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7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하여 / 박정근 목사
요즈음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유가, 물가는 올라가고 반면 주가는 점점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명 위기의 시대를 맞이한 것입니다. 위기는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으로 시시각각 다가옵니다. 이러한 때 하나님께서는 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람을 찾으시고 사용하심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온 이스라엘 백성이 도탄에 빠졌을 때 모세를, 사사시대에 사사들을, 어두움의 시대에 다윗을…. 문제는 우리의 처한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할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한 사람, 엘리야의 인생을 통하여 이 사회가 위기로 치달을 때,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어 이 사회를 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1절)
악한 왕 아합(이세벨이 바알을 섬기는)시대에 등장한 엘리야는 그들 앞에 직접 대면하여 메시지를 선포합니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담대하게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엘리야가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열정을 자신의 마음속에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 직장, 학교, 사회에서는 세상과 도덕적, 영적으로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원리를 제시하며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나타내고자 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2.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훈련이 있어야 합니다(2-3절)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다한 엘리야에게 축복이 내려지기는커녕 하나님께서는 그릿 시냇가에 가서 몸을 숨기라고 명령하시는데, 여기에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로 데리고 가서 훈련시키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에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했고(5절), 그릿 시냇가에 외로이 있을 때 까마귀를 통해 하루하루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그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은 훈련받아야 합니다. 우리도 우리의 모든 화려한 삶의 터전을 내려놓고 각자의 그릿 시냇가에 서서 자신을 숨기고 낮출 때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실 것입니다.
그러다가 얼마 후에는 엘리야에게 생명과 같았던 그 시냇물조차도 말라버리는데(7절),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셨을까요? 그것은 까마귀의 공급이 아닌 물 너머에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심으로 오직 그 분만을 의지하게 하시려는 또 다른 계획이셨습니다(사 49:14-16).
[결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 그릿 시냇가를 허락하십니다. 또한, 어느 날 우리의 삶 가운데 불현듯 시냇물이 말라버리는 순간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 때 우리는 보이는 환경에 탄식, 절망하지 말고 우리의 눈을 열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봄으로 믿음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하나님의 훈련이 끝난 후에는 엘리야처럼 우리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