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2일
마지막 탐매여행 백양사 고불매
아직 매화 소식을 전하기에는 이른 날씨다.
올 봄은 워낙 추워서 개화가 거의 10일정도가 늦다고한다.
우화당 옆 매화
이 매화가 얼마나 이뻤으면 비꽃이라고 지었을까?
우연히 전남대학교에서 30년간 정원 일을 하셨다는 분을 만났는데
이 매화가 전남대학교 매화와 너무나 똑같이 생겼단다.
매화는
고혹적인 도화꽃이나 살구꽃에 비하면 촌색시나 다름없다고한다.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계절에
깊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꽃인 듯 나무인 듯 수수한 꽃이다.
자신의 기량을 아직은 깊~이 품고있는 시기
설종보의<홍매 핀 집 수졸재> 그림 생각이 난다.
요즘 고불매 옆에 매화 몇그루를 더 심어서 어린 나무에서 꽃이 피고있다.
다행히 작은 매화 꽃이라도 담으면서 향기를 맡아본다.
이른 봄
벌을 유혹해서 열매를 맺기위해
매화는 향기가 강하다고한다.
우리 선조들은 매화를 좋아해서
병에 담아 많이 감상한 꽃이다.
주로 청자, 백자에 매화 꽃이 서재에 꽂혀있었다.
첫댓글 멋진 사진과 글.
생명의 봄소식 재미있게 보았네요.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자유인으로 여유있게 전국을 두루 답사 다니시는군요.
매화는 과거 지조와 절개를 신조로 했던 선비들이 제일 사랑했던 꽃이죠.
수수한 촌색시라기보단 긴 추위를 이겨내고 봄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는
암향부동의 기품있는 꽃.
이전에 매년 선암사 템플스테이하면서 한밤중 달빛에 빛나는 백매의 자태를 잊을 수 없군요.