들이다. 일행도 있지만 현지에서 만난 배낭친구들도 많은 듯 술자리를 자유와 낭만으로 가득차 있다.
아! 얼마만에 이런 자리에 않아 술을 마시는 것인가? 서로에 대한 애증없이, 어떤 의도도 선입견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렇게 가슴이 탁 트이는 술을 마셔본 것이.....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낯선 이들과의 대화, 오늘이 지나면 이 세상 어디에서도 다시 만날 기약없는 여행자들의 대화, 그들이 자유롭지 않을 수 있는가? 그들이 진실되지 않을 수 있는가?
끝없이 이어질 듯한 술자리는 자정이 훨씬 넘어 끝나고, 그녀들의 호텔 앞에서 악수와 포옹을 하고 우리는 이별했다 (키스는 안했다,정말이다!)
오늘 하루의 이 인연은 어느 별에서 또 이어질 것인가. 늦은 밤, 호텔로 향하는 발걸음이 웬지 허전하고 쓸쓸하다.. ....(계속)
첫댓글 ㅋㅋ 쓰러집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