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 영업 중단 3년 만에 파산
이선목 기자
입력 2024.10.28. 13:41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가 영업 중단 2년 3개월 만인 올해 2월 파산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마리몬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그린 그림 등을 디자인에 활용해 상품을 만들어 판 기업이다. 그런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마리몬드에서 받은 기부금을 국세청 공시에서 누락하는 등 논란이 된 바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작품으로 디자인한 마리몬드의 스마트폰 케이스. /마리몬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작품으로 디자인한 마리몬드의 스마트폰 케이스. /마리몬드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회생15부(재판장 나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2월 마리몬드에 대해 간이 파산을 선고했다. 간이 파산은 파산선고 당시 채무자(마리몬드)가 가진 재산이 5억원 이하일 때 진행되는 절차다.
마리몬드는 윤홍조 전 대표가 2012년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나 메시지 등을 제품 디자인에 활용했는데, 유명 연예인들이 마리몬드 제품을 사용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마리몬드는 2018년 2월 윤 전 대표의 부친인 연극 연출가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2019년 8월에는 마리몬드 측이 당시 작성한 ‘미투 사건 대응 전략’이라는 문건이 유포됐는데, 해당 문건에는 미투 사건으로 이탈한 고객군을 부정적으로 표현한 내용이 담겨 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 일로 윤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어 지난 2020년에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마리몬드로부터 받은 기부금 상당액을 국세청 공시 자료에 누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몬드가 2013~2019년 정대협에 기부한 금액은 6억5422만원이었지만, 정대협이 공시한 액수는 2018년 1억885만원에 그친 것이다. 공익법인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마다 법인 총 재산가액의 1% 혹은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기부금은 출연자와 금액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또 윤홍조 전 마리몬드 대표는 윤미향 전 의원이 정의연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2016~2018년 정의연 비상임이사를 맡았었다. 윤 전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을 불법 모금·유용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기소돼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마리몬드는 2021년 11월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브랜드 운영 중단 소식을 알렸다. 현재 마리몬드 제품을 판매하던 공식 홈페이지는 사라진 상태다. 결국 올해 2월 간이 파산을 선고받았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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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uqls
2024.10.28 17:04:50
좌파란, 역시나 사업으로 정당하게는 돈을 못버는 기생충들이다.
답글작성
45
0
외로운사냥꾼
2024.10.28 17:12:38
더 이상 빨 꿀이 사라지니까 슬며시 접는 거지. 꽃뱀같은 족속들.
답글작성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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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집
2024.10.28 17:43:36
좌파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하는게 돈 이다..돈을 정당하게 벌 능력이 없으니 좌파짓을 해서 남의것을 강탈 하려 든다..
답글작성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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