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인구경제학이 찾아낸 미래 비즈니스 모델 총정리)
저자: 전영수
출판사: 21세기북스
출간일: 2024.03.27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라고 몸소 느끼고 있는데 「인구감소, 부의 대전환」 책이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인구감소라 하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만을 가져온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이 책은 제목부터 그와는 반대되는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 내가 당연시하게 여기며 놓친 부분이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인구감소, 부의 대전환」은 인구경제학을 토대로 현대 사회의 인구 감소가 가져오는 다양한 경향과 그 잠재적 기회를 연구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전영수 교수는 인구 감소가 마냥 부정적인 결과만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구 감소로 인해 경제 구조와 노동 시장이 변화하고, 이로 인해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안하였다.
책은 크게 총 3개의 부로 이루어져 있다.1부는 인구감소는 왜 기회인가에 대해 얘기하고, 2부는 인구 감소로 인해 축소된 시장에서의 진짜 고객들에 대해 탐구하는데 내가 가장 흥미롭게 본 챕터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3부는 도태가 아닌 우리나라의 도약을 위해 꼭 숙지해야 할 트렌드에 대해 얘기한다. 2부 중에서도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본 내용은 특히 비즈니스 사업 대상으로 70년대생을 노려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소비 욕구가 높은 2030 세대들이 주 고객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 외로 이들보다는 70년대 청장년층이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 이유는 이들의 몇몇 특성 때문인데, 스마트폰을 잘 활용할 줄 알고, 모아 놓은 돈도 가장 많으며, 오늘의 나를 위해 소비한다는 점들이 있다. 70년대생을 다소 올드하고 큰 소비와는 거리가 멀다고 여겼던 나에게는 이 파트가 흥미 있게 느껴졌다.
나는 이 책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국가들에게도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사실상 저출산을 억제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효과가 잘 따라주고 있진 않기 때문에 저출산의 해결보단 노령화를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인구 문제를 겪고 있는 나라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책 사이사이에 인구나 경제 관련 그림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 경제 도서에 익숙치 않은 내가 읽기에도 어렵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쉬웠던 점은 실제 사례나 구체적인 성공 사례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내용이 포함됐다면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이 인구 감소가 가져오는 결과 중 기회적인 부분에 집중한 책인 것은 알지만, 마치 책에제시된 방법들만 따르면 인구 감소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까지 해결될 것처럼 표현된 것 같아 인구감소의 과소평가한다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